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글로벌 PR 컨설팅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스 CEO
- 주한 외신기자클럽 대표
- 前 ‘가디언’ ‘더 타임스’ 한국 주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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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브린의 For Another Perspective] 김정은의 반(反)통일 선언 …북한의 새로운 '통일 전략'인가?
마이클 브린은 현재 글로벌 PR 컨설팅 회사인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스 CEO다. '가디언' '더 타임스' 한국 주재 특파원, 북한 기업에 자문을 제공하는 컨설턴트, 주한 외신기자클럽 대표를 역임했다. 가장 최근에 출간한 <한국인을 말한다>를 포함해 한국 관련 저서 네 권을 집필했다. 1982년 처음 한국에 왔으며 서울에서 40년 가까이 거주하고 있다. (번역: 문가현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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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브린의 For Another Perspective] 개 식용 역사 속으로 사라질까
마이클 브린은 현재 글로벌 PR 컨설팅 회사인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스 CEO다. '가디언' '더 타임스' 한국 주재 특파원, 북한 기업에 자문을 제공하는 컨설턴트, 주한 외신기자클럽 대표를 역임했다. 가장 최근에 출간한 <한국인을 말한다>를 포함해 한국 관련 저서 네 권을 집필했다. 1982년 처음 한국에 왔으며 서울에서 40년 가까이 거주하고 있다. (번역: 문가현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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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브린의 For Another Perspective] 북한이 하마스처럼 서울을 공격한다면
마이클 브린은 현재 글로벌 PR 컨설팅 회사인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스 CEO다. '가디언' '더 타임스' 한국 주재 특파원, 북한 기업에 자문을 제공하는 컨설턴트, 주한 외신기자클럽 대표를 역임했다. 가장 최근에 출간한 <한국인을 말한다>를 포함해 한국 관련 저서 네 권을 집필했다. 1982년 처음 한국에 왔으며 서울에서 40년 가까이 거주하고 있다. (번역: 문가현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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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브린의 For Another Perspective] 미래 통일한국에서 '北 역할론'
마이클 브린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 회장] 언론인 2명과 외교관 2명이 참석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필자는 한국이 언제 통일될지 내기를 했다. 그때가 1990년이다. 그 이전 한국에 통일은 판타지였다. 통일을 생각할 상황이 아니었다. 통일에 대한 준비는 차치하더라도 공산주의에 대한 비판에 에너지를 쏟고 있었다. 그러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이 통일되면서 공산주의가 도미노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한반도에 통일이 갑자기 올 것처럼 보였다. 한 외교관은 "내년 4월 15일"이라고 말했다. 그가 날짜를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로 제시한 것은 조크였지만 내년이라고 한 것은 진지했다. "1994년 4월 15일." 한 언론인이 4월 15일에 대한 조크를 이어받으면서 1994년을 제시했다. 그는 이날 모임에서 유일한 한국인 참석자였다. 우리 외국인들은 그가 너무 보수적이라고 생각했다. 4년이나 더 있어야 한다고? 아마도 제 정신이 아닌가 봐. 그 자리에서 필자는 "1992년 4월 15일"이라고 말했지만 나 자신도 너무 보수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앞에서 제시한 날짜에는 아무런 일도 발생하지 않고 지나갔다. 우린 아직도 언제 통일이 될까 추측만 하고 있다. 통일의 타이밍과 더불어 우리가 아직도 던지는 질문이 있다. 통일된 이후 북한은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북한은 통일된 국가에 어떤 식으로 공헌을 하나. 분명히 북한은 땅과 사람을 제공할 것이다. 한국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국토는 두 배나 되고 인구도 5000만명 정도에서 750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다. 유럽 스탠더드로는 독일 처럼 큰 나라가 된다. 그렇다면 또 다른 무엇이 있을까? 정치 제도, 정부 서비스, 경제력, 기술적 노하우나 문화적인 측면에서 통일된 국가에 사는 한국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대부분 사람들은 북한이 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아니면 민감한 이슈지만 일부는 개성을 새로운 수도로 정하자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몇 해 필자는 통일된 국가가 현재의 한국보다 좋은 세상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이 될 만한 두 가지 요소를 북한이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는 매우 심오한 것인데 독자들은 이에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른 하나는 매우 민감한 문제인데 그 아이디어 자체가 국가안보법 위반이 될 수도 있다. 