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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3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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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이재명 대통령의 '무안공항 사과', 이제는 행정이 답할 차례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첫 출근길에서 무안공항 참사 1주기를 언급하며 고개를 숙였다.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인정하고, “형식적 약속이 아닌 실질적 변화로 답하겠다”고 밝힌 것은 국가 책임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중요한 것은 사과의 진정성보다, 그 이후에 무엇이 달라지느냐다. 179명의 생명을 앗아간 참사 이후 1년이 지났지만, 현장은 여전히 멈춰 있다. 진상 규명은 더디고, 안전 대책은 표류하고 있다. 시간만 흘렀을 뿐, 책임의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경제 훈풍을 자영업 회복으로…지속 가능한 내수 확대 전략을 세우자

    최근 자영업자 관련 지표에서 눈에 띄는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회복세를 보이고, 소비쿠폰 등 경기 부양책이 일정 부분 효과를 낸 결과로 풀이된다. 10월 기준 폐업 사업자 수는 여름 이후 크게 줄어 월 5만 곳 안팎까지 내려왔고, 가동 사업자 수는 네 달 연속 증가했다. 특히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수가 증가세로 전환된 점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내수 기반이 이미 붕괴됐다는 일각의 우려를 다소 누그러뜨리는 지표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통계적 반등으로만 치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기업 심리 46개월째 경고…회복을 가로막는 것은 불확실성이다

    새해 첫 달에도 기업의 체감경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46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는 사실은 단순한 심리 위축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성장률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와 달리, 기업의 판단은 여전히 보수적이다. 정책이 말하는 방향과 현장이 느끼는 현실 사이의 간극이 분명해지고 있다. 내년 1월 제조업 BSI는 91.8, 비제조업은 98.9로 모두 기준선 아래다. 철강·석유화학·비금속·전자·자동차 등 주력 제조업 전반에서 부진 전망이 이어졌고, 건설·운

  • [기원상 컬럼] AI 시대에도 책임은 사람이 진다

    AI는 경영의 풍경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비용과 효율, 속도와 최적화가 경영의 핵심 언어가 됐다. 최고경영자의 경험과 직관에 맡겨졌던 영역들이 이제는 알고리즘의 계산으로 대체되고 있다. 투자 판단, 인력 배치, 가격 결정까지 자동화의 대상이 된다. 그래서 이런 질문이 제기된다. AI 시대에도 사람 중심 경영은 여전히 필요한가. 답은 분명하다. 필요하다. 이유는 단순하다. 경영 판단은 자동화될 수 있어도, 책임은 자동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고전 격언 하나가 이 차이를 정확히 짚는다. “결정은 쉽게 내려질 수 있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한중 FTA 10년, 이제는 '전략의 전환'이 필요하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 10주년을 맞았다. 2015년 이후 한·중 교역 규모는 확대됐고 수출 품목도 다변화됐다. 한때 대중 무역 흑자의 핵심 축이었던 FTA는 분명 성과를 남겼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다르다. 상품 중심 교역 구조는 한계에 봉착했고,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구조적으로 고착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이는 FTA의 실패라기보다, 환경 변화에 맞춰 전략을 전환하지 못한 결과에 가깝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다. ‘중국제조 2025’를 앞세워 첨단 부품과

  • [기원상 컬럼] 대통령과 4대 그룹 총수 중국 방문

    내년 1월 이재명 대통령과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한국 경제사절단이 중국을 방문한다. 대통령과 경제사절단의 동행 방중은 6년 만이다. 경제와 외교가 동시에 움직이는 장면이다. 단순한 기업 교류를 넘어, 한·중 경제 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경제사절단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일정과 참석자 구성은 대통령 방중 일정과 한·중 정상회담 추진 상황에 따라

  • [AJP 데스크 칼럼] 2025 금융시장 결산: 가격은 요동쳤고, 구조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2025년 한국 금융시장은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가격은 크게 움직였지만, 시스템은 가까스로 버텼다. 주가·금리·환율이 모두 요동쳤지만 금융위기로 번질 조짐은 없었다. 그러나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가 보여주는 숫자들은, 겉으로 보이는 안정 아래에서 취약성이 다시 쌓이고 있음을 분명히 경고한다. 금융불안지수(FSI)는 11월 기준 15.0으로, 6월의 18.6에서 낮아졌다. 위기 국면은 아니다. 하지만 금융취약성지수(FVI)는 3분기 45.4로 상승해 장기 평균(45.7)에 바짝 다가섰다. 겉은 안정, 속은 팽창이라는 표현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180일의 김건희특검, 이제 사법제도를 평가할 시간이다

    김건희 특검의 180일 수사가 28일 종료됐다. 출범 당시 “국민적 의혹 해소”를 목표로 내걸었던 특별검사팀은 대통령 영부인의 공개 소환과 구속기소라는 전례 없는 결과를 남긴 채 해산했다. 이제 질문은 결과가 아니라 평가다. 이 180일은 무엇을 밝혔고, 무엇을 남겼는가. 그리고 우리 사법 시스템은 이 시간을 통해 무엇을 증명했는가. 이번 특검은 분명 성과를 냈다. 기존 수사기관이 수년간 결론을 내지 못했던 핵심 의혹들에 대해 실체적 판단을 내렸고, 권력의 가장 가까운 주변부를 법의 판단 영역으로 끌어냈다.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5) 마지노선에 선 저출산, "낳지 않는 게 아니라 낳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오랫동안 개인의 가치관 변화로 설명돼 왔다. 그러나 최근 지표들은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결혼과 출산을 ‘원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할 수 없어서’ 미루고 있다는 점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지금 나타나는 변화는 정책이 방향만 제대로 잡는다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지금이 아니면 구조를 바꾸기 어려운 마지노선이기도 하다. 올해 들어 출생아 수는 16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10월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2.5% 늘었다. 합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외국인 160만 명, 지역정착형 이민으로 지방소멸을 막아야 한다

    국내 등록외국인이 160만 명을 넘어섰다. 이 수치는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인식 전환을 요구하는 동시에, 한국이 직면한 지방소멸과 국가경쟁력 문제를 한 번에 드러낸다. 이민은 더 이상 사회 현상이 아니다. 재정·산업·인구 구조가 동시에 흔들리는 국가에서, 이민은 성장의 보조 수단이 아니라 존속 전략의 일부가 됐다. 현실은 분명하다. 등록외국인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으며, 경기 화성·시흥·안산·평택 등 산업과 일자리가 밀집된 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는 외국인이 수도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