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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추경 논쟁, 재정의 원칙으로 풀어야 한다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안을 두고 또다시 충돌했다. 야당은 “선거용 쌈짓돈”이라 비판하고, 여당은 “민생을 외면한 정치 공세”라고 맞선다. 낯설지 않은 장면이다. 그러나 반복된다고 해서 정당화될 수는 없다. 지금 벌어지는 논쟁은 정책을 둘러싼 토론이 아니라, 재정을 둘러싼 정치 경쟁에 가깝다. 이 흐름이 계속된다면 추경은 위기 대응 수단이 아니라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정치적 관행’으로 굳어질 것이다. 추경은 본래 예외적 수단이다. 기준은 단순하다. 지금 당장 집행하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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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환율을 둘러싼 과잉 공포를 경계한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 진입하면서 시장의 불안 심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보기 드문 수준이라는 점에서 위기론이 고개를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지금의 환율 상승을 곧바로 경제 체력의 붕괴로 연결 짓는 것은 과도한 해석에 가깝다. 오히려 냉정하게 들여다보면 현재의 환율 흐름은 구조적 취약성보다는 대외 변수와 수급 요인이 만들어낸 결과에 가깝다. 이 같은 인식은 김민석 총리의 발언에서도 확인된다. 그는 최근 환율 상승에 대해 “한국 경제 펀더멘털 대비 다소 과도한 수준&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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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트럼프의 시한정치, 호르무즈는 이미 시장의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 7일 오후 8시,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9시를 분명한 기준선으로 제시했다. 그 시한까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란의 교량과 발전소를 집중 타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표현도 예사롭지 않았다. “모든 교량”, “모든 발전소”, “하룻밤이면 나라 전체를 없앨 수 있다”는 식의 언어는 단순한 압박을 넘어 국가 기능 전체를 겨냥한 위협에 가깝다. 민간 인프라 타격이 전쟁범죄 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질문에도 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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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 컬럼 - 한국 기업가정신을 찾아서] 정용진의 AI 승부수, 신세계의 새로운 길을 지켜본다
유통의 질서가 바뀌고 있다. 상품이 아니라 ‘결정’을 파는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소비자는 더 이상 수많은 상품을 비교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대신 “나에게 맞는 선택”을 원한다. 그리고 그 선택을 점점 인공지능(AI)에게 맡기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오픈AI와 손잡고 ‘대화형 커머스’에 나선 것은 바로 이 변화의 본질을 겨냥한 시도다. 늦었지만 방향은 정확하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단순한 추천 기술이 아니다. 소비자가 “가족 식사 준비”라고 입력하면 상품을 고르고,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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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박지원의 경고, 이재명 지지율 고공행진이 더 무섭다
정치는 늘 역설 위에 선다. 위기일 때보다 오히려 잘 나갈 때가 더 위험하다는 사실은 역대 정권의 흥망이 반복해서 증명해온 교훈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최근 “지지율이 고공행진하는 것은 무섭다”고 밝힌 것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다. 권력의 속성과 민심의 변화를 오랫동안 지켜본 정치인의 경험에서 나온 경고이자, 지금 정치권이 반드시 되새겨야 할 기본 원칙에 가깝다. 박 의원은 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항상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며 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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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김동관의 유증, 주주는 투자자인가 채권자인가
한화솔루션의 2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자금 조달 문제가 아니다. 한국 자본시장의 기본 원칙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구조부터 논쟁적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조달 자금의 60% 이상이 신규 투자가 아닌 기존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기업이 성장을 위해 자본을 확충하는 것과, 누적된 부채를 주주 자금으로 메우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후자의 경우 주주는 투자자가 아니라 사실상 ‘채권자’ 역할을 떠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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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AI 시대 고용정책 대전환…'일자리'가 아니라 '일하는 역량'을 지켜라
AI가 노동시장을 바꾸고 있다. 그러나 변화의 양상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 다르다. 일자리가 한꺼번에 사라지는 방식이 아니라, 직무가 쪼개지고 재편되는 구조적 변화다. 한국 기업에서 AI가 대체하는 업무 비중은 아직 10% 수준에 머문다. 수치만 보면 위협은 제한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충격은 이미 노동시장 내부에서 진행 중이다. 일자리는 유지되는 듯 보이지만, 그 내용과 진입 경로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것은 청년층이다. AI 노출도가 높은 직종을 중심으로 신규 채용이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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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제조혁신 수출 시대…공장을 파는 나라가 이긴다
한국 제조업의 수출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더 이상 완성품만으로 경쟁하는 시대가 아니다. 생산설비와 공정, 데이터와 인력까지 묶어 ‘공장 전체’를 수출하는 시대가 열렸다. 베트남으로 향하는 K-스마트공장은 이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정부와 기업은 지금 베트남을 거점으로 스마트공장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한 설비 판매가 아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실증센터를 세우고, 현지 인력을 양성하며, 공정 운영까지 함께 이전하는 구조다. 이것은 ‘제품 수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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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컬럼 / 한국 기업가정신을 찾아서] 김승연 회장의 선택은 사람이다
기업의 힘은 숫자로만 남지 않는다. 매출과 이익, 자산과 시가총액은 한 시대의 성과를 보여주지만, 한 기업이 어떤 철학으로 세상을 대했는지는 숫자 바깥에서 드러난다. 학교를 세우고 사람을 키우는 일은 그래서 특별하다. 그것은 단순한 사회공헌이 아니라, 기업이 미래를 어떤 방식으로 바라보는지 보여주는 가장 긴 시간의 투자이기 때문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충남 천안 북일고등학교 개교 50주년 행사에 참석해 남긴 메시지도 그런 점에서 가볍게 지나칠 일이 아니다. 김 회장은 방명록에 “국가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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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P 데스크 칼럼] 통화정책도 위기의식을 담아야 한다
한국은행은 4월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2%로, 아직은 한은 목표 범위에 근접해 있다. 다만 다음 회의인 5월 28일은 성격이 다를 수 있다. 수정경제전망과 함께 중동발 에너지 충격이 물가에 전이되는 흐름을 반영해, 금리 경로를 다시 조정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3월에 물가의 방향은 바뀌었다. 석유류 가격이 9.9% 급등하면서 공업제품 가격도 2.7% 올라 2023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이 변화는 시차를 두고 확산된다. 시장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