사실 필자는 한국에서 이런 생각을 하는 유일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첫 번째 요소는 인생의 의미에 대한 국가의 지배적 세계관에 관한 것이다. 이는 협상이나 정리작업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통일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한국 출산율은 세계에서 최저로 지난주 통계청은 올해 2분기에는 더욱 하락해 0.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까지 고려한다면 한국은 분명 정부의 정책이나 복지로 해결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는 삶의 목적과 관련된 것이다. 왜 내가 존재하나? 나에게 가치 있는 인생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개인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인생을 영위할 의지에 관한 이러한 자연스러운 질문들에 대한 답은 집단적으로 나온다. 우린 부모들이나 사회의 패턴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매우 광범위하게 이야기해 본다면 현대 한국인들의 증조부모들에게 삶의 목표는 혈통을 잇는 것이었다. 또 조부모에겐 살아남는 것이, 그리고 부모들에겐 건강하고 부자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떤가? 우리에겐 확신이 없다. 불교나 기독교가 신도들에게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면에선 그들도 사회의 트렌드에 종속되곤 한다. 예를 들자면 자신들이 믿는 신에게 이웃을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기도한다기보다는 좋은 대학에 가거나 부자가 되는 것을 도와 달라고 기도하며 이는 흔한 일이다. 만약 북한 주민들이 합류한 새로운 국가는 어떤 모습으로 달라질까? 현대 역사상 최악의 정권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은 사람들의 에너지와 기쁨 그리고 사랑이 가득찬 국가로 변모할까? 자신들의 아이들을 위해 좀 더 나은 세계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북한 사람들. 우리는 북한인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자유를 누리게끔 도움을 주게 되면서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두 번째 요소는 마치 군주제와 같은 북한의 통치제도다. 당신들이 전화로 113을 누르기 전에 김정은은 단연코 베제하겠다. 필자는 김일성 가문의 통치하고 이에 남한인과 자유를 얻은 북한 주민들이 동의하는 시나리오는 상상할 수 없다. 그러나 메원야 하는 갭은 있다. 지난 수십 년간 민주적으로 선출된 한국 대통령들은 은퇴 이후 대부분 불행했고 국민들을 좌절감에 빠뜨렸다. 이러한 좌절감의 원천은 실제로는 부정부패 때문이지만 국민들은 대통령을 군주로 생각하는 데 기인한다. 제도적으로 대통령은 군주와 같은 권력을 행사하지 못하는데 국민들은 지도자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없는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제도는 모든 분야에서 끝없는 정치적 논쟁이나 싸움이 이어지게 만들 뿐이다. 아마도 이러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총리와 대통령이 권력을 분담하는 의원내각제 도입은 어떨까? 아니면 군주가 국가원수 역할을 하는 제도는? 군주제 아이디어는 마땅한 후보도 없고 또 권력세습 제도에 대한 절대적 반감 때문에 우린 상상할 수도 없다. 그러나 어떻게든 미래 통일된 국가를 염두에 두고 한국인들은 국내 정치의 안정과 새로운 세대의 의미 있는 삶을 고민을 할 필요는 있다. 마이클 브린은 현재 글로벌 PR 컨설팅 회사인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스 CEO다. '가디언' '더 타임스' 한국 주재 특파원, 북한 기업에 자문을 제공하는 컨설턴트, 주한 외신기자클럽 대표를 역임했다. 가장 최근에 출간한 <한국인을 말한다>를 포함해 한국 관련 저서 네 권을 집필했다. 1982년 처음 한국에 왔으며 서울에서 40년 가까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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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브린의 For Another Perspective] 정전협정 70주년…머나면 평화협정
마이클 브린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 회장] 다음 주는 한국 전쟁의 포성을 멈추게 한 정전협정 70주년이다. 전쟁이 멈춘 그때로 돌아가 당신이 여기 있다고 상상해 보자.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고민하던 당신은 점쟁이 여인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게 된다. 그녀는 전쟁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고 단지 휴전을 한 것에 불과해 "제대로 된 평화가 찾아올 때까지는 서울에 부동산을 사면 안 된다"고 충고할 수도 있다. 거리에 길게 늘어선 텐트들 사이로 다른 점쟁이 여인을 찾아 갔다. 그녀는 더욱 회의적이다 "공산당들이 포기를 한 것은 아직 아니다. 미국인과 결혼해 이민을 가라." 아마 이들 점쟁이 중 일부는 북에서 내려온 피난민일 수 도 있다. "미국인들이 북한 재건에 나설 것이다. 시멘트에 투자해라." "김일성이 연말까지는 처형을 당하고 통일이 올 것이다." 이런저런 여러 가지 상상을 해 본다. 그러나 다음과 같이 미래를 정확히 예측한 점쟁이가 있을까? "북한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수년 안에 남한의 경제적 성장이 시작될 것이다. 자유시장 경제의 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하고 우리 손주들은 부유해지고 전 세계 모든 외국인들은 그들을 감탄하며 바라볼 것이다." 