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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의 C] 유가 파고에 '출렁'…그곳에 머물렀던 사람들
김아영의 ‘알 마터 플롯 1991’ 스틸 이미지
석유 한 방울은 아버지의 땀, 난민의 눈물, 탐욕의 불꽃이었다. 탄화수소와 불순물이 섞인 이 검은물질은 산업화의 바퀴를 굴렸고, 전쟁의 방아쇠를 당겼다. 누군가에게는 고되지만 가족을 위한 희망의 씨앗이었다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숨통을 짓누르는 절망의 덩어리였다.
김아영의 신작 ‘알 마터 플롯 1991(Al-Mather
03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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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프리뷰] '대법원장' 전관예우도 못 막은 원청사 안전관리 책임
양승태 전 대법원장.
2019년 부산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가 추락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시공사였던 한신공영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법원은 공사현장의 전반적 안전관리 의무가 시공사에도 있다고 판단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산업안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신공영에 벌금 700만원, 하도급업체 A사에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03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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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프리뷰] 길어지는 尹 탄핵, 역대 최장 기록 경신할까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변론을 종결한지 15일이 지나도록 선고일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역대 대통령 탄핵 사건 중 가장 긴 숙의 기간을 기록하고 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달 25일 변론을 종결한 이후, 다음날부터 이날까지 휴일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평의를 열어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과거 대통령 탄핵 사건을 살펴보면,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은 변론
04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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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의 Fin Q] "우수인력 여기로"…하반기 은행권 취업 원한다면 '박람회' 주목
다음 달 21일부터 양일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되는 ‘2024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관련 이미지.
은행을 비롯해 금융권 취업 준비생을 위한 최대 규모 채용 행사가 열린다. 올해 상반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등 이슈로 은행권의 채용 인원이 절반으로 줄어든 만큼 이번 박람회는 취업 준비생에게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포함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01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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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의 핀하이] 대환·중도상환 활성화 띄운 李…은행 가계대출 '눈치게임' 심화
주요 시중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와 관련해 은행들이 벌이고 있는 ‘눈치게임’이 한층 심해질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활성화와 중도상환수수료 감면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이는 가계대출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고
01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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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의 핀하이] 강남 빌라가 5억원?…캠코 '온비드' 둘러보니
작년 11월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온비드 공매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공매포털시스템 ‘온비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2년 서비스를 개시한 온비드는 국유·압류·수탁재산, 국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의 자산을 거래하는
01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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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샷] "귀가 맘에 안든다"…SNS서 퍼지는 '불편한 시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귀 테이프' '귀 필러' '귀 성형' 관련 영상이 줄을 잇고 있다.
과거에는 크고 쫑긋 서 있는 모양의 귀가 인기였다면, 지금은 정면에서 잘 보일 정도로 귀가 서 있는 '요정 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요정 귀' 필러는 귀 끝 부분에 필러를 넣어 더욱 뾰족하게 만드는 것으로 정면에서 봤을 때 얼굴이 작아보인다.&nb
01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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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 룸] "조센징 필요 없다"…'日선거 출마' 교포 향한 도넘은 혐오
김 마사노리 후보 유세 안내 홍보물
일본 도쿄도 의회 선거에 출마한 재일동포 김마사노리(金正則·70) 씨가 자신을 향한 혐오 발언이 SNS에서 확산되고 있다며 강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일본 내 재일교포 3세인 그는 과거 혐오 표현을 올린 동창생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도 승소한 바 있어, 이번 선거를 둘러싼 인종차별 논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 씨는 현재 도쿄 스기나미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중이다. 그는 6
02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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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 무죄? 여론 유죄!] 케이팝 데몬 헌터스부터~5호선 방화까지
과거 연예인 팬카페, 동호회, 게임, 육아 등 특정 주제나 관심사를 중심으로 형성되던 온라인 커뮤니티가 놀이 문화를 넘어 공론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는 갑질과 사기, 범죄 등 사건·사고 고발 창구로 활용돼 주요 매체의 보도 창구가 되었을 정도. 이에 에서는 '커뮤니티' 발 금주의 소식을 톺아본다.
'K팝 데몬 헌터스', 한국+글로벌 반응 폭발.
018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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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산업풍향계] 관세 앞 선조달 러시··· '재고 리스크' 부메랑도 부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뒤에 선 하워드 러트닉(오른쪽), 스콧 베센트(왼쪽) 장관.
