서울시무용단 창작무용극 '황진이' "재미없다 편견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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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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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12일-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공연<br/>60여명 무용수 전통춤사위등 조선 송도 재현 화려한 영상 볼만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조선시대 기생 황진이가 21세기 '엔터테이너'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무용단 (단장 임이조)은 황진이의 기구한 삶을 재조명한 창작무용극 '황진이'를 4월 12일~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예술감독과 안무를 맡은 임이조 단장은 "전통무용 공연은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편견을 불식시키겠다"며 "이번 공연은 60여명의 무용수들의 수준 높은 전통춤사위를 바탕으로 탄탄한 이야기 구조에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진이는 역사적으로 훌륭한 시문학 작품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인데다 기생이라는 신분으로 인해 정사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고 야사에만 남아있다. 하지만 수준 높은 시와 시조가 남아있으며, 출생의 여러 가지 설과 스스로 기생이 되었다는 점, 많은 권세가와 선비들과 염문설 등 그녀의 인생 자체가 이미 완벽한 드라마와 같아 소설, 만화,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의 소재로 다루어져 왔다.

이번 공연은 1시간 20분 동안 지루할 틈 없이 대극장 무대를 가득 채울 계획이다.

혹독한 예인의 길을 걷기위한 수련과정을 담은 송도교방의 모습과 벽계수, 지족선사, 서화담의 유명한 일화들을 화려한 색채미로 풀어낼 예정이다.

음악은 이경섭(여수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이 맡는다. 넌버벌 퍼포먼스 <도깨비스톰>의 음악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국의 국악관현악단과 실내악단 등 연주단들의 위촉곡이 1년 내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인공은 '백조의 호수' 스타무용수들이 맡아 연기 대결로 주목된다.

2010 ~ 2011년 서울시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백조의 호수>에서 백조와 흑조로 분해 연기대결을 펼쳤던 이진영과 박수정이 각각 황진이로 발탁되어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이진영과 박수정은 이미 세종문화회관과 상해아트페스티벌에서 순백의 착한 공주 설고니와 뇌쇄적 매력의 거문조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 아름다운 춤사위와 연기력을 검증 받은 무용수들로 서로 다른 황진이의 매력을 비교해 보는 것도 색다른 관전 포인트다.

이진영은 <바리>, <백조의 호수>에서, 박수정은 <미롱>, <낙랑공주>, <백조의 호수>에서 주역을 맡아 서울시무용단을 대표하는 무용수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선후배 출신들이다.  관람료 2만원~7만원.(02)399-1766

 
임이조 단장
■ 서울시무용단
1974년 한국 전통무용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창단되어 우리나라 ‘창작 무용’의 역사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84 LA 올림픽 폐막식’, ‘90 북경 아시안 게임 예술축전’ 등의 국제행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단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며, ‘WDA 필라델피아 공연’, ‘남미 순회공연’, ‘대만 2000 아·태 문화시장 회의 특별공연’, ‘2002 한일 국민교류의 해 일본 오사카 초청공연’, ‘2003 유럽, 미국 순회공연’, ‘2006,2007 아시아무대예술제 초청공연’ , ‘2008 한일관광교류의 해 일본 쿄토 초청공연’, ‘2009 북유럽순회공연’ ‘2011 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 등 국제적인 문화예술 축전에 초빙되어 우리 춤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국제문화교류에 이바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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