이렇게 있을 것 같지 않은 일들을 상상해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전쟁이 끝났을 때 한반도 상황은 너무도 불안했지만 그들은 놀랍게도 벌떡 일어나 해내고 말았다.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끊어진 대동강 철교 위를 기어 오르는 피난민들의 모습을 담은 유명한 사진이 있다. 이 사진은 전쟁으로 파괴되어 폐허로 변한 나라를 일으키려는 한국인들의 의지를 상징했다. 지금은 물론 상황이 달라졌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구조적인 불안감은 남아 있다. 1953년 7월 27일 서명된 것은 휴전협정이다. 평화협정이 아니다. 북한은 21세기 들어서도 스탈린식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더욱이 한반도 전체를 손에 넣으려고 전념하는 모습이다. 그리하여 지금 이때, 남북 간 평화협정 체결 문제를 다루어 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아닐까? 이 문제를 얼마 동안이라도 고심해 본 분들이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평화협정은 논의가 지속되면 될수록 우리 측 내부에 듣기 싫은 시끄러운 소리가 더욱 커진다는 사실을. 북한이 우리를 비난하고 우리는 북한을 무조건 비난하던 때가 있었다. 공산주의 vs 반공.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우린 우리 측도 비난하기 시작했다. 북한은 마치 움직일 수 없는 산처럼 여겨졌다. 그리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는 반드시 우리 측에서 나와야만 하는 것처럼 됐다.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우리들이 나쁜 사람들이라 평화가 없다고. 글쎄. 어느 정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가 바라지 않기 때문에 평화협정이 없는 것이다. 북한은 수십 년 동안 평화협정을 원했고 우리는 그들에게 '노'라고 했다. 그 이유는 우리(한국과 미국을 의미한다)가 전쟁광이라서 그런가? 아니다. 우린 우리 나름대로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북한이 선의의 신뢰를 가지고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우리는 믿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린 그들을 공산주의자로 낙인 찍는다. 젊은이들에게 공산주의자들 하면 보편적 헬스케어 제도 또는 다른 무엇인가를 의미하고 있다. 전쟁 세대들은 그들을 전쟁을 벌이기 위해 평화를 기만하는 교활한 사람들로 기억한다. 이러한 불신을 두고 부당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는 논쟁을 할 대상이 아니다. 누군가가 당신을 불신한다면 그런 불신을 받고 있는 당사자가 신뢰를 찾도록 노력하는 것이 옳다. 즉, 불신을 하는 사람들이 마음을 누그러뜨릴 문제는 아니다. 지금까지 북한은 남북 관계의 파괴자였다. 남측 해군 함정을 어뢰로 공격하고 핵무기도 보유하고 있다. 주민들은 통치자의 거짓말에 대응도 못하는 가운데 북한 정권은 불신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다. 둘째, 평화 자체가 남한과 북한의 긍극적 목표가 아니라는 점이다. 평화가 목표라면 남북한 간 상호 신뢰가 없어도 평화협정을 맺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통일이라는 목표가 있지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남북한이 가치를 공유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경찰과 범인이 한 팀이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한쪽이 완전히 바뀌든, 아니면 다른 쪽에 정복되지 않는다면 통일은 실현되기 어렵다. 일부는 평화협정이 통일을 향한 하나의 단계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셋째, 평화협정을 주한미군 철수와 연결하는 것이다. 과거 남측에 주둔했던 미군의 철수는 첫 번째 전쟁으로 이어졌다. 미국은 또 다른 전쟁을 촉발할 주한미군 철군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한국 국민들도 남측 군대가 단독으로 북한에 맞서 전쟁을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해 주한미군 철수를 반대한다. 사실 필자로서는 북한이 남측 상대가 될지 의문이다.(북한은 전쟁을 치를 자금이 부족하고 심지어는 전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나 많은 혼란을 야기할 수는 있다.) 만약 우리 측이 평화협정 체결을 고려하도록 하려면 북한은 주한미군 철수 주장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우리에게 먼저 보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이런 상황이 곧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현재 상황은 역사로 남게 되고 언젠가는 우리가 그 방향과 결과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안갯속처럼 불확실한 현재 상황에서는 평화협정 체결 문제를 두고 시간과 자금을 낭비할 때는 아니라고 본다. 물론 내가 틀릴 수도 있다. 아마도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때일지도 모르겠다. 점쟁이에게 물어볼까? 마이클 브린은 현재 글로벌 PR 컨설팅 회사인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스 CEO다. '가디언' '더 타임스' 한국 주재 특파원, 북한 기업에 자문을 제공하는 컨설턴트, 주한 외신기자클럽 대표를 역임했다. 가장 최근에 출간한 <한국인을 말한다>를 포함해 한국 관련 저서 네 권을 집필했다. 1982년 처음 한국에 왔으며 서울에서 40년 가까이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