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 민주, 수도권 ‘싹쓸이’…막말·네거티브 공세에도 뒤집기 없었다

조현미 기자입력 : 2018-06-13 19:24수정 : 2018-06-13 22:39
‘최대 승부처’ 서울·경기·인천 선택은 서울 박원순 독주…보수표심 다툼 김문수, 안철수 제쳐 경기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딛고 남경필에 큰표차 승리 인천 박남춘, 한국당 ‘이부망천’ 망언에 유정복 쉽게 꺾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초등학교 교육문화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엄마 대신 아이가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연합뉴스]


지방선거에서 가장 관심이 큰 지역이자 승부처인 서울·경기·인천 선거가 마무리됐다. 여야가 서울과 경기에서 정치적 명운을 걸면서 정책 대결보다는 막발과 네거티브 공방이 이어졌다.

광역단체장 자리를 두고 굳히기에 나선 여당과 숨은 지지자를 투표장으로 이끌기 위한 야당의 심리전도 치열했다.

◆서울, 박원순 독주 속 김문수·안철수 2위 다툼

서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모두 496명의 단체장과 의원, 교육감 등을 선출했다. 노원병과 송파을 지역에서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이뤄졌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지난 8일 사전투표에 이어 13일 오전에 투표를 모두 마무리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이날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투표소를 찾아 가족과 함께 투표한 뒤 “최선을 다했으니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지난 7년간의 서울시정에 대한 평가일 뿐 아니라 현 정권의 경제정책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북한 핵폐기 문제는 제대로 헤쳐나가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라고 주장했다.

3선을 노리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 김종민 정의당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이던 지난 8일 투표를 마치고 이날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해온 박원순 후보는 전날 유세를 마치면서 “4년이 더 주어진다면 서울을 더 정의롭고 평등하고, 공정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평화와 번영을 지켜주고 응원하는 선거”라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저 박원순이 원팀이 돼 평화의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와 2위 다툼을 하는 김문수 후보는 “동성애 축제를 막고, 납북자를 돌려받아야 하지 않겠냐”고 보수표심을 자극하며 “한국당과 홍준표 대표, 김문수가 밉더라도 어여삐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오전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 부부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고잔푸르지오2차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이동 제6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인천, ‘여배우스캔들·이부망천’ 변수로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과 ‘이부망천’ 발언으로 지역민심이 크게 흔들렸던 경기와 인천 지역 후보들도 투표를 마치고 유권자 선택을 기다렸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남경필 한국당 후보는 일찌감치 지난 8일 사전투표를 했고,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투표일인 이날 한 표를 행사했다.

이재명 후보 저격수로 나섰던 김영환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안산시 자택 근처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권력은 무상하고 진실의 힘은 강하다”면서 “여러 가지로 혼란스럽지만 경기도민들께서 진실에 투표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패륜 논란에 이어 여배우와의 스캔들 의혹에 휩싸였던 이재명 후보는 전날 수원에서 유세를 마무리한 뒤 “최선을 다했다”면서 “선택은 주인인 유권자의 몫이다. 주인의 집단지성을 믿는다”고 말했다.

재선을 노리고 있는 남경필 후보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 성장과 경기도민 행복에 그린라이트를 켤 것"이라며 "더 따뜻하고 건강한 경기도를 만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국에서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는 이번 선거에서 경기지사와 31개 시·군 단체장 등 모두 622명을 새로 뽑았다.

인천시장 후보들도 모두 투표를 마무리했다. 박남춘 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한국당 후보, 김응호 정의당 후보는 지난 8일 사전투표를 마쳤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이날 인천 대정초등학교에 설치된 투표장에서 가족과 한 표를 행사한 뒤 “인천의 미래와 시민 살림살이를 확 바꾸겠다”고 밝혔다.

박남춘 후보는 정태옥 전 한국당 대변인의 ‘이부망천(서울에서 살다가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발언을 재차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남춘 후보는 선거 당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천특별시대를 열 힘이 모자라지 않게 시민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하다”면서 “소중한 한표가 한국당이 짓밟은 인천의 자존심을 되살린다”고 강조했다.

유정복 후보는 “5일간의 철야 유세를 마치고 새벽기도를 드렸다. 진실이 승리해 인천 발전과 시민행복을 이룰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면서 “이 처절함과 절박함은 시민들의 마음이었다. 시민 마음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지방선거 투표가 마감된 오후 6시 발표된 KBS·MBC·SBS 방송 3사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 박원순 후보가 55.9%, 이재명 후보와 박남춘 후보는 각각 59.3%의 지지를 얻어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시장 출구조사에선 박 후보에 이어 김문수 후보가 21.2%로 2위에 올랐으며, 안철수 후보는 18.8%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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