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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6 TUE
아주칼럼
  • [이재희 칼럼] 코로나로 떨어진 학력 …'학업성취도평가'가 보내는 경고

    지난 7월 7일 한 교육단체 포럼에서 'PISA 최상위 국가의 성취도 추이 비교와 시사점'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그리고 지난 21일 중3과 고2 학생의 '202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 포럼과 발표에서 공통 관심사는 학업성취도 변화 추이와 기초학력 부진이다. 국제학업성취도평가 중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대표적이 두 가지 시험은 PISA(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와 TIMSS(Trends in International Mathematics and Science Study)이다. PISA는 경제협

  • [엄태윤 칼럼] 세계 기술 패권 전쟁과 시진핑의 '중국 표준화 2035'

    올해로 중국 시진핑 정부의 ‘중국제조 2025’ 선언이 10주년이 되었다. 시진핑 주석은 2012년 집권 이후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해 대국굴기를 주창하였다. 중국은 대미관계에 있어 신형대국관계를 주장하였으며, 일대일로를 대외관계 핵심과제로 설정했다. 중국은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경공업에서 경쟁력을 갖추었지만,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산업혁신을 해야 한다는 기치 아래 산업 전반에 걸쳐 4차 산업혁명을 추진하였으며, ‘중국제조 2025’·인터

  • [전문가 기고] 작물도 살리고, 환경도 살리는 스마트한 양분관리

    매년 봄이 오면 꽃은 어김없이 핀다. 매화와 산수유가 가장 먼저 봄을 알리고 뒤이어 벚꽃과 복숭아꽃, 살구꽃 등 과실수들이 절정을 장식한다. 꽃잎이 진 자리엔 라일락이 향기를 채우고, 여름의 문턱에선 잇꽃과 장미가 거리를 물들인다. 자연은 이렇게 정해진 순서를 따라 계절의 흐름을 보여주곤 했다. 하지만 올해 봄, 그 질서에 균열이 생겼다. 꽃들의 계절성이 무너진 듯 거의 동시에 피어나며, 평소보다 이른 시기에 봄의 절정이 지나갔다. 기후변화는 폭우나 가뭄처럼 극단적인 모습뿐 아니라, 자연

  • [한기호 칼럼] 한반도 평화 운전대, '이들 손'에 다시 맡길 수 있나

    미국이 제시한 상호관세 부과일이 임박했다. 72번째 정전협정일에 언론 지면은 평화 아닌 관세협상 기사로 가득하다. 연일 ‘승전’ 분위기를 띄우는 북한과 달리 트럼프 2기 들어 ‘미지(未知)의 워싱턴’을 상대하는 한국은 여유가 없다. 관세협상과 별개로 동맹의 가치는 가치대로 견지해나가야 한다. 이는 한·미간 새 FTA 체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과거 한국이 북·미정상회담을 조심스레 지원해나갈 수 있었던 원천은 두터운 한·미동맹이었다. 판문점 선언 직후 문재인 대

  • 인체의 언어를 번역하는 시대가 온다

    침묵하는 인체, 그 언어를 해독하다 인체는 매 순간 수십억 개의 분자들이 나누는 대화의 무대다. 세포들은 정교한 생화학적 언어로 끊임없이 소통하지만, 현대 의학은 이 생물학적 교향곡의 단편적인 선율만을 포착해왔다. 마치 고대 상형문자 앞에 선 고고학자처럼, 우리는 인체가 보내는 복잡한 신호를 불완전하게 번역하며 추측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인공지능과 멀티오믹스 기술의 발전으로 인체의 '언어'를 정확하게 해독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구글 번역기가 언어의 바벨탑을 허물

  • [이학노 칼럼] 대미 통상협상은 한일전이 아니다 

    미국이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8월 1일까지 사흘 남았다. 한·미 양국은 마지막 날까지 협상을 계속한다고 한다. 일본은 일주일 전 협상을 마무리했다. 철강 관세율은 50%로 유지하되 자동차와 다른 품목들에 대한 관세율을 15%로 조정하는 것이 골자이다. 우리의 처지가 묘해졌다.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협상을 타결하는 바람에 졸지에 미·일 협상 결과와 비교되는 상대평가가 되었다. 수출 경쟁자이면서 역사적인 갈등 등 불편한 한·일 관계를 잘 알고 있는 미국은 한국을 압박하는 카드를 하나 더 가

  • [CEO칼럼] 시시포스의 바위를 함께 드는 마음으로

    "이번에는 가능하다는 희망은 또다시 굴러떨어질지도 모른다." 거대한 바위를 어깨에 지고 산을 오르지만 늘 정상 직전에서 바위는 굴러떨어진다. 바위를 밀던 이는 고개를 숙인 채 다시 산 아래로 내려가고 묵묵히 또 밀어 올린다. 이 과정은 무한정 반복된다. 그리스 신화 속 '시시포스의 형벌'로 알려진 이야기다. 문제는 이 비극적인 반복이 신화 속 이야기로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금리 대출을 향한 희망을 품고 제도권 금융의 문을 두드리는 수많은 중저신용자 역시 오늘날의 시시포스와

  • [홍준표 칼럼] AI 시대의 인간의 재조명

    AI는 빠른 변화를 더욱 휘몰아치고 있다. AI는 지식 노동의 경계를 허물고, 정보를 축적하고 활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그 속에서 묻게 된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인간은 이렇게 빠른 문명의 변화 속에서 어떤 존재로 남을 수 있을까. AI의 발전으로 경제·산업 활동에서의 생산성은 대폭 향상되고 있다. 콘텐츠 제작, 번역, 회계, 고객상담 등 많은 영역에서 이미 인간을 대체하거나 보조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득이 증가하고 효율성이 개선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AI의 도입

  • [이왕휘 칼럼] 확전과 휴전의 기로에 선 미중 관세전쟁

    협상의 달인으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협상에서 수세에 몰렸다. 취임 후 지난 4월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관세를 전격적으로 인상하여 협상의 주도권을 확보하였다. 그러나 주가 하락, 국채 이자율 상승, 달러화 가치 하락 등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하였다. 이 조치 이후 ‘트럼프는 항상 겁을 먹고 물러선다(Trump Always Chickens Out: TACO)’는 조롱이 등장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손상된 체면을 만회하

  • [아주칼럼] 인도-영국 FTA가 제시하는 새 시대

    인도의 국제 무역 접근 방식은 심오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더 큰 개방성과 글로벌 경제로의 심층적 통합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전환은 최근 영국과 체결한 획기적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가장 잘 나타난다. 단순히 또 다른 양자 협정을 넘어, 인도-영국 FTA는 인도의 성숙해가는 무역 전략의 강력한 지표로서, 오랫동안 유지해온 보호주의적 경향에서 벗어나 보다 글로벌 지향적인 경제 프레임워크를 수용하겠다는 신호를 보낸다. 수십 년 동안 인도의 무역 정책은 종종 조심스러운 태도를 특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