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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를 보호하라' …종교개혁 살린 제후의 '비밀납치'
· 마르틴 루터의 위대한 여정 ④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이 처음부터 거창하게 시작되었던 것은 아니다. 전 유럽을 뒤흔들어 놓으리라 의도했던 것도 아니고 예상한 것도 아니다. 비텐베르크 성교회(Schlosskirche Wittenberg) 대문에 대자보를 붙이는 것은 자주 발생하는 일이었으므로 루터가 95개 조로 구성된 반박문을 붙인 것이 즉시 주목받은 것은 아니다. 또 라틴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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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업 육성, 官 주도 탈피한 혁신적 접근을
신산업 육성정책, 관(官) 주도 한계를 넘어 지역 혁신으로 신산업 육성은 21세기 한국 경제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과제다. 4차 산업혁명,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후위기 등 복합적 변화 속에서 신산업은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자 지역균형발전의 동력이다. 이재명 정부는 AI를 축으로 한 신산업 육성 의지를 강력하게 제시하고 있다. 대통령실에 AI 수석을 신설하고, 첨단기술 전문가들을 내각에 대거 포진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밝힌 &l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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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과 트럼프·시진핑의 APEC 담판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지니는 상징성은 크다. APEC 행사가 2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리고,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중국 정상이 마주 앉아 담판을 짓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2014년 이후 한국을 처음 방문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집권 1기인 2019년 이후 6년 만에 우리나라를 다시 찾게 된다는 점에서도 세상의 주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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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관세 0% 승자
② 미중 관세 협상의 귀결과 우리의 대응 며칠 전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11월부터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100%로 올리겠다고 밝힌 것은, 그의 관세정책 의도가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미·중 갈등은 세계 경제질서 재편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충돌이다. 자유무역체제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유형의 경제질서를 찾는 과정이다.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전망하기 위해서는 2001년 중국이 WTO에 가입한 후 생긴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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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China 2049' …제조 패권 행한 위대한 세걸음
중국은 건국 100주년을 맞는 2049년 세계 최강국의 꿈을 향해 달리고 있다. 2023년 7월 중국 헤지펀드 환팡퀀트(幻方量化)가 개발해서 공개한 AI ‘Deep Seek(深度求索)’에 전 세계가 충격을 받는 등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은 급변하고 있다. 아주경제는 중국의 오늘과 내일을 심도있게 분석해보는 ‘중국심서(中國心書) 2025’ 시리즈 칼럼을 마련했습니다. 본지는 국내 최고의 중국 전문가들과 현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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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다음은 FI(Forest Industry) …新산림국부론이 여는 생태 문명
김택환 전 경기대 교수 # 장면 1. “나무를 베는 것이 산사태의 원인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문제에 의견이 엇갈리니 전문가 이야기도 들어보고 과학적 검증도 하면 좋겠다.” -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 장면 2. “독일과 오스트리아, 일본이 체계적으로 간벌과 산림 관리를 하고 있다. 산림 총량을 정해 놓고 그것을 넘어서는 만큼만 간벌해 바이오매스(땔감)와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쓰고 있다.… 간벌을 하는 데 임도가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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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생태계의 최상위는 국민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 필자가 광역자치단체에서 전문직 공무원으로 근무할 때의 일이다. 시는 시의원으로부터 시정감사를 받는다. 모 시의원이 공무원들을 몰아세우다, 점심시간이 되어 기자들이 감사장에서 철수하면서 카메라가 보이지 않자, 그 시의원의 태도가 온화하게 돌변하면서, 야당 소속의 시의원과 공무원들에게 자신이 심하지 않았냐고 물으면서 밥을 산다는 것이었다. 작금의 국정 청문회를 보면서 이 일이 기억의 편린으로 떠오른다. 비록 광역자치단체의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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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럼 베트남 총비서 북한 방문…양국 관계의 새 장이 열리나
베트남공산당 또럼 총비서(서기장)가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북한을 국빈 방문하고 조선로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행사에 참석했다. 올해는 양국 수교 75주년이 돼 ‘친선의 해’로 선포된 해이기도 하다. 이 방문은 2007년 농득마인 총비서의 북한 방문 이후 18년만에 이뤄졌다. 김정은 조선로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2019년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베트남 국빈 방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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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역사를 지켜낸 안의·손홍록 …영정과 동상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조선의 역사를 왜군으로부터 지켜낸 안의·손홍록 선생의 모습이 영정과 동상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안의·손홍록 선생 영정 봉안 및 흉상 헌정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정세균·이홍식, 회장 박영일)는 433년 전 조선을 유린한 왜군으로부터 조선왕조실록 전주사고본을 온전하게 지켜낸 안의·손홍록 선생 표준영정과 흉상을 제작하고 두 분 선생의 혼과 기백을 기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안의·손홍록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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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없는 현장, 들리지 않는 안전
노동에서 행위로 이제 일용직 건설노동자는 단순히 생업을 위한 품팔이꾼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진정한 노동자, 더 나아가 건축가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사상과 교양이 필요하다. 노동이란 단지 땀 흘리고 노동한 대가로 돈을 벌어 생존을 도모하는 사회적 수단이 아니라, 한 인간이 사회와 관계를 맺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존중받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식이자 사회적 매개이다. 아렌트가 말한 ‘행위(action)’는 바로 이 점을 보여준다. 노동자가 자신의 생각과 가치를 현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