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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6 TUE
아주칼럼
  • [강준영 칼럼] 트럼프의 '확실성'에 대한 이성적 이해

    다시 점화한 트럼프 발 관세 공세에 전 세계가 휘청이고 있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와 제조업 부활을 위해 세계 각국에 기존의 국제무역 관례와 비교 우위를 무시하는 폭력적인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했었다. 이미 전 세계를 대상으로 10%의 보편관세가 부과된 가운데 ‘상호’라는 단어가 무색한 일방적 관세 부과였다. 그러나 세계적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시장이 불안해지고 주식시장이 요동치자 7월 9일을 시한으로 한 90일간 유예 조치에 나섰고, 많은 관세 협상이 체결될 것이라

  • [김용하 칼럼] '잠재성장률 반전' 성공한 나라 공통점은 '구조개혁'

    OECD가 우리나라 경제의 2025년도 잠재성장률 추정치를 2.0%에서 1.9%로 낮추었다. 0.1% 낮아진 것도 문제이지만 2024년의 2.2%보다 0.3%p 하향되었다는 것이 더 문제이고, 실제 경제성장률 전망은 이보다 낮은 0.8%인 것이 더 큰 문제이다.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 하락은 새삼스런 것은 아니다. 잠재성장률은 2001년 5.5%, 2011년 3.8%, 2021년 2.3%로 빠르게 떨어져 왔다. 잠재성장률은 노동, 자본, 생산성에 의하여 결정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40년간 고용률은 증가했으나 평균노동시간 감소로

  • [전문가기고] 초강력 대출규제 이후 부동산 시장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서울 집값이 초강력 대출규제 한방에 꺾였다. 갑작스러운 대출규제에 일부 계약자들은 계약을 포기하기도 하고, 매수문의도 뚝 떨어지면서 한산해졌다. 급매로 파는 집주인 역시 찾아보기 힘들다. 상반기 서울의 집값 상승은 누가 봐도 비정상적이었기에 제동을 걸어야 하는 시점이었다. 마침 대출규제가 발표돼 한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는 점에서 6·27 대책은 일단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할 수 있다. 당분간 부동산 시장은 거래량 감소, 상승률 둔화가 불가피하다. 짧으면 3

  • [전문가 기고] '코스피 5000' 기업이익·환경이 달라져야

    한국 종합주가지수(KOSPI)가 5000을 넘기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대나 낙관론이 아니라, 실질적인 기반이 필요하다. 주식시장은 기대 심리에 따라 움직이기도 하지만, 그 본질은 기업의 실적에 있다. 주가는 기본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R)과 주당순이익(EPS)의 곱으로 산출된다. 한국 증시의 평균 PER이 약 10배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지수 5000을 달성하려면 전체 상장기업 이익이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주가는 항상 경기보다 빠르게 반응한다. 일반적으로 주가는 실물 경제보다 6개월

  • [김상철 칼럼] 경제는 진영 논리가 통할 수 없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익 중심 실용주의 노선을 자주 강조한다. 틀린 말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과연 현 집권 세력이 이를 실현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의구심이 많은 곳도 사실이다. 시시각각으로 달라지고 있는 현실 세계를 보면 손해 보지 않고 이익을 창출해내기가 점점 어려운 구조가 되고 있다. 준비되지 않은 섣부른 잣대로 덤벙대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무늬만 변형된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한다. 한동안 글로벌화를 통해 유지되던 평온이 곳곳에서 스트롱맨들이 등장하면서 반목과 균열을 거듭하는 중

  • [전문가 기고] '시골형 MICE', 지속 가능한 지역 해법

    지방 소멸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청년층의 도시 이탈, 고령화 심화, 일자리 부족은 지역사회의 가장 큰 고민이 되었다. 이제는 관광 이상의 전략이 필요하다. 단기 체류형 방문이 아닌 지역에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 해법 중 하나가 바로 ‘시골형 MICE’다. MICE 산업(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은 고부가가치 인적 네트워크 산업으로, 과거에는 대규모 컨벤션센터와 특급 호텔이 필요한 대도시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

  • [박상병 칼럼] 극우 정치세력화, 남 얘기 아니다

    유럽 정치를 보면 ‘극우의 정치세력화’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총선과 지방선거, 유럽의회선거 등에서 극우정당의 약진은 한마디로 엄청나다. 명함도 내밀지 못하던 극우정당이 원내 1당이나 2당에 올라서는가 하면, 이탈리아와 폴란드 사례처럼 아예 정권을 차지한 경우도 있다. 심지어 극우라는 말만 들어도 깜짝 놀랄 것 같은 독일에서도 극우의 정치세력화는 놀라울 정도다. 지난 2월 총선에서는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창당 12년 만에 집권연

  • [전문가 기고] 경제안보 시대의 공급망 전략

    글로벌 자유무역 체제에서는 '비용 절감'과 '효율화'가 공급망 전략의 핵심이었지만 미·중 기술패권 경쟁, 지정학적 갈등, 자원 무기화 등으로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이제는 경제안보 중심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 공급망의 안정성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고, 공급망 회복탄력성의 중요성 또한 크게 부각되고 있다. 첨단기술 산업의 발전과 함께 주요 품목에 사용되는 원자재의 중요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 구리, 인듐, 니켈, 희토류 등 반도체, 이차전지, 방위산업 등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 [고유환 칼럼] '선대 유훈' 버린 김정은…달라진 北을 상대하려면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대북정책과 관련하여 “대화를 전면 단절하는 것은 정말 바보짓”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간에 든든한 공조 협의를 바탕으로 해서 북한과 관계를 개선해야 되겠다”면서도, “지금은 너무 적대화되고 불신이 심해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변호사 일을 하면서 부부 갈등 상담을 많이 했다”며 “부부 클리닉을 가서 역할을 바꿔보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상황이 많다. 남과 북의 관

  • [전문가 기고] 엘레강스한 로봇과 양복 입은 홍길동 AI에이전트

    로봇과 인공지능(AI)에이전트, 우리 삶 속에 어떻게 스며들어야 우리는 행복할까. 로봇 하면 터미네이터, AI에이전트 하면 아이언맨의 자비스가 떠오를까. 하나는 공포로, 또 하나는 기대로 다가온다는 의미일까. 요즘 로봇은 AI와 결합하는 추세다. 드디어 로봇에 AI 지능이 생기고 있다. 이 로봇은 우리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 AI에이전트는 우리가 부족한 면을 채워준다. 그렇다면 이 AI에이전트를 우리는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최근 AI를 탑재한 다양한 로봇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그런데 이상하게 감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