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인사이트

2025.05.02 FRI
최신기사
  • 민주주의 위장한 '딥페이크 정치' …양원제로 줄을 끊자

    2시간짜리 계엄은 대통령 하차로 대단원의 막을 고했다. 대화 부재로 여야 간 불협화음이 커지더니 급기야는 헌정 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이란 오명을 남겼다. 타협 부재의 정치 고질병을 질타한 헌법재판소 판결이었다. 여야 모두 국민들 앞에서 떳떳하게 논쟁을 벌이지 못한 채 언론을 매개체로 교묘하게 이용하는 온갖 술수들을 음지에서 펼친 게 화근이었다. 무늬만 정치를 하는 듯한 시늉 내는 저급한 정치가 따로 없다. 딥페이크도 따로 없다. 이런 게 민주주의를 위장한 딥페

    민주주의 위장한 딥페이크 정치 …양원제로 줄을 끊자
  • 한류붐 타고 온 외국인 유학생 …개방사회 만든다

    이젯(Iseut)이 한국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프랑스 고등학교 시절이었다. 처음에는 일본 문화에 매료되었지만 곧 한국, 특히 '아름다운 언어 한글'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녀는 13인조 보이그룹 슈퍼주니어의 열렬한 팬이 되면서 한국 문화에 더욱 빠져들었다. 이 같은 열정은 결국 그녀를 한국으로 이끌었고, 처음에는 어학연수생으로, 이후에는 교환학생으로 한국에서 공부하게 되었다. 지금은 한국에서 10년 넘게 생활하고 공부한 끝에, 올여름

    한류붐 타고 온 외국인 유학생 …개방사회 만든다
  • 속도내는 트럼프, 미적대는 시진핑 …시간은 누구 편

    미국의 전방위적 상호관세 압박에 주요국들이 이를 피하고자 앞다투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양국의 재무장관과 통상장관이 참여하는 2+2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유독 중국만은 미국의 파상적인 관세 공세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반응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중국과 협상 중이라고 발언하고 있으나 중국은 그 즉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마치 미국이 중국에 협상

    속도내는 트럼프, 미적대는 시진핑 …시간은 누구 편
  • '외국인 간첩법' 제정을 위한 선결 조건

    최근 외국인 간첩법을 제정하자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중국인들의 유사 또는 실질적인 간첩 행각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사 간첩 행위로는, 작년 6월 부산항에 입항한 미 항공모함을 드론으로 불법 촬영한 사건(중국인 3명 검거), 11월에는 국정원 건물 촬영 중국인 검거, 지난 3월에 우리 군을 포섭한 중국인 간첩 사건, 그리고 지난 4월 21일 오산 공군비행장의 불법 촬영 등이 있었

    외국인 간첩법 제정을 위한 선결 조건
  • 정치는 없고 권력만 탐한 '떳다방' 보수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헌법재판관의 주문을 듣는 순간 가슴을 쓸어내렸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하다. 윤석열은 판결 승복 의사를 표현하지 않고 있고, 그의 지지자들은 ‘윤어게인’을 외치며 언제라도 모종의 음모를 획책할 태세이고, 집권 여당은 대통령 파면의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

    정치는 없고 권력만 탐한 떳다방 보수
  • 미국은 '로마제국의 길'을 밟는가

    거의 20세기 전에 존재했던 로마제국 시대에 로마가 누린 영광과 권력은 2차 세계대전 후 지난 80년간 미국이 누렸던 영광과 권력에 비견된다. 역사상 많은 패권국들이 서양에서 명멸하였지만 대영제국까지 포함해서도 미국만큼 로마제국이 누렸던 압도적 지위를 누린 나라가 없었다. 로마제국이 위대했던 시기인 팍스 로마나(Pax Romana) 시대의 상황을 살펴보면 미국이 위대했던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 시대와 유사성이 많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로마제국이 갔던 길

    미국은 로마제국의 길을 밟는가
  • 한·러 관계 회복, 직항 운행부터 재개하자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들어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종전 이야기가 거의 나오지 않았으나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평화 협상이 화두가 되었고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분위기가 바뀐 결과 요즘 한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매체들도 러시아 시장으로 복귀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의 움직임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전쟁 발발 직후 러시아의 중앙은행을 비롯하여 주요 은행들과의 거래를 금

    한·러 관계 회복, 직항 운행부터 재개하자
  • 찬조금 없인 못 버틴다 ..인도네시아 진출업체의 숨은 비용

    찬조금 관행과 기업 운영의 어려움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보통 금식월이 끝난 후 가장 큰 명절이 시작된다. 무슬림 인구가 다수인 인도네시아에서 금식월이 끝난 첫날은 ‘르바란’(Lebaran)이라 불리며, 약 일주일간의 연휴가 이어진다. 많은 사람이 이 기간 동안 고향을 찾기 때문에, 새벽에 출발해 다음날이 돼서야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식의 이야기가 언론 보도를 가득 채운다. 르바란 휴일에는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진다. 새 옷을 차려입고 부모님께 명절

    찬조금 없인 못 버틴다 ..인도네시아 진출업체의 숨은 비용
  • 신뢰가 무너지면 미국도 흔들린다

    트럼프와 그의 스태프들만 모른다 전 세계가 미국의 적(敵)이 되는 것보다 미국의 동맹이 되는 것이 더 위험해지는 시대가 왔다. 동맹을 봉(鳳)으로 보고 중국 잡는 도구로 쓴다. 미국이 중국을 때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미국의 동맹들을 때렸다. 미국과의 상호관세도 만만한 미국의 전통우방부터 먼저 협상을 시작했다. 미국이 변했다. 정확히는 미국의 대통령 한 사람이 변하면서 전 세계가 혼란의 도가니에 빠졌다. 미국의 새 대통령과 정부가 보여주는 대세계관이 괴상하다. 세계 최강

    신뢰가 무너지면 미국도 흔들린다
  • 팔레르모 돌기둥에 새겨진 아랍 …지도에 남은 신라

    로마 중심의 유럽의 시선으로 보면 시칠리아는 낙후되고 되먹지 않게 자존심만 강한 문제 많은 섬이다. 시칠리아를 떠올리면 대부와 마피아가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도 이런 정서 때문일 것이다. 반면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이슬람의 시선으로 보면 시칠리아는 그야말로 가장 아랍다운 섬이고, 수준 높은 문화와 지식정보를 업데이트해서 유럽을 일깨운 르네상스의 산실이자 스승이다. 유럽 지중해 음식문화의 일상이 돼 버린 오렌지, 레몬, 라임, 사탕수수, 시트

    팔레르모 돌기둥에 새겨진 아랍 …지도에 남은 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