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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간판을 바꿔도 길이 바뀌지 않으면, 쇄신은 없다
국민의 힘은 오늘(11일)까지 사흘간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당명 개정에 대한 전 당원 의견 수렴 조사를 진행한다. 8일 기준 전체 책임당원이 대상이며, 9일 오전 11시부터 전화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찬반 의견을 묻는 사실상의 내부 국민투표다. 당원들의 새로운 당명 아이디어에 대한 의견 수렴도 병행됐다. 지도부 구상대로라면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2월 중 당명을 바꿔 6·3 지방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이다. 당의 진로를 가를 선택이 바로 지금 이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조사를 “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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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국력을 좀먹는 재판, 무너지는 법치
대한민국은 지금 한 전직 대통령의 무책임한 권력 행사와 그에 따른 탄핵, 그리고 끝없이 늘어지는 재판 과정 속에서 국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 경제는 불확실성에 발목이 잡히고, 외교 신뢰는 흔들리며, 사회 전반은 피로와 냉소에 잠겨 있다. 이 혼란의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다. 문제의 본질은 이 사태가 개인의 일탈에 그치지 않고, 한국 정치와 법조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실패를 드러냈다는 데 있다. 선진국의 사례는 분명한 기준을 제시한다. 미국에서는 워터게이트 사건이 확산되자 대통령이 의회의 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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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무인기 논란, 사실 확인을 위한 공동조사부터 해야 한다
북한이 한국의 무인기 침투를 주장하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군사적 긴장이 쉽게 증폭되는 사안일수록 필요한 것은 감정적 대응이 아니라 사실 확인과 관리다. 안보 문제의 출발점은 언제나 상식이어야 한다. 정부는 명확한 선을 그었다. 국방부는 북한이 제기한 무인기가 우리 군의 드론이 아니며, 관련한 군 훈련 사실도 없다고 공식 밝혔다. 동시에 사실관계를 분명히 하기 위해 남북 공동조사를 제의했다. 확인되지 않은 주장에 맞불을 놓는 대신, 검증의 장으로 옮기자는 제안이다. 원칙적인 대응이다. 이제 공은 북한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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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미네소타의 갈등의 분수령, 상징정치가 선거전으로 번질 때 시민이 희생된다
미국 미네소타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은 단일한 비극에 그치지 않았다. 이 사건은 이미 고조돼 있던 연방정부와 주정부 간 정치적 긴장의 분기점이 됐고, 정책과 제도의 문제는 빠르게 선거를 겨냥한 상징 경쟁으로 변질됐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특정 정책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 시민의 희생이 정치적 메시지로 소비되는 순간 민주주의가 어떤 위험에 직면하는가에 있다. 사망 사건 이후 연방정부의 강경한 법 집행은 질서 회복이라는 명분과 함께 강한 정치적 신호로 작동했다. 이에 맞서 주정부와 지역사회의 반발 역시 행정적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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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사모펀드는 자본의 가속기다, 이제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한국의 사모펀드 시장은 지금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한때 ‘비효율을 혁신하는 자본’으로 불리던 사모펀드는 최근 몇 년 사이 탐욕과 무책임의 상징처럼 거론되고 있다. MBK파트너스를 둘러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사모펀드가 산업의 장기 전략보다 지배력 확보에 매몰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고, 홈플러스 회생 사태는 과도한 차입과 취약한 재무구조가 기업과 노동자, 협력사에 어떤 부담을 남기는지를 생생히 보여줬다. 이 일련의 사건들은 사모펀드가 과연 한국 경제의 동력인지, 아니면 위험한 가속기인지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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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광주·전남 통합 '시불재래(時不再來)'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다시 분기점에 섰다. 이번에는 다르다. 이재명 대통령이 재정과 산업, 공공기관 이전과 각종 특례까지 걸고 통합을 전폭 지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9일 광주·전남 시도지사 및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번 기회에 통합을 꼭 성사시키자고 독려했다. 수도권 일극 체제가 구조적으로 고착된 상황에서 지역 통합은 더 이상 미뤄둘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니다. 기회는 반복되지 않는다. 지금이 아니면 늦는다. 광주와 전남은 이미 하나의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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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독일의 흔들림이 말해주는 것, AI·생산성·노동 개혁의 시간
독일 경제의 침체는 더 이상 일시적 경기 둔화로 설명하기 어렵다. 한때 ‘유럽의 우등생’으로 불리던 독일에서 기업 도산 급증, 제조업 경쟁력 약화, 성장 정체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이는 외부 충격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구조 전환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며 누적된 내부 문제라는 점에서 한국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통계는 이를 분명히 보여준다. 2025년 독일의 기업 도산 건수는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파산은 자동차 부품·기계·전기전자 등 전통 제조업에 집중됐다. 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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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컬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DNA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에서 DNA가 추출됐다는 소식은 흥미롭다. 천재성이 유전자에 새겨져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는 늘 사람들을 설레게 한다. 그러나 이 뉴스의 진짜 질문은 거기 있지 않다. 천재는 어디에서 오는가가 아니라, 천재는 어떻게 작동하는가다. 기업가정신의 관점에서 보면 답은 분명하다. 다빈치를 위대하게 만든 것은 DNA가 아니라 운영 방식이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흔히 예술가로 기억되지만, 오늘의 언어로 옮기면 그는 전형적인 멀티 프로젝트 창업가였다. 회화와 조각, 해부학과 토목, 군사공학과 무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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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정치의 언어를 빌린 신앙은 신앙이 아니다
종교는 정치와 분리돼야 하지만, 사회와 분리될 수는 없다. 문제는 발언 그 자체가 아니라 동원이며, 참여가 아니라 편 가르기다. 이 오래된 원칙을 다시 환기시키는 발언이 나왔다. 김정석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가 할 일과 교회가 할 일은 따로 있다”며 정교분리 원칙을 분명히 했다. 일부 교회의 거리 정치화에 대해서는 “개인의 목소리가 교회 공동체를 해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정교분리는 종교를 침묵시키기 위한 장치가 아니다. 오히려 정치가 넘지 말아야 할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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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 칼럼] 미국의 생산성은 왜 뛰었나…AI 앞에서 갈린 것은 기술이 아니라 기업가정신이었다
미국 경제가 다시 숫자로 말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 미국의 노동생산성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4.9% 상승했다. 2년 만의 최고치다. 같은 기간 단위노동비용은 1.9% 감소했다. 생산성은 오르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아졌다. 경기 둔화와 고용 냉각이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조합이다. 이 수치를 단순한 경기 반등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미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통계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하다. 시장의 공통된 해석은 분명하다. 인공지능(AI)이 노동생산성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