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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8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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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원상컬럼] 2018년의 악수, 2026년의 만찬

    2018년 6월 12일, 전 세계의 카메라는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한 호텔을 비추고 있었다. 그곳은 카펠라 싱가포르. 이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나라는 전쟁을 멈춘 지 70년이 넘었지만 평화협정을 맺지 못한 상태였다. 핵 문제와 군사적 긴장이 반복되던 시기, 두 정상이 한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세계는 놀랐다. 그 만남은 기대만큼의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후 북미 관계는 다시 경색됐고 한반도 긴장도 반복됐다. 그러나 그날

  • [기원상 컬럼] AI가 지휘한 전쟁? — '장대한 분노'가 던진 질문

    "뱀의 머리를 잘랐다.” 미군이 이번 작전을 이렇게 표현했다. 강한 언어다. 그러나 이 문장이 던지는 의미는 단순한 군사적 승패를 넘어선다. 더 중요한 것은 전쟁의 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장대한 분노’ 작전은 특정 지도부 제거라는 사건을 넘어, 현대전의 구조가 어디까지 진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일 수 있다. 그 중심에 인공지능(AI)이 있다. 과거의 전쟁은 병력과 무기의 경쟁이었다. 누가 더 많은 군인을 동원하느냐, 누가 더 강한 화력을 보유하느냐가 승패를 갈랐다. 그러나 오

  • [ABC AI 칼럼]  이란 공습과 '검은 백조' 우려…세계경제 흔들 3가지 변수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다. 유가가 뛰었다. 금이 올랐다. 증시 우려도 커졌다. 미국의 이란 공습. 아직 전면전은 아니다. 그러나 질문은 시작됐다. 이번 사태는 경제에 ‘검은 백조’가 될 것인가. 나심 탈레브가 말한 검은 백조는 ‘감당 밖’의 돌출적 사건이다. 확률은 낮다. 그러나 터지면 구조가 흔들린다. 지금 세계경제는 그런 충격을 견딜 체력인가. 첫 번째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이다.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이 길을 지난다. 봉쇄 가능성만으로도 유가는 출렁인다. 배럴당 10달러 상승은 숫자

  • [기원상컬럼] 미군 사망, 트럼프의 보복선언

    "미군의 죽음은 반드시 복수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동 군사작전 과정에서 발생한 미군 사망자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란을 향해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추가 군사 행동을 예고했다. 미국의 입장은 분명하다. 미군의 희생은 보복으로 이어질 것이며 군사 작전도 계속된다는 것이다. 이란의 메시지도 강경하다. 이란 정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침략 행위”로 규정하며 자위권 행사에는 “한계가 없다”고

  • 【아주 사설 | 기본·원칙·상식】 중동 전면전의 문이 열렸다 ③ 에너지와 금융시장 안정 대책 철저하게 세워야

    중동 군사 충돌의 가장 직접적인 파장은 에너지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는 유조선 피격과 선박 공격이 잇따르고 있으며 일부 해상 운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란이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긴장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해상 수송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곳이 흔들리면 국제 에너지 시장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확산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아주 사설 | 기본·원칙·상식】 중동 전면전의 문이 열렸다 ② 중동의 포성, 한반도 안보에도 경고음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이란 군사 충돌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한국과 무관한 일이 아니다. 국제정치는 서로 연결돼 있으며 한 지역의 충돌은 다른 지역의 안보 환경에도 영향을 미친다. 중동에서 울린 포성은 한반도에도 분명한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 첫째는 글로벌 군사 균형의 변화다. 미국이 중동 지역에 군사력을 집중하게 되면 인도·태평양 전략에도 일정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미국은 세계 여러 지역에 군사력을 분산해 운용하고 있지만 대규모 군사작전이 장기화될 경우 전략적 우

  • 【아주 사설 | 기본·원칙·상식】 중동 전면전의 문이 열렸다 ① 미군 사상자까지 나온 미·이란 충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 정세가 빠르게 전면 충돌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이후 이란은 “역대 최대 보복”을 선언하며 중동 전역의 미군 거점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미군 사망자가 발생했고 중동 곳곳에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중동 전쟁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사태는 국제질서의 변화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냉전 이후 국제사회는 외

  • [AJP 데스크 칼럼] 폭탄은 문을 부술 수 있지만, 집을 지을 수는 없다

    107년 전 오늘, 일제의 억압에 맞서 거리는 태극기로 물결쳤고, “자유”와 “자주독립”을 외치는 함성이 하늘을 찔렀다. 외세의 총칼 앞에서도 역사의 주체는 결국 시민이라는 믿음이 광장을 채웠다. 3·1의 기억은 그래서 단순한 기념이 아니라, 정치의 출발점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일깨우는 기준이다. 그날을 되새기는 오늘, 지구 반대편 테헤란에서는 또 다른 함성이 포착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망 소식이 퍼지자 일부 지역에서

  • [기원상 칼럼] 백범선생이 남긴 반지, 그리고 '문화의 힘'

    3·1절은 늘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독립운동가들이 꿈꾸던 나라에 얼마나 가까이 와 있는가. 올해 3·1절을 앞두고 상징적인 유물이 하나 공개됐다. 백범 김구 선생이 한국광복군 대원들에게 나눠줬다는 ‘광복군 반지’다. 광복군 출신 고(故) 송창석 독립지사의 유품으로, 아들 송진원 씨가 민족문제연구소에 대여 형식으로 맡기면서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반지는 무궁화와 별 문양이 새겨진 작은 금속 반지다. 번개 모양의 표식은 당시 무전반을 의미한다. 반지 안쪽에는 ‘한광무전반&rsquo

  • [기원상 칼럼 | BTS 기획] 깨끗한 거리도 K-브랜드다 — 광화문이 세계에 보여줄 또 하나의 장면

    도시는 작은 장면으로 기억된다. 한 나라의 이미지는 거대한 정책보다 거리의 풍경에서 결정된다. 깨끗한 거리, 질서 있는 인파, 친절한 상인. 관광객이 처음 만나는 그 장면이 곧 국가의 브랜드가 된다. 최근 서울의 두 거리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났다. 한때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명동과 성수동이 달라졌다. 변화의 출발점은 거창한 정책이 아니라 현장의 작은 아이디어였다. 명동 노점상 거리에는 요즘 새로운 팻말이 붙어 있다. “쓰레기 대신 버려드립니다.” 관광객이 길거리 음식을 먹고 쓰레기를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