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정자의 아시아의 영성(Spiritual Asia) ⑳일본 신토 이야기] 자연이 곧 신이 되는 나라
일본을 깊이 이해하려면 먼저 신토(神道)를 이해해야 한다. 신토는 일본인의 마음속 가장 오래된 종교이자 생활 감각이며, 자연을 대하는 태도이고, 조상과 마을과 국가를 잇는 보이지 않는 정신의 그물이다. 일본인은 산을 보면서 단순히 지형을 보지 않았다. 바다를 보면서 단순히 물을 보지 않았다. 오래된 나무와 바위, 폭포와 강, 태양과 바람 속에서 어떤 신성한 기운을 느꼈다. 그것이 신토의 출발점이다. 신토의 핵심은 가미(神)다. 흔히 ‘신’으로 번역되지만, 서양 일신교의 절대신과는 다르다. 가미
-
[진정자의 아시아의 영성( Spiritual Asia) ⑲ 유교 이야기] 유교는 어떻게 동아시아의 정신이 되었는가
인류 역사에서 한 사람의 사상이 한 국가를 넘어 수천 년 동안 여러 나라의 정치와 교육, 문화와 생활양식까지 바꾸어 놓은 사례는 많지 않다. 공자의 유교는 그 대표적인 사례다. 기원전 5세기 춘추전국시대의 혼란 속에서 시작된 공자의 가르침은 한나라에서 국가의 통치이념이 되었고, 송나라에서는 성리학으로 체계화되었으며, 고려와 조선을 거치면서 사회의 윤리와 교육, 행정과 문화의 근간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과 한국은 물론 일본과 베트남에 이르기까지 유교는 동아시아 문명의 공통 언어가 되었고, 오늘날에도 그 영향력은
-
[ABC AI지방시대 = 박동식 사천시장 당선인] AI 우주혁명, 사천은 대한민국 우주항공 수도가 돼야 한다
대한민국의 산업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는 도시가 있다. 경남 사천이다. 우주항공청이 문을 열면서 사천은 더 이상 항공산업 도시가 아니라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심장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민선 9기 박동식 사천시장 당선인은 이러한 흐름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우주항공복합도시를 완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핵심 공약은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우주항공 기업과 연구기관 집적, 광역교통망 구축, 정주여건 개선이다. 겉으로는 도시개발 공약처럼 보이지만, AI 시대의 관점에서 보면 이는 대한민국 우주경제
-
[장성원의 글로벌 렌즈] 일본이 그은 선, 종교의 자유의 한계
종교의 자유는 일반적인 민주주의 국가들에서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이다. 어떤 신앙을 갖든, 어떤 교리를 믿든 국가는 원칙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자유가 타인에게 조직적 피해를 입히는 수단으로 전락할 때, 국가는 더 이상 관망자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 종교라는 이름이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종교의 힘은 엄청나다. 종교의 신념을 위해서라면 목숨의 위험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종교의 힘이 선한 목적을 위해 사용될 때는 공동체를 결속시키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
[ABC AI금융시대 = 김태한 BNK경남은행장] AI 제조혁명, 경남은행은 산업 AI의 금융파트너가 돼야 한다
AI 혁명은 금융의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이제 은행의 경쟁력은 자산 규모나 점포 수보다 데이터를 얼마나 활용하고 AI를 얼마나 조직에 내재화했는지에 달려 있다. 지방은행에게 AI는 더욱 절박한 과제다. 수도권 메가뱅크와 인터넷전문은행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지역만의 강점을 AI와 결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태한 BNK경남은행장은 이러한 현실을 누구보다 명확하게 읽고 있다. 그는 취임 이후 단순한 디지털 전환이 아니라 AI와 디지털 기술로 생산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새로운 금융'을 경영의 핵심 가
-
[ABC AI국가대전환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AI 의료혁명,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의 디지털 헬스 국가가 될 수 있다
AI는 병원부터 바꾸고 있다. 의사의 경험에 의존하던 진단은 AI의 정밀 분석으로 진화하고 있고, 환자의 진료기록은 새로운 의료 혁신의 자산이 되고 있다. 치료 중심의 의료는 예방과 맞춤형 건강관리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보건의료데이터가 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취임 이후 의료AI와 디지털 헬스 산업을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제시했다. 의료AI 기업들과 정책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규제와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건강정보 고속도로와 국가 통합 바이
-
[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인구절벽 시대, 병역제도도 달라져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해 선택적 모병제 도입 구상을 다시 밝혔다. 징집병 규모를 줄이고 충분한 보수를 받는 장기 직업군인과 단기 의무복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인공지능(AI)과 드론, 무인체계 중심으로 급변하는 미래 전장에 맞춰 군을 전문화하고, 군 복무가 청년들의 경력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선택적 모병제를 둘러싸고 찬반이 엇갈릴 수는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병역제도 개편 논의 자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
[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유가 하락의 혜택, 소비자에게 돌아가야 한다
국제 유가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정상화되면서 국제 원유시장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0달러대로 내려왔고, 시장을 짓눌렀던 공급 차질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 반가운 소식이지만 정작 소비자가 체감하는 변화는 더디다.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도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기대만큼 내려가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유 가격은 급격히 떨어졌는
-
[진정자의 아시아의 영성(Spiritual Asia) ⑱ 유교 이야기] 맹자와 순자, 인간은 선한가 악한가
공자가 세상을 떠난 뒤 중국은 더욱 거대한 격변 속으로 들어갔다. 춘추시대의 질서는 무너졌고 전국시대의 전쟁은 끊이지 않았다. 제후들은 천하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했고, 백성들은 전란과 가난 속에서 고통받았다.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나라를 안정시키고 인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바로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유교는 단순한 개인 수양의 철학을 넘어 국가를 운영하고 사회를 조직하는 정치철학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 맹자와 순자라는 두 거대한 사상가가 있었다. 공자가 인간이
-
[정재환의 세상 돋보기] "축구 GOAT는 나"… 동시대 맞수 메시·호날두의 '황혼 블루스'
펠레·마라도나 이어 누가 황제 자리 차지할까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이탈리아를 4대1로 누르고 1958년·1962년에 이어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줄리메 트로피’를 영구 소유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 주역은 축구황제 펠레였다. 월드컵 14경기에서 12골을 집어넣었다. 1962년, 1966년 심각한 부상을 입지 않았다면 더 많은 골을 넣었을 것이다. 1970년 월드컵을 끝으로 브라질 대표팀을 떠난 펠레의 당시 나이는 30세였고 그 이후 월드컵에는 선수로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