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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0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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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성어로 세상 읽기] (52) 글자 하나에 천금의 가치가 있다 - 일자천금(一字千金)

    이백여 년간 이어진 약육강식의 쟁투 끝에 살아남은 일곱 나라, 이른바 전국칠웅(戰國七雄)이 각축을 벌이던 전국시대 말엽, 각국의 제후들은 앞다투어 천하의 인재들을 끌어모으며 세를 과시했다. 식객이라 불린 이들 인재는 세력 있고 명망이 높은 대갓집에 얹혀 지내면서 문객 노릇을 했다. 식객의 수가 세력가의 영향력과 덕망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이기도 한 시대였다 당대의 최강국 진나라의 최고 권력자는 여불위(呂不韋)였다. 그는 본시 여러 나라를 오가며 장사를 해서 큰 돈을 모은 거상(巨商)이었다. 진나라

    [중국 성어로 세상 읽기](52) 글자 하나에 천금의 가치가 있다 - 일자천금(一字千金)
  • [이수완의 월드비전] MAGA? 美는 더이상 '영원한 제국' 아니다

    반이민 정책은 자기파괴적 선택 올해 초 4년 만에 백악관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미국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고, 더 강하고, 훨씬 더 특별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이 순간부터 미국의 쇠퇴(America’s decline)는 끝났고, 미국의 황금기(The golden age of America)가 시작된다”고 호언했다. 선거 승리 수개월 전 펜실베이니아 야외 유세장에서 총기에 피습됐다가 극적으로 살아남은 일을 언급하며 “저는 하나님께서 미국을 다

    [이수완의 월드비전] MAGA? 美는 더이상 영원한 제국 아니다
  • [박승준 지피지기] 이재명·시진핑 첫 만남 …무슨 말 오갈까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은 언제 어디에서 이뤄질까. 현재까지는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1박 2일간 경주에서 열리는 APEC을 계기로 이·시(李·習)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시진핑 주석이 경주 APEC에 참석할 것이라는 중국 측의 공식발표는 없다. 그러나 지난 19일 시진핑과 전화 통화를 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때 사이드 라인에서 만날 것(to

    [박승준 지피지기] 이재명·시진핑 첫 만남 …무슨 말 오갈까
  • [원철스님의 '가로세로'] 황금보기를 돌 같이 하라

    임금만 바뀌어도 여기저기서 마찰음이 난무하기 마련이다. 하물며 왕조가 교체된다면 그 파열음은 더욱 증폭될 것이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국호가 변경되는 와중에서 일부는 고려 편을 들었고 일부는 조선 편에 줄을 섰다. 하지만 어떤 줄을 잡느냐에 따라 외형적인 결과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났다. 가문의 영광 혹은 멸문지화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최영과 이성계도 그랬다. 그럼에도 그들은 모두 고려사람이다. 정치적 혼란기에 선택한 길은 승자와 패자로 확연히 나눠졌지만 서로에게 배려하는 마음까지 잃지는 않았다.

    [원철스님의 가로세로] 황금보기를 돌 같이 하라
  • [이재호의 그게 이렇지요] 李대통령의 '엔드 이니셔티브'와 한반도 평화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자신의 평화안인 ‘엔드 이니셔티브(END Initiative)'로 한반도의 냉전을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END는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 머리글자다. 이를 통해 평화의 시대를 열겠다는 건데 언뜻 봐서는 과거 정권들의 평화안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어떤 평화안이든 END의 성취 없이 가능하겠는가. 그래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세 요소(3 ENDs) 간에 우선순위나 선후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 듯하다. &

    [이재호의 그게 이렇지요] 李대통령의 엔드 이니셔티브와  한반도 평화
  • [이한우의 베트남 포커스] (41) 베트남 독립 80년, 통일 50년에 "민족 부흥의 신기원"에 서다

