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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2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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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칸이 다시 부른 한국영화, OTT 의존·투자 위축·제작비 양극화 극복해야

    한국 영화가 다시 칸의 중심으로 돌아왔다. 호프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군체의 연상호 감독은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박찬욱 감독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으면서 한국 영화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존재감을 회복했다.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 오른 것은 2022년 헤어질 결심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공식·비공식 부문을 포함해 한국 장편영화가 한 편도 초청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복귀는 상징성이 작지 않다. 창작 역량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 [진정자의 이란전쟁 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이란 문명 vs 이슬람 문명 vs 기독교 서방문명 대충돌

    중동의 전쟁을 흔히 석유와 미사일, 제재와 보복, 핵과 대리전의 언어로만 설명하려 든다. 물론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이 전쟁의 절반밖에 보지 못한다. 전쟁은 언제나 무기보다 먼저 세계관에서 시작된다. 총알은 손가락이 당기지만,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은 머리이며, 머리를 움직이는 것은 그 사회가 오랫동안 품어 온 신념과 기억이다. 이란을 둘러싼 충돌은 바로 그런 점에서 단순한 지정학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오래된 페르시아 문명의 기억, 시아 이슬람 혁명의 자기 이해, 그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흔들리는 휴전, 굳어지는 통제…에너지 질서의 변곡점

    시작부터 불안하다. 미국과 이란의 합의 직후에도 교전 소식이 이어졌고,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정상 흐름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폭격의 강도와 무관하게 에너지 통로는 원상 복구와 거리가 멀다. 이란은 해협 통과 선박을 하루 10여 척 수준으로 제한하고, 사전 승인과 통행료 부과를 요구하고 있다. 결제 방식도 암호화폐나 위안화 등으로 제시되고 있다. 전쟁 이전 하루 100척 이상이 오가던 흐름과 비교하면 사실상 ‘선별 통과 체제’다.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일시적 대응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에 가깝다는

  • [진정자의 이란전쟁 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보름간 휴전 합의는 과연 지켜질까

    전쟁은 멈춘 듯 보이나 실제로는 더 정교해진다. 총성이 잦아든 자리에서 말과 문장, 해석과 의도가 서로를 겨눈다. 이번 미국과 이란 간 ‘보름간 휴전 합의’ 역시 겉으로는 긴장 완화의 신호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더 치열한 힘겨루기의 서막에 가깝다. 휴전이 시작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양측이 서로를 향해 합의 위반을 주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여부를 놓고 엇갈린 메시지를 내놓는 장면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미국은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합의를 깨면 대가가 따른다는 것

  • [진정자의 비트코인 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사토시 나카모토는 누구인가

    누군가는 한 사람이라 하고, 누군가는 집단이라 말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누구도 그 정체를 증명하지 못했다. 비트코인의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는 21세기 금융사에서 가장 큰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최근 The New York Times의 탐사 보도 「My Quest to Solve Bitcoin’s Great Mystery」는 이 오래된 질문을 다시 끌어올렸다. 기사 속에서 아담 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지만, 어디까지나 하나의 가능성일 뿐 단정적 결론은 아니다. 이 점이 오히려 중요하다. 비트코인은 특정 개

  • [기원상컬럼] 민영삼 사퇴가 던진 질문…공공기관장은 누구의 정책을 집행하는가

    민영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의 사의는 개인의 결단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제도의 문제가 있다. 임기 1년 4개월을 남기고 자리에서 물러난 선택은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공공기관장의 임기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그 자리는 누구의 정책을 집행하는 자리인가. 지금 대한민국 공공기관 인사 구조는 이미 한계를 드러냈다. 공공기관 342곳을 분석한 결과, 윤석열 정부 시절 임명된 기관장 208명 가운데 약 60%가 현 정부 출범 이후에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임기가 2027년까지인 인사는 101명, 2028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김건희 관저 공사 제안·디올 수수 논란…권력과 사적 이해의 경계, 어디까지인가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를 둘러싼 의혹이 다시 정치권과 사회적 논쟁의 중심에 섰다. 종합특검팀 수사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특정 시공업체 관계자에게 공사 참여를 제안했다는 진술이 확보됐다는 보도와 함께 명품 수수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사안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현재 관련 내용은 수사 단계에 있는 만큼 사실관계는 향후 법적 판단을 통해 가려질 사안이지만, 이번 논란은 공적 권한과 사적 관계의 경계라는 본질적 문제를 다시 환기시키고 있다. 대통령 관저는 국가 운영의 핵심 공간으로, 그 이전 및 공사는 공공사업의

  • [AJP 데스크 칼럼] 무엇을 위한 전쟁, 무엇을 위한 휴전인가

    전쟁은 대개 명확한 목표를 전제로 시작된다. 그러나 이번 이란 전쟁은 그 출발부터 불확실했다. 뉴욕타임스의 상세 보도는 이 전쟁이 치밀한 전략의 산물이라기보다, 설득된 확신과 선택된 정보, 그리고 견제되지 않은 결단이 결합된 결과였음을 보여준다. 출발점은 지난 2월 11일 백악관 상황실이었다.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소수의 핵심 참모들만을 상대로 고도로 기밀화된 브리핑을 진행했다. 화면에는 모사드 수장과 군 수뇌부가 등장했고, 발표는 하나의 결론을 향해 설계돼 있었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LG에너지솔루션 적자, '캐즘'이 아니라 산업 구조 변화의 신호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 20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단순한 실적 부진으로 치부하기에는 낙폭이 크고, 그 배경 또한 복합적이다. 이번 적자는 한 기업의 일시적 어려움이라기보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는 신호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시장에서는 이를 전기차 수요 정체, 이른바 ‘캐즘’으로 설명한다. 초기 수요가 빠르게 확대된 이후 대중화 직전에 나타나는 일시적 정체 구간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을 단순한 수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휴전은 합의, 호르무즈 통제권은 넘겨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시한을 불과 90분 남기고 이란과의 2주 휴전에 합의했다. 파국 직전에서 급제동을 건 결정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 개방을 조건으로 미국은 공격을 중단했고, 양측은 사실상 10개항 제안 전반에 대한 협상 틀에 합의했다. 표면적으로는 전면전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한 ‘성과’다. 국제 유가가 급락하고 글로벌 증시가 반등한 것도 시장이 이를 그렇게 해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합의를 단순한 외교적 성과로 보는 것은 지나치게 안이하다. 이번 합의의 본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