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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AI 칼럼] 바다 위에서 시작된 'AI 전쟁'…한국 조선의 다음 승부수
태평양을 건너는 배 위에는 더 이상 선장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제 인공지능이 항로를 읽고 위험을 계산한다.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가 HMM 선박 40척에 자율운항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단일 계약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상징성이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장비 납품이 아니다. AI가 조선과 해운의 주변 기술이 아니라 중심 기술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아비커스의 하이나스 컨트롤 시스템은 단순한 인지 기능에 머물지 않는다. 판단을 넘어 제어까지 수행한다. 항해 보조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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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도심 차량 돌진, '주의 운전'과 '볼라드'에 기댄 안전은 이미 무너졌다
도심 한복판에서 차량이 보행자를 향해 돌진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과 번화가, 출퇴근 동선까지 예외가 없다.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는 이유는 분명하다. 개인이 아무리 조심해도 피하기 어려운 사고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이 문제를 개별 운전자의 실수나 일시적 관리 부실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 도시 구조와 제도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한 단계다. 충남 공주와 서울 서대문역, 종각역에서 발생한 사고는 공통된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다. 공주에서는 60대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추돌 후 인도를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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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P 데스크 칼럼] 미국의 달 귀환, '로켓 발사'가 아니라 질서 재편이다
미국이 다시 달로 향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아르테미스 Ⅱ 임무를 위해 초대형 발사체 SLS와 오리온 우주선을 케네디우주센터 발사대로 이동시키면서, 반세기 넘게 멈춰 있던 유인 달 탐사가 다시 현실의 궤도에 올랐다.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으로 인간이 달 궤도를 선회하는 임무다. 이 장면을 단순한 우주 이벤트로 받아들인다면 본질을 놓치는 것이다. 아르테미스는 과거의 영광을 되풀이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이는 우주에서의 주도권, 규범, 산업 질서를 다시 짜려는 미국의 전략적 선택이다. 아르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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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쉬었음' 청년 72만 명, 지원금이 아니라 정부의 일자리 설계 책임을 물어야
일하지도, 구직하지도 않은 채 ‘쉬었음’ 상태에 머문 청년이 70만 명을 넘어섰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20~30대 청년층 중 ‘쉬었음’ 인구는 71만7000명으로, 청년 인구의 5.8%에 달했다.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청년 고용을 책임져 온 정부 정책이 구조적 한계에 봉착했음을 보여주는 위험 신호다. 문제의 본질은 이 숫자가 단순한 경기 부진의 부산물이 아니라는 데 있다. ‘쉬었음’ 청년의 급증은 우연이 아니라, 수년간 누적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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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컬럼] 테헤란의 '흥부'와 알라딘의 요술램프
어릴 적 읽던 ‘알라딘의 요술 램프’가 유난히 그리워지는 시절이다. 문지르면 거인이 나타나 소원을 들어주던, ‘천일야화’ 속 마법의 세계 말이다. 상인과 모험가, 시장과 궁정이 뒤섞여 있던 그 이야기의 무대는 오래전 중동 문명의 중심이었다. 사람들은 노력과 기지로 운명을 바꾸려 애썼다. 한때 교역과 문명의 요충지였던 이란의 현실을 떠올리면, 그 동화는 더욱 멀게 느껴진다. 이란 옛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레비는 최근 “이란은 중동의 한국이 됐어야 했지만 지금은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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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P 데스크 칼럼] 외교가 된 관세의 시대, 트럼프 2년 차가 던지는 '새 질서'의 경고
오는 20일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2년 차에 접어든다. 지난 1년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관세는 더 이상 무역정책이 아니라 외교·안보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동맹과 경쟁국을 가리지 않고 관세를 압박 도구로 활용하며, 상대국의 정책 선택 자체를 바꾸려 하고 있다. 그 결과 세계는 전후와 냉전 이후를 지탱해 온 규범 기반 질서에서, 거래와 압박이 작동하는 질서로 이동하고 있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최근 제기된 ‘그린란드–관세&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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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컬럼] 금융지배구조 개편은 금융기업가정신을 키우는 방향이어야 한다
금융감독원이 19일부터 23일까지 KB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농협금융지주·iM금융지주·BNK금융지주·JB금융지주 등 8개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회장 연임 절차와 이사회 운영, 사외이사의 독립성 등 실제 작동 현황이 대상이다. 은행지주들이 2023년 마련한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형식적으로만 이행하거나, 편법적으로 우회하고 있다는 지적이 배경이다. 표면적으로 보면 또 한 번의 지배구조 논쟁이다. 관치냐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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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약가유연계약제 확대, 신약 접근성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
정부가 13년 만에 약가 제도를 손질하며 약가유연계약제 확대에 나섰다. 신약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명분은 분명하다. 그러나 공공보험 제도의 기본 원칙과 충돌하는 지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설명이 부족하다.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 기준 개정을 통해 이른바 ‘이중약가제’로 불리는 약가유연계약제의 적용 대상을 대폭 넓히겠다고 밝혔다. 외부에는 해외 주요국과 유사한 가격을 고시하되, 실제 보험 적용 가격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가 비공개로 계약하는 방식이다. 낮은 국내 약가로 신약 도입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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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단식이 던진 질문, 제도보완으로 해결하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이어지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은 정치의 작동 방식 자체를 되돌아보게 한다. 통일교·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쌍특검’ 수용 요구는 단순한 정치 공방이 아니라, 의혹을 해소하는 제도가 국민적 신뢰를 얻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정치는 말과 제도로 갈등을 조정하는 영역이다. 그러나 단식과 같은 극단적 선택이 반복된다는 사실은, 제도적 논의가 충분히 작동하지 않았다는 인식이 정치권 전반에 확산돼 있음을 보여준다. 이때 단식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데 머물면 논의는 공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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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환율 개입과 소비자 보호, '관치'를 넘어 정교한 시장 원칙이 필요하다
금융당국이 연초부터 이어진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 대응해 외화 상품 판매 관리에 나선 것은 고환율 국면에서의 금융시장 불안과 소비자 피해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한 조치로 이해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이 달러 보험과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사 경영진을 소집해 과도한 마케팅 자제를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환율 안정과 소비자 보호라는 목적이 정당하다고 해서, 수단까지 자동으로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정책의 신뢰는 개입의 강도가 아니라, 그 정교함에서 나온다. 무엇보다 환율 불안의 원인을 개인의 외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