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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8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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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원상 컬럼] BTS 진과 동원참치가 키우는 K푸드 글로벌

    식품업계가 문화콘텐츠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단기 마케팅이 아니라 최소 1년 이상의 중장기 파트너십으로 K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판매 기간을 늘리고, 협업 제품 수를 확대하며, 아예 합작 법인까지 세운다. 콘텐츠는 이제 판촉 수단이 아니라 매출과 수출을 책임지는 사업 자산이 됐다. 이 변화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동원F&B와 방탄소년단 진의 협업이다. 동원은 BTS 진이라는 한 인물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 7월 브랜드 모델로 발탁한 이후 출시한 ‘슈퍼참치 선물세트&rsqu

  • [기원상 컬럼- 병력에서 두뇌로] 2회 육사를 군사과학 두뇌센터로 바꾸자

    이스라엘을 설명할 때 흔히 안보 위협과 전쟁 경험이 먼저 언급된다. 그러나 오늘날 이 나라를 규정하는 진짜 힘은 다른 데 있다.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IT·AI 스타트업을 배출한 국가 중 하나다. 그리고 그 창업 생태계의 출발점에는 언제나 군이 있다. 이스라엘에서 군은 총을 드는 조직이 아니라, 기술 창업의 요람이다. 이스라엘군(Israel Defense Forces)의 역할은 전통적 군대의 범주를 훌쩍 넘는다. 이 군은 국가가 직면한 가장 복잡한 문제를 기술적으로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는 실전형 연구 조직에 가깝

  • [아주사설 | BTS아리랑에서 K-헤리티지 글로벌로] ⑥ 설명하지 않았기에 통했다: BTS가 보여준 전통의 조건

    방탄소년단이 ‘아리랑’을 무대와 앨범의 상징으로 꺼내 들었을 때, 그들은 설명하지 않았다. 아리랑이 어떤 역사적 맥락을 지녔는지, 왜 한국을 대표하는 노래인지, 외국 관객이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한 해설을 덧붙이지도 않았다. 대신 그들은 무대 위에 하나의 감정 구조를 올려놓았을 뿐이다. 그리고 세계는 그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이 장면은 오늘날 전통이 세계와 만나는 조건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전통은 설명될수록 약해지고, 체험될수록 강해진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우리는 전통을 세계에 알리는

  • [아주사설 | 6·3 지방선거, AI 선수를 뽑자] ⑥AI 행정의 성패는 기술이 아니라 '책임을 묻는 구조'에 달려 있다

    AI 시대의 지방행정에서 가장 간과되는 질문은 이것이다. “이 판단이 틀렸을 때, 누가 어떻게 책임지는가.” AI 도입을 약속하는 선언은 넘쳐나지만, 실패의 책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다. 효율과 자동화, 예측 정확도는 강조되지만, 오판과 오류가 발생했을 때의 책임 구조는 흐릿하다. 그러나 민주 행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공의 약속이 아니라 실패에 대한 준비다. AI는 정책 판단을 돕는 도구다. 그러나 도구가 정교해질수록 책임의 주체는 더 분명해

  • [기원상 컬럼- 병력에서 두뇌로] 1회 태릉을 군과학 산학협력 기지로 키워야 하는 이유

    군 과학화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인구절벽과 기술 패권 경쟁이 동시에 진행되는 시대에, 국방의 경쟁력은 병력의 규모가 아니라 시스템과 인재에서 갈린다. 이 전환은 선언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군 과학화는 언제나 어디에서 구현하느냐, 즉 공간의 선택에서 성패가 갈린다. 이재명 대통령이 “군대 자체를 대대적으로 바꿔볼 생각”이라고 밝힌 발언은 병역 제도 개선을 넘어선다. 병력과 숫자 중심의 군에서 장비·무기·기술 중심의 군으로 전환하겠다는 인식, 군 복무를 청춘의 공백이 아니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한국 Z세대, 하늘을 날아 역사를 착지하다

    지상 30미터. 아파트 10층 높이에서 한 번의 도약, 한 번의 회전, 그리고 단 한 번의 착지. 두려움은 없었고 계산은 정확했다. 한국의 Z세대는 그렇게 하늘을 날아 한국 스포츠의 지형을 새로 그렸다.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 2008년생, 이제 막 성인이 된 고등학생 유승은은 공중에서 네 바퀴를 돌며 한국 설상 스포츠의 한계를 넘어섰다. 결과는 동메달이었다. 그러나 의미는 그 이상이다. 한국 설상 종목 통산 세 번째 메달이자, 여자

  • [기원상컬럼]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란 무엇인가

    이재명 대통령이 종로구 통인시장을 찾았다. 소머리국밥을 먹고 유자차를 마시며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이렇게 말했다. “정책 성과는 통계가 아니라 국민의 일상에서 확인돼야 한다.” 이 장면이 주목받은 이유는 전통시장 방문이라는 형식 때문이 아니다. 한국 경제가 오래도록 해 온 질문을 꺼냈기 때문이다.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는 무엇인가. 한국 경제는 늘 이 질문 앞에서 갈라져 왔다. 수출은 늘고, 성장률은 개선되고, 주가는 오른다. 통계는 호전됐다고 말한다. 그러나 장바구니 물가와 월세, 외식비 앞

  • [아주 사설 | 기본·원칙·상식] 광화문 '감사의 정원', 의미만큼 절차도 중요하다

    광화문 광장에 조성 중인 ‘감사의 정원’을 둘러싸고 정부와 서울시가 정면으로 맞섰다. 국토교통부는 관련 법령 위반을 이유로 공사 중지 명령을 통지했고, 서울시는 법률에 따른 절차를 이행해 왔다며 반박하고 있다. 상징성과 취지를 둘러싼 논쟁을 넘어 이번 사안은 공공 공간 조성 과정에서 절차와 권한, 법 해석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묻고 있다. ‘감사의 정원’은 6·25 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뜻을 공공 공간에 새기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문제는 그 상징을 구현하는 과

  • [기원상컬럼] 전세계 1억 BTS팬들이 부러워하는 이순신장군과 세종대왕

    요즘 전 세계 BTS 팬들 사이에서 뜻밖의 부러움을 받고 있는 인물들이 있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방탄소년단 공연 소식이 전해진 뒤 해외 팬들은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은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이라며 관심을 쏟고 있다. 움직이지 않아도 되고, 티켓팅 실패를 걱정할 필요도 없으며, 공연이 시작되면 언제나 무대 앞에 있기 때문이다. 이 얘기는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웃음으로 시작한 말 속에는 하나의 변화가 숨어 있다. 이순신과 세종이 더 이상 ‘한국 안의 위인&rs

  • [아주사설 | BTS아리랑에서 K-헤리티지 글로벌로] ⑤ K-헤리티지는 '민요'가 아니라 집단 기억 데이터다

    아리랑을 민요로만 이해하면 K-헤리티지는 감상의 대상에 머문다. 그러나 아리랑을 ‘집단 기억 데이터’로 읽는 순간, K-헤리티지는 관리와 활용의 대상이 된다. BTS의 ‘아리랑’이 던진 핵심 질문은 여기에 있다. 우리는 전통을 노래로 다뤄왔는가, 아니면 사회가 축적해온 기억의 데이터로 인식해왔는가. 아리랑은 하나의 작품이 아니다. 그것은 반복된 경험의 축적물이다. 이별과 이동, 상실과 재회의 감정이 세대를 건너 누적되며 만들어진 기억의 층위다. 특정 작곡가도, 단일한 가사도 없다는 사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