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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설 | 기본·원칙·상식] AI를 금지한 서울대, 과거식 문해력 측정으로는 안 된다
서울대가 신입생 글쓰기 시험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을 전면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시험 무효와 불이익을 주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AI 커닝 방지’와 ‘학생들의 순수한 글쓰기 능력 평가’를 이유로 들지만, 이 조치는 실효성·교육적 타당성·시대 인식 어느 면에서도 설득력이 부족하다. 문제의 시험은 입학 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온라인 논술이다. 응시 기간은 최대 72시간, 감독은 없고 제출 역시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이런 구조에서 AI 사용을 윤리 서약 하나로 막겠다는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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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지방선거 선택의 기준에 'AI 리터러시'를 포함해야 한다
인공지능(AI) 시대의 국가경쟁력은 더 이상 민간 기술기업의 혁신 속도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정책을 설계하고 예산을 집행하며 행정 서비스를 실제로 구현하는 공공부문의 AI 이해도가 중요하다. 특히 리더의 AI 리터러시(AI 이해와 활용역량)가 경쟁력의 핵심 변수다.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역시 예외가 아니다.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이 2026년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장기 교육과정을 개시하며 AI 실무 역량을 핵심 축으로 삼은 것은 이런 변화에 대한 정책적 응답이다. 생성형 AI를 정책기획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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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AI 패권 경쟁, 돈만으로는 부족하다
엔비디아와 오픈AI 간 대규모 투자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는 인공지능 산업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이를 AI 패권 경쟁 전체의 법칙으로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초거대 기술 산업이 자본싸움의 국면을 지나 보다 복합적인 기준을 요구받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투자에 법적 구속력이 없음을 강조하며, 오픈AI의 운영 방식과 의사결정 구조에 대해 내부적으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AI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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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 컬럼] BTS 또 하나의 무대 ― 멕시코에서 팬덤은 어디까지 왔나
한 나라의 대통령이 외국 가수의 공연을 두고 “역사적 사건”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흔치 않다.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멕시코시티 공연을 향해 환하게 웃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의 표정이 상징적으로 읽힌 이유다. 그러나 그 미소는 오래가지 않았다. 티켓 예매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불과 일주일 만에 상황은 전혀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문제는 좌석 배치도 미공개, 불분명한 수수료 구조, 재판매 의혹이었다. 요약하면 소비자로서 충분히 문제를 제기할 만한 조건이었다. 과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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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고향사랑기부제 4년의 성적표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4년을 넘겼다. 제도는 더 이상 실험 단계가 아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확대 공약이 아니라 정밀한 평가다. 특히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 유권자가 물어야 할 것은 “얼마를 더 모으겠는가”가 아니라 지난 4년 동안 무엇이 제도의 문제였고, 무엇이 집행의 문제였는가다. 이 구분이 흐려질수록 평가는 왜곡된다. 먼저 성과는 분명하다. 모금액과 참여 건수는 꾸준히 늘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기부금이 유기동물 보호, 돌봄, 복지 인프라 같은 가시적 사업 성과로 이어졌다. ‘고향을 돕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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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시험대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부동산 정책을 두고 거친 언어를 주고받았다. 표현의 수위가 높아질수록 정작 중요한 질문은 뒷전으로 밀린다. 부동산 정상화는 말의 강도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정책의 방향과 일관성으로 평가해야 할 국가적 과제다. 부동산 문제는 어느 한 정부의 실패로 환원될 수 없다. 공급 부족, 자산 불균형, 금융 환경 변화, 과거 정책 선택의 누적 효과가 맞물린 구조적 과제다. 노무현 정부 시절 강도 높은 세제 규제가 도입됐지만 공급 신호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하며 시장 불안을 키운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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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트] 북방 항로 시대, 해양 자산이 국가의 좌표를 만든다
국가의 전략적 위상은 선언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산업의 체력과 기술의 깊이, 외교의 신뢰, 그리고 시대 질서의 변화를 읽는 통찰이 겹쳐질 때 비로소 한 나라의 위치가 달라진다. 지금 북극 해역과 북방 항로를 둘러싼 움직임이 빨라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것은 단순한 해상 운송로의 확대가 아니라, 21세기 해양 질서의 재편이다. 길이 열리면 물류가 늘고, 이해관계가 얽히며, 그 순간부터 바다는 경제의 통로이자 안보의 경계가 된다. 북극은 더 이상 지도 위의 빈 공간이 아니다. 해빙의 진전은 북극 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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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정의·자유: 진정자의 이해찬 이별곡]
사람을 떠나보내는 길에는 언제나 소리가 따른다. 통곡이기도 하고, 기도이기도 하며, 남은 자의 마음을 대신 울어 주는 오래된 운율이다. 이해찬 전 총리를 떠올리면, 서울의 겨울 공기보다 먼저 겹쳐 오는 기억이 있다. 오래전 경기도 김포 들녘에서 들었던 상두꾼의 상여 소리다. 논바람을 타고 길게 흘러오던 그 가락은 한 인간의 생이 흙으로 돌아가는 길을, 그리고 남은 이들의 가슴에 맺힌 사연을 함께 실어 나르곤 했다. 그의 이별 앞에서 그 상여 소리는 단지 장례의 음악이 아니라, 한 시대를 건너온 삶을 정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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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컬럼] 우주로 간 '골드러시'와 청바지 장수
19세기 중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골드러시(Gold Rush)’가 일어났을 때, 전 세계에서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너도나도 곡괭이를 들고 금광으로 달려갔지만, 역사가 기억하는 진짜 승자는 금을 캔 광부가 아니었다. 광부들에게 질긴 작업복을 팔았던 리바이 스트라우스였다. 그는 금을 찾지 않았다. 대신 금을 찾으러 가는 사람들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것을 팔았다. 21세기인 지금, 캘리포니아의 금광 대신 저 높은 우주에서 ‘제2의 골드러시’가 시작되고 있다. 이번에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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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 칼럼] 일본 스트리밍 플래티넘이 증명한 BTS의 장기 서사
방탄소년단의 노래 ‘Yet To Come’과 ‘Love Maze’가 일본레코드협회 스트리밍 플래티넘(1억 회)과 골드(5천만 회) 인증을 받았다는 소식은 단순한 기록 추가가 아니다. 이 성과는 BTS가 세계 시장에서 단기 히트가 아닌 장기 서사를 어떻게 구축해왔는지를 가장 정직하게 보여주는 지표다. 일본레코드협회(RIAJ)의 스트리밍 인증은 속도가 아니라 체류 시간을 본다. 월별 누적 기준으로 집계되며, 반복 청취와 장기 소비가 전제돼야 한다. 광고나 바이럴로 단기간 주목을 받은 곡보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