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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송출 수수료 70% 주장, 진짜일까?
유료 방송의 채널 계약 시즌이 임박하자 TV홈쇼핑 업계가 다시 송출 수수료 문제를 꺼내 들었다. “전체 방송 매출의 70%가 송출 수수료로 나간다”고 주장한다. 매번 채널 계약 시즌마다 TV홈쇼핑 업체들은 이 수치를 언급한다. 마치 유료방송 플랫폼이 과도한 금액을 요구한다는 인상을 준다. 정말 그럴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정윤재 한국외대 교수와 공동 조사를 실시한 결과 TV홈쇼핑 시청자 10명 중 7명은 실제 구매를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통해 진행하고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홈쇼핑 방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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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윤 칼럼] 대북 특사를 파견하라
새 정부 출범 2주.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가 확실하다. 접경지역 대북 방송 중단에 이어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서도 강하게 대응할 태세다. 이 대통령이 표방하는 정책은 ‘실용주의’다. 취임과 함께 그는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통해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 대전환의 위기를 국익 극대화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했다. '실용'은 실제적인 효과와 그 유용성을 중시하는 것이다. 이념이나 가치보다 국가의 실질적 이익을 우선하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l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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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의달 칼럼] 미·중 관세전쟁 미국의 득실
스스로를 ‘관세 맨(tariff man)’이라 부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취임식(1월 20일) 이튿날부터 관세 전쟁을 시작했다. 중국에 10%,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씩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2월 1일 서명한 그는 쉴 새 없이 관세로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그가 10% 기본관세와 개별관세를 합한 상호관세 부과를 4월 2일에 발표한 직후, 이틀 동안 미국 증시에선 6조6000억 달러(약 9600조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미국 달러·국채 폭락 등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공포에 떠는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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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소공인 지원체계' 새 접근방안 필요
소공인은 우리 산업과 지역경제의 뿌리이자 국가 제조업 경쟁력을 떠받치는 숨은 주역이다. 금속가공·기계장비·주얼리·봉제·제화·인쇄 등 뿌리산업부터 식료품과 의류·액세서리 등 소비재 산업에 이르기까지 소공인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국내 제조업과 지역경제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소규모지만 특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지닌 소공인은 지역경제의 안정과 제조업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반면 최근 경기 침체와 고물가, 고임금, 종사자 고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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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병 칼럼] '국민주권정부'는 위험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지난 4일 첫 인선을 발표하면서 “국민에 대한 충직함과 책임, 실력을 갖춘 인사들과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재명 정부의 별칭으로 ‘국민주권정부’를 공식화한 것이다. 물론 이전 정부에서도 별칭은 있었다. 김영삼 정부는 ‘문민정부’, 김대중 정부는 ‘국민의 정부’, 노무현 정부는 ‘참여정부’라는 별칭으로 통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별칭 없이 대통령 이름에 정부를 붙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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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하 칼럼] 경제위기와 신정부의 정책 딜레마 타개
최근 발표된 OECD ‘G20 GDP 성장률’ 보고에 의하면, 한국의 2025년 1분기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0.2%로 G20 국가 중 꼴찌로 기록되었다. 1위는 인도(2.0%), 2위는 브라질(1.4%), 3위는 중국(1.2%) 였고, 미국(-0.1%)과 일본(0.0%)이 우리나라와 함께 최하위권 성장률을 보였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의 거센 관세정책에 취약할 수밖에 없지만 이와 같은 저성장의 이면에는 심각한 내수 부진이 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0.1%, 건설투자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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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영 칼럼] 이재명 '실용외교'와 '레드라인'
대한민국 신정부에 외교의 시대가 도래했다. 무려 6개월에 걸친 국정 공백을 큰 혼란 없이 수습한 한국 민주주의의 강건한 회복력은 이제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준엄한 현실을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한·미 동맹을 근간으로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 외교’를 천명한 이재명 신정부는 G7 정상회의 참석과 함께, NATO(북대서양 조약기구) 회의에도 초청받았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조금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는 혼란 국면이다.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 전쟁을 전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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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완의 India Insight] 새 정부, 세계 4대 경제 대국 인도와 협력의 새판 짜야
대형 인프라 건설로 경제성장 견인… 유지보수 안전관리는 뒷전 얼마 전 인도 국회의원 7명과 전직 외교부 장관으로 구성된 인도 국회 초당적 고위급 대표단이 서울을 방문해서 파키스탄 테러에 대한 입장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공교롭게 인도 대표단을 만난 날이 11년 전, 2014년 5월 26일 나렌드라 모디 구자라트주 총리가 인도 연방정부 총리로 취임한 날이었다. 마이크를 잡은 인도 국회의원은 한국 방문 목적인 “모든 형태와 양상의 테러리즘에 맞서 싸우겠다는 인도의 강력한 입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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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기고] 퇴직연금이라는 위스키
100세 시대가 당연해진 2025년, 퇴직연금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개인형퇴직연금(IRP)은 사회 초년생에게 연 13.2~16.5% 수준의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흔치 않은 재테크 수단이다. 장기적으로는 복리 효과와 은퇴 후 3.3~5.5%의 저율 과세 혜택까지 기대할 수 있는 든든한 자산 관리 도구다. 요즘 을지로 전광판을 지나가다 보면 ‘퇴직연금, 지금은 운용의 시대’라는 문구가 낯설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금융사들도 앞다퉈 퇴직연금 광고에 열을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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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춘 칼럼] 일본 '쌀값 파동'의 교훈
일본의 쌀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오랜 기간 쌀이 남아도는 국가였다. 그런데 2024년부터 쌀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였다. 2025년 4월 28일부터 5월 4일 기간의 평균소매가격은 4214엔(5㎏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나 상승하였다. 쌀 가격의 상승은 서민들의 밥상 물가, 그리고 외식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고 이시바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만도 높아졌다. 이시바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정권 유지를 위해 필요한 30% 선을 가까스로 넘은 수준까지 주저앉았다. 그리고 급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