    독립 80년, 통일 50년을 맞은 베트남 베트남은 올해 독립 80년, 통일 50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축하 행사를 성대하게 열었다. 먼저 4월 30일 호찌민시에서 '남부 해방, 국토 통일 50년' 축하 행사를 열었다. 각 군부대와 공안 등 ‘무장역량’ 및 민간단체는 시가행진을 벌여 통일궁 앞으로 집결했다. 50년 전 그날 북베트남의 탱크들이 그곳으로 쇄도했던 일을 재연하는 듯했다. 병사들은 탱크 대형을 이뤄 통일궁으로 향하는 모습을 재연하기도 했다. 여기서 탱크를 비롯한

    [이한우의 베트남 포커스] (41) 베트남 독립 80년, 통일 50년에 민족 부흥의 신기원에 서다
  • [김택환의 Next Korea] 신냉전시대 새 전쟁양상과 民軍융합

    # 장면 1: 지난 주 중국 천안문 망루에 중국 시진핑 주석, 러시아 푸틴 대통령,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나란히 서 첨단 무기행진을 지켜보면서 ‘유라시아 패권’ 추구를 보여주었다. # 장면 2: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국방부’를 ‘전쟁부’로 바꾸고 ‘3차 세계대전 발발’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미중경제패권전쟁을 넘어서 미국을 중심으로 자유민주주의국가들 vs 중국을 중심으로 권위주의 국가들 간 신냉전이 본격화되고 있는 장면들이다. 천안문에서 중·

    [김택환의 Next Korea] 신냉전시대 새 전쟁양상과 民軍융합
  • [곽재원의 Now&Future] AI 강국위한 100조 베팅 …'올인'인가 '올킬'인가

    미국 뉴욕타임스는 최근 데이터센터를 두고 흥미로운 비유를 들었다. 그것은 오늘날 테크 산업의 건강도를 재는 체온계이자, 동시에 AI 버블의 상징이라는 것이다. 찬사와 불안이 동시에 덧씌워진 이 정의는 지금 전 세계가 마주한 인공지능 시대의 모순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나의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에는 수천억~수조원의 자금이 들어간다. GPU(그래픽 처리 장치)와 서버를 조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식히기 위한 냉각 기술, 막대한 전력망, 그리고 안정적 부지와 규제가 따라붙는다. 그럼

    [곽재원의 Now&Future]  AI 강국위한 100조 베팅 …올인인가 올킬인가
  • [김광석의 경제 읽어주는 남자] 0.9%냐 2.2%냐 …지경학적 리스크가 좌우할 내년 한국 경제

    리스크와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지정학적 리스크다. 마치 농사짓는 사람이 홍수와 싸움해야 하고, 집을 짓는 사람이 지진을 이겨내야 하는 듯한 상황이다. 지경학적 분절화와 한국 경제 세계화(Globalization)의 시대가 가고 지경학적 분절화(Geoeconomical Fragmentation)의 시대가 왔다. 지경학(Geoeconomics)은 경제적 수단, 즉 무역정책, 경제정책, 경제 제재 등을 사용하여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지정학(Geopolitics)이 지리적 요인을 기반으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것과 달리 지경학은 경제

    [김광석의 경제 읽어주는 남자] 0.9%냐 2.2%냐 …지경학적 리스크가 좌우할 내년 한국 경제
  • [오가타 요시히로의 한일 풍경] 정부는 바뀌어도 시민은 남는다 …한·일 관계의 '진짜 힘'

    2025년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다. 1965년 6월 22일 한일기본조약이 체결된 이후 양국 서로가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거듭해왔다. 1965년 당시 연간 1만 명이었던 양국 간의 왕래가 코로나 사태를 전후해 저조해졌다가 이제 완전히 회복되어 하루 3만 명을 넘고, 2024년에는 최초로 연간 1200만 명의 왕래를 기록할 정도로 발전했다. 새삼스레 말할 것도 없이 K-POP을 비롯한 한류와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 음식, 여행 등 다양한 문화가 한일 간에서 공유되고, 과거에는 “가깝고 먼

    [오가타 요시히로의 한일 풍경] 정부는 바뀌어도 시민은 남는다 …한·일 관계의 진짜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