메가톤급 상호관세를 앞두고 전 세계가 비상이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본격화하기 직전 글로벌 기업이 수출 선적을 서두르면서 '관세 사재기'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중국 수출 성장세가 예상치의 3배에 달한 것도 이 같은 여파로 풀이된다.
20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3월 중국 수
03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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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테크스낵] 틱톡커 中판 인스타로, 틱톡은 머스크 품으로?
오는 1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틱톡(TikTok)의 운명이 결정된다. 조만간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대법원 판결이 날 것으로 보여, 일명 '틱톡 난민'으로 불리는 사용자(틱톡커)들이 자국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앱인 인스타그램, 메타 등이 아닌 중국 SNS 앱 '샤오홍슈(Xiaohongshu, 미국명 RedNote)'로 대대적인 이동을 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06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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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의 체크인] 벚꽃길 걷다 만나는 세계 와인…워커힐 '구름 위의 산책' 와인 페어
워커힐 호텔의 와인 페어 ‘구름 위의 산책’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매년 봄 워커힐 호텔 입구에서 벚꽃잎이 흩날리는 언덕길을 오르면, 잔잔한 음악과 함께 세계 각국의 와인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호텔 내 가장 높은 언덕 위에서 열리는 워커힐 호텔의 시그니처 와인 페어 ‘구름 위의 산책’이 올해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름처럼 구름 위에 올라선 듯한 풍경. 도심 속이
03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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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의 C] "안진진은 어떤 선택 할까"…여성이 읽고 남성에 권하는 '공감' 소설
“나도 안진진처럼 선택했을까?”
1998년 초판된 소설 <모순>(양귀자, 쓰다)의 주인공 안진진(25), 결혼 적령기인 그녀는 극과 극인 두 남자를 두고 저울질한다. 한 남자는 추억까지 미리 디자인할 정도로 치밀하다면, 또 다른 남자는 언제라도 훌쩍 떠나는 게 익숙할 정도로 감성적이다. 안진진은 이 둘 사이에서 옳다 또는 그르다로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선택을
05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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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규홍의 리걸마인드] 법정에 설치된 보호막...법원 테러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나
아크릴 보호막이 설치된 서울남부지법 형사법정의 모습.
최근 법정에서 재판을 받던 피고인이 방청객으로부터 흉기 테러를 당한 사건이 발생하자 법원이 사상 최초로 법정에 아크릴 보호막을 설치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법정 테러에 근본적인 대책이 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법원이 향후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남부지법(법원장 황정수)은 최근 형사 법정 1개소에 아크
010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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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프리뷰] '尹 의무 출석' 첫 공판 14일, 수사·재판 시계 작동
윤석열 전 대통령
헌법재판소가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함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형사재판 피고인으로서 본격적인 법정 대응에 나서게 됐다. 파면으로 헌법상 불소추특권이 소멸되면서, 그간 제기된 각종 수사와 고발 사건들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는 오는 14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에 대한 첫 정식 공판을 연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03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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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의 Fin Q] '디지털 화폐'가 뭐죠…미리 써보고 싶다면 이렇게
다음 달부터 석 달간 일반 금융소비자가 디지털화폐(CBDC)를 경험해 볼 수 있게 됐다. CBDC는 한국은행처럼 각국 중앙은행이 제조·발행·유통하는 디지털화폐를 말한다.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CBDC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실물 화폐와 형태만 다를 뿐 같은 화폐 가치를 지닌다.
한은은 다음 달부터 주요 은행 7곳과 함께 CBDC 실거래 테스트인 ‘프로젝트 한강&rsquo
04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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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의 Fin Q] 은행권 '상생금융' 한다던데…청년, 소상공인 등 '내 혜택'은?
영업을 앞둔 한 은행 영업점의 모습
작년 고금리로 대규모 이자이익을 거둬들인 은행권이 이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상생금융’을 본격화한다. 전 은행권이 함께한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상 이자 환급에 이어 최근엔 은행별 각양각색의 자율 상생 프로그램을 점차 선보이고 있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이라면 은행별로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01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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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의 핀하이] 하반기 손보업계 광고대전…메신저에 담긴 메시지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이달 들어 하반기에 내보낼 새 영상광고를 연달아 공개하자 각 광고에 담긴 메시지와 이를 전하는 메신저(광고 모델)에 어떤 의미가 담겼는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사들은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만큼 광고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심혈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손보사들은 올 하반기에도 각자의 경영 전략 등을 새로운 광고에 담아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
010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