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인사이트

2026.02.07 SAT
아주칼럼
  • [박상병 칼럼] 중국인 때리기가 도를 넘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백인 우월주의’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그 이면에는 유색 인종에 대한 혐오, 가난한 나라에 대한 차별이 짙게 배어있다.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이는 ‘마가(MAGA)’의 속살이다. 오죽했으면 미국 언론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태에 대해 미국을 다시 백인화 하겠다는 일종의 ‘십자군 운동’이라고 질타했겠는가. 유럽에서는 이민자들에 대한 혐오가 정치지형까지 바꾸고 있다. 주요 국가들마다 극우 세력이 급부상하고 있는 핵심 배경이다. 이탈리아

  • [전문가 기고] 아리셀 판결의 교훈… 형식 아닌 구조의 안전으로

    지난 9월 23일 수원지방법원은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 사건 1심 형사재판에서 대표이사와 운영총괄본부장에게 각각 중대재해처벌법위반과 산업안전보건법위반 등으로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23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이 사고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사건이자, 가장 중형이 선고된 사례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전반적인 안전조치 미비를 지적했다. 참사 이틀 전 선행 폭발 사고가 있었음에도 같은 날 생산된 전지들을 발열 검사하거나 분리 보관하지 않았고, 파견근로자들에 대한 안전

  • [김상철 칼럼] '팀 차이나' 못 넘으면, 韓경제 미래 없다

    중국심서(中國心書) 2025 ③ 최근 국내 일부 언론에서 때늦은 중국 경계령을 쏟아놓아 눈길을 끌었다. 추락의 끝이 잘 보이지 않는 현재 한국 경제 위기의 진원지를 중국이라고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는 것은 마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이긴 하지만 이제라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점에서는 평가할 만하다. 사실 중국의 공습 우려에 대한 비상이 걸린 것은 벌써 오래전의 일이다. 필자는 20여 년 전부터 이런 사태가 올 것이라고 여러 차례 경고하였다. 그러나 멀지 않아 사그라질 단물에 현혹되어 이를

  • [전문가 기고] 대한민국 국가도메인(.kr)과 함께 세계로 도약하는 디지털 K브랜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한국 전통 요소와 현대 K-팝 문화가 결합된 이 콘텐츠를 보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오래전 김구 선생께서 바라셨던 높은 문화의 힘이 디지털 기술을 만나 꽃을 피운 이 콘텐츠에 전 세계인이 열광하는 모습을 보며 새삼 어깨가 으쓱해진다. 전 세계 인터넷 이용 인구가 53억명(66%), 성인 80%가 스마트폰 이용, 전 세계 기업 94%가 클라우드 이용 등 디지털 기술은 우리 생활의 기반이 되고 있다. 글로벌 시

  • [김학도 칼럼] 신산업 육성, 官 주도 탈피한 혁신적 접근을

    신산업 육성정책, 관(官) 주도 한계를 넘어 지역 혁신으로 신산업 육성은 21세기 한국 경제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과제다. 4차 산업혁명,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후위기 등 복합적 변화 속에서 신산업은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자 지역균형발전의 동력이다. 이재명 정부는 AI를 축으로 한 신산업 육성 의지를 강력하게 제시하고 있다. 대통령실에 AI 수석을 신설하고, 첨단기술 전문가들을 내각에 대거 포진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밝힌 “향후 5년은 선도 경제 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는 진단, “

  • [엄태윤 칼럼] 미·중 무역전쟁과 트럼프·시진핑의 APEC 담판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지니는 상징성은 크다. APEC 행사가 2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리고,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중국 정상이 마주 앉아 담판을 짓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2014년 이후 한국을 처음 방문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집권 1기인 2019년 이후 6년 만에 우리나라를 다시 찾게 된다는 점에서도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최강대국 정상인 트럼프와 시진핑은 구면이다. 트럼프 1기에도 한차례 무역전쟁을 벌

  • [신세돈 칼럼] 소비와 경제를 살리는 길

    소비와 경제를 살리는 길 현재의 한국 경제는 말 그대로 풍전등화다. 전 세계가 트럼프의 관세 태풍으로 앞을 제대로 못 가누는 데다 우리는 경제성장 등불이 0%대로 깜박이고 있은 지 오래되었다. 이런 판국에 경제를 살리는 유일한 길은 소비회복인 것이 사실이고 그런 점에서 지난 7월 21일부터 시행된 민생회복 소비지원금은 적절한 정책으로 평가할 수 있다. 7월부터 1인당 15만원에서 40만원까지 총 약 8조5000억원이 지원된 제1차 민생회복 소비지원금(이하 지원금)의 집행기간이 끝나고 9월부터

  • [기고] 엑스포 170년… 산업의 쇼윈도에서 미래의 실험장으로

    1851년 런던 하이 드파크에 세워진 수정궁(Crystal Palace)에서 세계 최초의 엑스포가 열렸다. 산업혁명의 성과를 한눈에 보여주려는 이 전시는 곧 ‘근대 문명의 쇼윈도’가 되었고, 엑스포의 시대가 열렸다. 이후 19세기 말까지 열린 박람회들은 철강, 기계, 증기기관, 전기, 사진, 철도 같은 신기술을 선보이며 제국 간 경쟁의 무대였다. 1889년 파리 엑스포의 에펠탑, 1900년의 전기 조명과 영화기가 상징하듯, 엑스포는 기술의 진보를 시각화하는 축제였다. 20세기에 접어들며 엑스포는 단순한 산업 전시

  • [전문가 기고]  검찰개혁,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현대사회의 특징 중 하나는 폭력을 국가가 독점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공권력이라고 부른다. 그 대표적이고 가장 거친 국가 폭력이 어쩌면 수사고, 기소며, 형벌이라 할 수 있다. 최근 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한 검찰개혁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신뢰를 바탕으로 그 권력 모두를 검사에게 준 바 있다. '범죄자를 잡으라고' 준 권력이다. 하지만 그들이 '범죄자를 만드는' 권력이 되었다는 증언들이 속출한다. 범죄자를 잡으라고 준 국가 폭력으로 애먼 사람을 범죄자로 만들었다면 그건 더욱 중한 범죄

  • [전문가 기고] 쌀 소비와 K-명주, 세계로 향하는 우리 술의 길

    쌀은 오랜 세월 우리 밥상을 지켜온 곡물이자 공동체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며 쌀의 위상도 달라졌다. 1970년대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130㎏을 넘었으나 2024년에는 55.8㎏ 수준으로 반세기 만에 절반 이하로 줄었다. 빵과 면, 간편식이 식탁을 채우면서 쌀은 점점 설 자리를 잃었고 농업과 쌀 산업 전반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그렇다면 쌀 산업의 미래는 어디로 향해야 할까? 해답은 가까이에 있다. 바로 '전통주'다. 쌀은 술잔 속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살아난다. 막걸리, 약주, 증류식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