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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4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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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원상 컬럼] 패권의 전쟁, 문명의 저항

    “지금 벌어지는 충돌은 단순한 군사 보복이 아니라 중동 질서를 둘러싼 전략적 전쟁입니다. 중동을 이해하려면 군사 뉴스만 봐서는 안 됩니다. 그 밑바닥에 있는 역사와 문명을 함께 봐야 합니다.” 중동 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문화인류학자 이희수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중동 전쟁을 이렇게 규정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고, 그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로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은 다

  • [진정자의 정치이야기|진리 정의 자유] '쑥구' 권노갑의 큰 정치, 큰 어른

    3월 6일 오후 4시, 국회박물관의 공기는 단순한 출판기념회의 분위기를 넘어 묘한 긴장과 온기를 동시에 품고 있었다. 『권노갑 百人 평전』 출판기념회에 모인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여야 정치 원로와 현직 장관, 전·현직 총리와 국회의장, 오랜 정치 동지와 한때의 경쟁자, 그리고 언론인과 학자들까지 한 공간에 모여 있었다. 정치의 세계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풍경이다. 그러나 그날 그 자리에서는 누구도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 중심에 선 인물이 바로 권노

  • [기원상컬럼] BTS 앨범의 '어벤저스 제작진'…세계 음악 산업이 움직인다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앨범이 공개를 앞두면서 전 세계 음악 산업의 시선이 다시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단순한 컴백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 제작진을 보면 그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 그래미 수상 작곡가부터 세계적인 EDM 프로듀서, 힙합 신의 핵심 제작자까지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글로벌 프로듀서들이 대거 참여했다. 팝 음악계에서는 이런 조합을 두고 흔히 ‘어벤저스 팀’이라는 표현을 쓴다. 세계 음악 시장의 핵심 인재들이 한 프로젝트 안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 [기원상 컬럼] 드론 전쟁의 시대…K-방산의 다음 과제

    전쟁의 모습이 바뀌고 있다. 과거 전쟁의 승패는 전투기와 전차, 장거리 미사일 같은 고가 무기 체계를 얼마나 보유했느냐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다. 강한 군대란 곧 많은 무기와 강력한 화력을 의미했다. 냉전 이후 수십 년 동안 이어진 군사 전략도 이런 전력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그러나 최근의 전쟁은 다른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시작된 변화는 이제 중동 전쟁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값비싼 전투기나 미사일보다 저가 드론과 인공지능(AI)이 전장의 흐름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 [아주 사설 | 기본·원칙·상식] '잔나비' 온라인 스토킹과 협박…악성 '팬덤 범죄' 더 엄정히 다뤄야

    밴드 잔나비 보컬 최정훈을 상대로 악성 댓글과 스토킹, 살해 협박 등을 일삼은 가해자가 결국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법원은 가해자에게 벌금 500만원과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내렸다. 가해자는 수백 차례에 걸쳐 욕설과 협박성 메시지를 남기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글과 사진을 게시했으며, 심지어 소속사 건물 주변을 찾아가는 등 지속적인 스토킹 행위를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온라인 악성 댓글 문제가 아니라 명백한 범죄 행위라는 점에서 심각하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공간에서 연예인이

  • [AJP 데스크 칼럼] 유가 위기 현실화, 여전한 에너지 시스템의 취약성

    국제유가가 다시 세계 경제의 취약한 고리를 건드리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3달러를 넘어 2년여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70달러 초반이던 가격이 중동 전쟁의 여파로 단숨에 20달러 이상 뛰었다. 시장이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단순한 지정학적 긴장이 아니라, 원유가 실제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문제의 중심에는 페르시아만 입구의 좁은 해상 통로, 호르무즈 해협이 있다. 이곳을 통해 매일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가 이동한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상선 통과는

  • [아주 사설 | 기본·원칙·상식] 지지율도, 당선 기대도 뒤진 야당…지방선거 민심을 직시해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최근 여론조사는 야당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21%에 그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46%로 두 배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 역시 46%로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0%에 머물렀다. 지지율뿐 아니라 선거 기대감에서도 여당에 크게 뒤처지는 구조다. 정치에서 지지율과 선거 기대치는 중요한 신호다. 지지율은 정당에 대한 기본 신뢰를, 당선 기대

  • [아주 사설 | 기본 원칙 상식] 대통령 간판이 아니라 AI 역량이다 — 지방선거의 선택 기준을 다시 세우자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 정치권에서 눈에 띄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재명 정부 1기 청와대 참모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출마 선언을 하며 선거판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지사, 성남시장, 울산시장, 기초단체장 등 곳곳에서 ‘청와대 출신’이라는 경력을 전면에 내세운 후보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자 그 정치적 후광을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정치에서 이런 현상은 낯설지 않다. 대통령의 인기가 높을 때 집권 세력 후보들이 그 이름을 내세우는 것은

  • [아주 사설 | 기본 원칙 상식] "무료 티켓이 15만원"…BTS 공연 암표, 상식 무너뜨리는 시장 왜곡

    방탄소년단(BTS) 공 연을 둘러싼 암표 거래가 도를 넘고 있다. 팬들을 위해 전석 무료로 진행되는 광화문 공연 티켓이 온라인에서 12만~15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다음 달 고양 공연의 경우 정가 20만원 안팎의 좌석이 80만~90만원까지 치솟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일부 거래 글에서는 ‘아이디 옮기기’나 ‘팔찌 옮기기’ 같은 편법까지 공공연히 언급되고 있다. 한마디로 상식이 무너진 시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번 BTS 공연을 암표 대응의 ‘시험대’로 지목한 것도 이런 상황 때문이다.

  • [아주 사설 | 기본 원칙 상식] 2년 만의 천만 영화…'왕과 사는 남자'가 던지는 한국영화 부흥의 과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마침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31일 만이다. 극장 관객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나온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영화 산업은 긴 침체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극장은 한산했고 제작사는 투자 위축에 시달렸으며 관객의 상당수는 OTT 플랫폼으로 이동했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천만 영화는 단순한 흥행을 넘어 한국 영화의 저력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영화에서 ‘천만 관객’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그것은 사회적 공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