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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미, 한국 환율관찰국 대상 유지: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경고
2025년 하반기 원화 약세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설명하기 어려운 흐름이었다. 성장률 둔화와 대외 불확실성이 존재했지만, 경상수지 흑자 확대와 재정 여력,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까지 고려하면 원화 가치가 이 정도로 약세를 보일 합리적 근거는 충분하지 않았다. 미국 재무부가 원화 약세의 배경으로 정책 요인이 아닌 구조적 요인을 지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 재무부는 29일(현지시간) 연방 의회에 제출한 ‘주요 교역 상대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에서 통화 관행과 거시정책 전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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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분열을 선택한 국민의힘, 책임 정치는 어디로 갔나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둘러싸고 다시 깊은 내홍에 빠졌다. 지도부가 제명안을 의결한 이후 친한계 의원들의 집단 반발, 소장파의 공개 유감 표명,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 사퇴 요구까지 이어지며 갈등은 더욱 확산되는 모습이다. 혁신과 재정비에 나서야 할 시점에 당은 또다시 내부 투쟁에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 정당의 징계는 불가피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 전제는 명확해야 한다. 징계가 당의 규율과 가치, 그리고 공적 책임을 회복하기 위한 수단인지, 아니면 특정 노선과 인물을 배제하기 위한 정치적 선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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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관세 장벽 앞에 다시 선 한국 경제, 재설계가 필요하다
미국이 전방위 관세 카드를 다시 꺼내 들 채비를 하고 있다. 특정 국가·품목을 겨냥한 일회성 조치가 아니라, 25% 고율 관세를 제도적으로 고착화하려는 움직임이 관보 게재 준비 단계까지 진입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적지 않다. 관세는 언제나 정치적 수사로 시작되지만, 실제 피해는 산업과 기업, 그리고 결국 국민경제로 귀결된다. 이번 조치의 본질은 ‘무역 압박’이라기보다 ‘산업 재편 선언’에 가깝다. 미국은 이미 자국 중심 공급망 재구축, 제조업 리쇼어링, 전략산업 보호라는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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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 컬럼] AX의 성패는 기술이 아니라 기업가정신에서 갈린다
29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인공지능·소프트웨어인 신년회가 열렸다. 매년 열리는 행사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달랐다.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다시 말해 AX(AI 전환)를 제대로 해내느냐에 한국 산업의 향방이 달려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요즘 세계에서 인공지능을 이야기하는 방식은 분명히 바뀌고 있다. 누가 더 좋은 모델을 가졌는가보다, 누가 더 과감하게 조직과 사업 구조를 바꾸고 있는지가 경쟁력이 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회자되는 말처럼 “AI는 점점 싸지지만, 결단은 여전히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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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금리 동결이 던진 질문: 차기 연준 의장과 '신뢰의 연속성'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 이후 처음으로 브레이크를 밟은 결정이다. 이번 동결은 단순한 ‘숨 고르기’가 아니다. 연준이 시장의 기대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점, 통화정책의 기준은 여전히 데이터와 원칙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선택이다. 동결의 배경은 분명하다. 우선 미국 경제에 대한 연준의 인식 변화다. 연준은 성장 평가를 ‘완만’에서 ‘견조’로 상향 조정하며 노동시장의 안정성을 공식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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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AI 칼럼] 항암제 겨냥하는 K-바이오, AI가 경쟁력 가른다
국내 제약사들이 항암제를 키우기 위해 조직부터 바꾸고 있다. 유한양행이 혈액암 전담 파트를 신설하고, 삼진제약이 항암·희귀질환 사업부를 출범시킨 것은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다. 연구·개발 중심이던 항암 전략을 임상, 마케팅, 글로벌 사업까지 아우르는 종합 항암 비즈니스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이 같은 변화는 늦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이 적기다. 글로벌 제약 산업에서 항암제는 가장 경쟁이 치열하면서도, 성공할 경우 시장과 기술을 동시에 장악할 수 있는 분야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이미 항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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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BTS 아리랑'은 시작일 뿐이다
방탄소년단(BTS)이 새 앨범과 월드투어의 이름으로 ‘아리랑’을 선택했다. 이는 단순한 콘셉트 차용이나 마케팅 장치로만 바라 볼 사안이 아니다. 세계 대중문화의 최정점에 선 그룹이 한국의 대표적 전통 서사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사실 자체가, K컬처가 도달한 위상과 다음 단계를 동시에 보여주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아리랑’은 특정 장르의 음악이 아니다. 한국인의 이동과 이별, 연대와 회복의 기억이 축적된 문화적 언어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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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권력과 맞닿은 사건, 설명이 필요한 판결
김건희 여사에 대한 1심 선고를 두고 특별검사팀이 “법리적으로는 물론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항소 방침을 밝혔다. 판결의 결론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다시 거세질 조짐이지만, 이 사안을 바라보는 기준은 보다 분명해야 한다. 사법 판단은 존중돼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지만 모든 판결이 사회적 질문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특히 권력과 밀접하게 연관된 사건일수록 법원의 판단은 더 높은 수준의 설명 책임을 동반한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 비위 사건으로만 보기 어렵다. 대통령 배우자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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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제조업 위기, 기술만으로는 넘을 수 없다…AX는 수단이고 전략은 더 넓어야 한다
국내 기업들의 경기 체감이 3년 11개월째 부정적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다시 80대로 내려앉으면서 산업 현장의 불안이 단기 조정을 넘어 구조적 부담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심리 위축이 아니라, 한국 제조업이 직면한 현실적 제약을 직시해야 한다는 경고다. 다만 이 위기를 하나의 원인이나 하나의 해법으로 단순화해서는 문제의 본질에 접근할 수 없다. 제조업 경쟁력 약화는 고임금 구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중국의 기술 추격, 인구 구조 변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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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AI 칼럼] '탈엔비디아'에 도전하는 빅테크들…한국은 어디에 설 것인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AI 칩 ‘마이아200’을 공개하며 엔비디아 의존에서 벗어나겠다는 신호를 분명히 했다. 단순한 신제품 발표가 아니다. 이는 글로벌 AI 산업이 ‘GPU 하나의 시대’에서 ‘생태계 전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련의 흐름 중 하나다. 마이아200은 TSMC 3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AI 추론 효율을 극대화한 칩이다. MS는 아마존, 구글의 자체 AI 칩보다 높은 성능을 강조했고, 달러당 성능이 기존 시스템보다 30% 높다고 밝혔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이 칩이 오픈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