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국 고려아연 노조위원장 "MBK‧영풍 약탈적 M&A 반대...회사 지키고자 끝까지 투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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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4-09-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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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를 놓고 고려아연 노조가 외투자본 유입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근로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사모펀드가 회사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에 강한 반대 뜻을 드러냈다.

    이날 고려아연 노조 측은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철회 선언 △고려아연 노동자와 그 가정의 생존권 위협 즉시 중단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 등을 촉구했다.

    문 위원장은 "고려아연 노동조합과 2000명 근로자는 약탈자본 세력으로부터 회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고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려아연이 없으면 노동자도 없고, 노동자가 없으면 고려아연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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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 없으면 노동자도 없어"...노조 차원 사모펀드 경영권 확보 반대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노조위원장 모습 사진김정훈 기자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문병국 고려아연 노조위원장 모습. [사진=김정훈 기자]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를 놓고 고려아연 노조가 외투자본 유입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근로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사모펀드가 회사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에 강한 반대 뜻을 드러냈다.

문병국 고려아연 노조위원장은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아주경제와 만나 "우리 노동자들은 50년 동안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해 왔고, 외투자본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심각한 염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그간의 경험을 통해 외부 투자자들이 노동자의 고용 안정성을 위협해온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란 게 문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MBK 파트너스와 같은 외부 투자자들이 기업을 인수할 경우, 과거의 사례를 통해 고용 안정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며 "우리는 우리의 고용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발언은 노동자들의 불안한 미래를 직시한 것이기도 하다.

문 위원장은 “현재 회사가 비철금속 분야에서 글로벌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2차 전지와 같은 새로운 투자 방향을 설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투자본이 실제로 기업의 성장을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산업 변화에 맞춰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투자 필요성을 시사한다.

또한 그는 “우리는 우리의 몫을 지키고, 회사와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다”며 “기업의 변화가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외부 압력에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요청은 근로자들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다.

이날 고려아연 노조 측은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철회 선언 △고려아연 노동자와 그 가정의 생존권 위협 즉시 중단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 등을 촉구했다. 문 위원장은 "고려아연 노동조합과 2000명 근로자는 약탈자본 세력으로부터 회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고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려아연이 없으면 노동자도 없고, 노동자가 없으면 고려아연도 없습니다. 우리가 우리를 지킬 것입니다. 단결된 힘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최근 MBK파트너스는 영풍 및 특수관계인과 주주 간 계약을 맺고 고려아연의 최대 주주가 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양측의 갈등은 격화하는 분위기다. 문 위원장은 “우리 가족과 지역 경제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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