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D-2] 부동층·네거티브 2대 변수…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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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김도형 기자
입력 2018-06-1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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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압승 예상 속 일부 지역 이변 조짐도

엄지척 추미애 대표 (사천=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1일 경남 사천시 사천읍 탑마트 사천점 앞 거리에서 열린 합동 유세에서 차상돈 사천시장 후보 등 당 후보들의 지지를 당부하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2018.6.11 choi21@yna.co.kr/2018-06-11 13:18:03/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야기하는 홍준표와 김성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선거 후반 판세 분석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2018.6.11 toadboy@yna.co.kr/2018-06-11 10:40:08/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6·1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부동층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부동층으로 분류되는 ‘샤이 보수’(숨은 보수)들이 13일 투표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된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거 막판 불거진 여야의 네거티브 공방이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동층의 속내…‘샤이 보수’ 적극 투표하나

전문가들은 부동층을 전체 유권자의 10∼30%로 추정하고 있다. 통상 전화 면접 조사가 자동응답(ARS)보다 응답자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밝히기 꺼리는 경향이 더 강하다.

정치권은 부동층이 서로 자신들의 지지 쪽으로 쏠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른바 ‘샤이 보수’와 ‘샤이 진보’의 대결이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 11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부동층이 많아진 이유는 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사람은 부동층이 아니라,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데 다른 지지정당 찾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샤이 보수 표심에 무게를 뒀다.

전 정치평론가는 “이번 지방선거는 인물과 정당이 좋지 않아서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겠다는 일반적인 부동층과는 다르다”면서 “보수 야당을 지지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부동층이 상당수”라고 분석했다. 즉 부동층의 상당수가 '샤이 보수'라는 말이다.

대표적인 지역이 대구·경북(TK)이다. 60~70대 고령의 유권자들이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는 경향이 많고, 현재 대통령과 여당의 높은 지지율 때문에 자신의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의 부동층 표심이 예측하기 어려운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선거 막판에 급부상한 네거티브 공방의 영향은 크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영향을 미치기에는 이미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고, 여론조사상 후보 간 격차가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 이유였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정태옥 한국당 의원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으로 이사가고, 망하면 인천으로 이사간다)’ 발언에 대해 “기본적으로 선거 구도가 잡혀 있었기 때문에 막판 돌발변수가 결정적으로 판세를 바꾸거나, 승패 역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종훈 명지대 연구교수는 “안 그래도 어려운 살림인데 더 어렵게 만든 수준”이라면서 “인천시장 선거에 국한해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승패를 뒤바꿀 정도는 아닐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만 사안에 따라서 ‘지방선거 이후’에는 어떤 식으로든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김부선 스캔들’ 같은 경우에는 “지금은 의혹에 불과하지만, 사실로 밝혀지게 되면 민주당 입장에서도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민주 ‘굳히기’…야4당 ‘막판 반전’ 기대

여야는 이 같은 변수들을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기 위해 막판 유세에 열을 올렸다.

민주당은 최대 격전지인 경남과 서울, 충청 등을 돌며 ‘굳히기’에 나섰다.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와 지도부는 경남 진주에서 중앙선거대책회의를 열고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경남지역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을 지원했다. 지난 2일에 이어 경남만 두 번째 방문이다.

추 대표는 진주에 이어 사천에서 유세를 이어가며, 오후엔 서울로 이동해 동작·서초·송파·광진구 등 강남권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지방 유세를 하는 대신 판세 분석 회의를 주재하며 보수 지지층을 최대로 결집할 막판 전략 짜기에 몰두했다.

홍 대표는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1년 민생을 판단하는 선거로, 남은 이틀 동안 민생 파탄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마지막으로 기회를 한 번 더 달라고 간곡히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박주선 공동대표가 전북 전주·군산 지역을 책임졌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대구·경북을, 김동철 원내대표는 광주를 각각 맡아 지원유세를 벌였다.

민주평화당 지도부는 전북과 전남에 집중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조배숙 대표는 전북 전주에서 선거대책위 회의를 열었고, 김경진 상임선대위원장은 전남지역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충남과 서울 유세에 초점을 맞췄고, 노회찬 원내대표는 대전, 대구, 부산으로 이어지는 ‘경부선 유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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