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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육천피 시대"의 다음을 준비하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했다. 지난 1월 27일 종가 기준 5,000을 넘은 지 불과 한 달 만이다. 지난해 76% 상승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40% 넘게 올랐다. 주요국 증시 가운데 이 정도 상승 속도를 보인 사례는 찾기 어렵다. 오랫동안 눌려왔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털어내고 이제는 ‘코리아 프리미엄’이 거론될 정도다. 성과 자체는 분명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올랐는가”보다 “무엇을 기반으로 올랐는가”다. 지금의 상승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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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설 | 기본·원칙·상식] 내란 관련 고위직 퇴직금 논란…법의 빈틈, 신뢰의 균열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내란’ 혐의로 재판과 수사를 받는 고위 공직자들에게 퇴직금이 정상 지급됐다고 한다. 법 절차에 따른 행정 집행이라고는 하나 국민 정서와는 크게 어긋난 장면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국가정보원법 위반, 위증 등 혐의로 기소되거나 수사를 받는 전직 고위직 인사들이 퇴직연금과 퇴직수당을 정상 수령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지급 시점에 수사·재판 기록이 공식 확인되지 않으면 일단 지급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이후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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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BTS아리랑에서 K-헤리티지 글로벌로] ⑳ BTS '아리랑' 이후, 한국은 무엇을 남길 것인가
BTS의 ‘아리랑’은 사건이었다. 그러나 사건은 시간이 지나면 기억으로 축소된다. 남는 것은 구조다. 우리는 지금 하나의 분기점에 서 있다. 이 장면을 일회성 문화 이벤트로 남길 것인가, 반복 가능한 체계로 전환할 것인가. BTS는 문을 열었다. 세계는 그 문 안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공연이 끝난 뒤에도 머물 수 있는 이야기와 시스템이 준비돼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감동은 순간이지만, 신뢰는 반복에서 만들어진다. 한국이 남겨야 할 것은 성공 사례가 아니다. 차트 기록과 매출 수치는 곧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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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6·3 지방선거, AI 선수를 뽑자] ⑳이번 지방선거, AI 리터러시 선수를 뽑자
선거는 인물을 고르는 절차이자 기준을 세우는 과정이다. 이번 6·3 지방선거가 남길 가장 중요한 유산은 당선자의 이름이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했는가에 있다. 우리는 그동안 도덕성과 경륜, 지역 연고와 정치적 메시지를 주요 판단 기준으로 삼아왔다. 그것들은 여전히 중요하다. 그러나 행정의 작동 방식이 바뀌었다면 선거의 질문도 바뀌어야 한다. AI와 데이터가 정책 판단의 전제가 된 시대에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리더십은 구조적 한계를 안고 출발한다. AI 리터러시는 더 이상 가산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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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쿠팡 사태, 방대한 자료와 로비가 책임을 대신할 수는 없다
쿠팡의 해롤드 로저스 한국법인 임시 대표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하원 법사위원회에 출석해 약 7시간 동안 비공개 증언을 했다. 이 과정에서 쿠팡은 한국 정부와 국회, 사법·행정기관과 주고받은 수천 쪽 분량의 문서와 통신 기록, 영상 자료까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환장에 따른 방대한 자료 제출과 장시간 증언은 이번 조사가 단순한 참고 청취가 아니라, 제도·입법 검토까지 염두에 둔 본격 조사임을 보여준다. 반면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가 핵심 책임자의 불출석과 정쟁 속에 마무리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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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P 데스크 칼럼] BTS 콘서트 티케팅이 선사한 '행복한 삼세판'
‘세 번 안에 승부를 끝내는 것.’ 한국인에게 이 말을 가장 익숙하게 바꾸면 ‘삼세판’이 된다. 가위바위보를 할 때도, 사소한 내기를 할 때도 우리는 습관처럼 이 말을 꺼낸다. 국어사전은 삼세판을 ‘딱 세 번 겨루는 승부’로 정의한다. 무승부는 계산하지 않는다. 결론은 언젠가 나야 한다는 뜻이다. 삼세판이라는 말에는 묘한 균형이 있다. 너무 길지도, 너무 짧지도 않다. 스포츠에서도 그렇다. 1승 1패가 되면 마지막 세 번째 경기로 간다. 그 이상 가면 긴장보다 피로가 먼저 온다.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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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 칼럼] MWC 2026, 통신의 이름을 바꾸다
3월 2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은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연결의 시대는 저물고, 지능의 시대가 시작됐다는 선언이다. 올해 주제는 ‘연결과 지능이 융합된 미래(The IQ Era)’다. 통신은 더 이상 관로(管路)가 아니라, 인공지능을 실어 나르는 플랫폼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저마다 AI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풀스택 AI, 기업형 AX, 사람 중심 AI. 구호는 진화했다. 그러나 질문은 남는다. 이 전략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매출 구조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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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노선 다툼에 갇힌 국민의힘, 지역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법 판단을 둘러싼 입장 차, ‘윤어게인’ 구호를 둘러싼 노선 충돌, 지도부와 중진 간 공개 설전까지 이어지며 분열상이 연일 노출된다. 정치적 논쟁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 유권자가 보고 싶은 장면이 그것뿐인지는 냉정히 자문할 필요가 있다. 지방선거는 중앙 권력의 연장전이 아니다. 지역 경제와 민생을 책임질 행정 리더를 뽑는 선거다. 그럼에도 당의 에너지가 과거 권력의 평가와 당내 주도권 다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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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6·3 지방선거, AI 선수를 뽑자] ⑲우리는 'AI 천재'가 아니라 'AI 리터러시 선수'를 뽑는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기대는 비현실적으로 부풀어 오른다. 혁신가를 찾고, 기술 영웅을 상상한다. 그러나 AI 시대의 지방행정에 필요한 것은 ‘천재’가 아니다. 우리는 코드를 짜는 단체장을 뽑는 것이 아니다. AI를 이해하고 질문할 수 있는 리더, 곧 ‘AI 리터러시 선수’를 뽑는 선거를 치르고 있다. AI는 이미 지방행정의 전제가 됐다. 예산 편성, 복지 대상자 선정, 재난 예측, 교통 정책 결정까지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개입하지 않는 영역을 찾기 어렵다. 이 환경에서 단체장의 역할은 기술을 직접 다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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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설 | 기본·원칙·상식] 자사주 소각 의무화, 시장 신뢰 높이되 경영 불안은 막아야
자사주 의무소각을 핵심으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오른다. 신규 취득 자사주는 1년, 기존 보유 자사주는 1년6개월 내 소각하도록 한 것이 골자다. 여당은 자본시장 선진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내세운다. 반면 야당과 경제계는 경영권 방어 수단을 약화시켜 외국 투기자본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취지와 부작용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안이다. 자사주 제도의 본래 취지는 분명하다. 기업이 여유 자금을 활용해 주식을 매입하고 이를 소각하면 주식 수가 줄어 주당 가치가 높아진다. 경영진이 책임 있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