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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원 칼럼] 트럼프 2기 관세정책과 우리의 대응
트럼프 2기 관세정책의 파급효과 금년 4월 21일 발표한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20일까지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액은 61억8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줄었다. 정부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부과 영향으로 수출이 위축됐다고 한다. 이달 초 미국은 우리나라에 상호관세율 25%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면서 현재 일부 품목에 기본 관세 10%가 적용된 상태다. 미국 경제도 트럼프 2기 관세정책의 영향으로 임기 초반 –0.3% 역성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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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트럼프 고관세 정책, 한국 생존전략은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 145% 고율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 역시 미국 주요 품목에 대해 125%에 달하는 보복관세로 맞서고 있다. 전 세계 희토류 90%를 공급하는 중국은 지난 4월 4일 수출 중단을 선언했다. 양국 간 갈등이 무역을 넘어 산업과 기술 주도권 다툼으로 확산하고 있다. 한국은 무역의존도가 75%인 세계 2위 국가로, 중국 다음으로 가장 큰 피해자다. 국회와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고, 무역 다변화로 위기를 넘겨야 하는 이유다. 우리나라 경제는 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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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종 칼럼] 한류붐 타고 온 외국인 유학생 …개방사회 만든다
이젯(Iseut)이 한국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프랑스 고등학교 시절이었다. 처음에는 일본 문화에 매료되었지만 곧 한국, 특히 '아름다운 언어 한글'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녀는 13인조 보이그룹 슈퍼주니어의 열렬한 팬이 되면서 한국 문화에 더욱 빠져들었다. 이 같은 열정은 결국 그녀를 한국으로 이끌었고, 처음에는 어학연수생으로, 이후에는 교환학생으로 한국에서 공부하게 되었다. 지금은 한국에서 10년 넘게 생활하고 공부한 끝에, 올여름 필자가 재직하는 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을 예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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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춘 칼럼] 트럼프 관세가 일본경제에 미치는 영향
미국의 관세정책은 일본의 GDP 성장률에 0.7~1.0% 정도의 마이너스 효과를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일본이 대미 무역흑자(’24년 약 8.6조 엔)를 완전히 제거하는 정도의 조치를 할 경우 실질 GDP가 무려 1.4%나 감소한다고 예측하였다. 물론 이는 비현실적인 가정이다. 미국의 대일 상호관세 24%가 부과될 때는 –0.71%, 여기에 대중관세 145% 및 10% 보편관세가 부과될 경우 –1.01% 실질 GDP 감소를 전망하였다. 다이와종합연구소도 단기적으로 0.7%(2025년), 중기적으로는 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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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교 칼럼] 속도내는 트럼프, 미적대는 시진핑 …시간은 누구 편
미국의 전방위적 상호관세 압박에 주요국들이 이를 피하고자 앞다투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양국의 재무장관과 통상장관이 참여하는 2+2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유독 중국만은 미국의 파상적인 관세 공세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반응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중국과 협상 중이라고 발언하고 있으나 중국은 그 즉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마치 미국이 중국에 협상을 구걸하는 듯한 모습에 중국은 관심이 없다는 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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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사외이사 선임보다 중요한 것은?
매년 3월 주주총회 이전에 연례행사처럼 사외이사를 누구로 선임했는지 언론에서 주목한다. 어느 기업에서 어떤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했고, 장차관급 고위 관료 출신은 누가 영입됐고, 여성은 몇 명이나 이사회에 진출했는지 등이다. 그런데 필자가 오랫동안 헤드헌터와 컨설턴트 등으로 대기업 등에 사외이사 추천이나 이사회 관련 컨설팅을 하면서 기업 실무자에게서 자주 듣는 말 몇 가지만 꼽아보면 이렇다. "이번에 새로 모신 사외이사에게 무엇을 챙겨주면 좋을까요?" "사외이사 교육이나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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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순 칼럼] 미국은 '로마제국의 길'을 밟는가
거의 20세기 전에 존재했던 로마제국 시대에 로마가 누린 영광과 권력은 2차 세계대전 후 지난 80년간 미국이 누렸던 영광과 권력에 비견된다. 역사상 많은 패권국들이 서양에서 명멸하였지만 대영제국까지 포함해서도 미국만큼 로마제국이 누렸던 압도적 지위를 누린 나라가 없었다. 로마제국이 위대했던 시기인 팍스 로마나(Pax Romana) 시대의 상황을 살펴보면 미국이 위대했던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 시대와 유사성이 많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로마제국이 갔던 길을 되짚어 보면 미국이 갈 길을 내다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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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임상 현장의 니즈를 반영한 혁신형 의료기기 글로벌 무대로
의료기기 산업은 임상에서 출발해야 한다. 소화기내과 의사로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 현장에서 끊임없이 마주하는 '미충족 수요'를 계기로 의료기기 개발에 발을 들이게 됐다. 기술이 아니라 필요에서 출발한 아이디어였고, 그 아이디어가 회사를 창업하게 만들었다. 의료기기가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 요즘 전 세계 의료기기 기업들의 가장 큰 난관 중 하나는 유럽 의료기기규제(CE-MDR) 인증이다. 특히 MDR에서는 임상시험평가보고서(CER)를 필수로 요구한다. 기존에 CE 인증을 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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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AI가 예술을 해석하는 시대, 엔터테크가 다시 쓰는 K-엔터 산업의 공식
예술의 언어가 바뀌고 있다. 기술은 더 이상 감성을 보완하는 수단이나 무대를 장식하는 장치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제 기술은 창작의 동반자이자, 표현의 매개이자, 상상력의 구조를 구현하는 실질적 엔진이 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엔터테크(Enter-Tech)’라는 키워드가 자리 잡고 있다. 엔터테크는 단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와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콘텐츠 산업의 생산 구조, 창작 방식, 관객의 체험 방식,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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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기고] 재테크의 기본은 세테크
종종 은행원인 나에게 어떻게 하면 재테크를 잘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이 들어온다. 답은 간단하다. 재테크는 저축액에 투자 수익률을 곱한 값이다. 이 단순한 공식을 기본으로 각자의 재무 목표에 따라 저축액을 늘리고 시장 상황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운영해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가장 전통적이면서 확실한 전략이다. 적금·예금에 가입해서 자산을 늘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엔 보다 뛰어난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대부분의 금융상품에는 이자소득세가 발생하지만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