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KT, 최양희 전 미래부 장관 포함 차기 사외이사 7인 공개...30일 임시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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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3-06-0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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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30일 임시 주총서 선임...첫 업무는 KT 차기 CEO 선정

  • KT CEO 자격에서 ICT 전문성 삭제, 선임 기준 참여 주식 60% 이상으로 강화

최양희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사진=아주경제 DB]

KT가 최양희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안영균 전 삼일회계법인 대표를 포함해 총 7인의 차기 사외이사 후보를 공개했다. 오는 6월 30일 임시주총에서 선임될 예정인 차기 사외이사들의 첫 행보는 회사 정상화를 위한 KT 차기 대표이사(CEO) 선정이 될 전망이다.

9일 KT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뉴 거버넌스 구축 TF'에서 마련한 개선안에 따라 사외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진행해 총 7인의 사외이사 최종 후보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주요 KT 주주의 추천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들로 구성된 TF는 첫 개선 과제로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논의했다. KT 이사회는 지난 5월 초 △기존 후보군에 외부 전문기관과 주주 추천을 포함한 사외이사 후보군 구성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사내이사 배제 △심사 과정에서 독립적인 인선자문단 활용 등 관련 규정을 개정한 바 있다.

KT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외부 전문기관과 주주 추천을 받아 사외이사 후보군을 구성하고, 두 차례에 걸친 인선자문단의 후보 압축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를 거쳐 오는 6월 30일 열리는 제1차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할 7인의 사외이사 후보를 결정했다.

KT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다음과 같다.

△곽우영
전) 서울대학교 공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차량IT융합혁신센터 운영위원장, 전) 현대자동차 차량 IT개발센터 센터장(부사장), 전) LG전자 전자기술원 원장(부사장)

△김성철 
현)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비상임이사, 현) 국무총리 소속 미디어·콘텐츠산업융합발전위원회 위원, 현)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s Society(ITS) 이사 현) 스튜디오 드래곤 사외이사

△안영균 
현)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현) 셀트리온제약 사외이사, 전) 한국공인회계사회 상근연구부회장 겸 상근행정부회장, 전) 국제회계교육기준위원회(IAESB) 위원, 전) 삼일회계법인 대표

△윤종수 
현)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근 고문, 현) 대통령 소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 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이사 및 한국위원회 회장, 전)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 원장, 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 
현)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현)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 전) 케이글로벌자산운용 ESG부문 대표, 전) SK/SK텔레콤 M&A부문 담당 전무, 전) JP모건 체이스/UBS증권 한국 리서치센터장

△조승아 
현) 서울대학교 국제협력본부 본부장, 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현) 삼성SDS 사외이사, 전) 한국전략경영학회 부회장, 전) 애큐온캐피탈 사외이사

△최양희 
현) 한림대학교 총장, 전) 서울대학교 AI위원회 초대 위원장,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전)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

7명의 사외이사 후보 가운데 주주 추천으로 선임된 인물은 △곽우영 △이승훈 △조승아 이사다. 또 △안영균 △이승훈 △조승아 이사는 감사위원을 겸할 예정이다. 임시 주총에서 신임 사외이사가 선임되면 상법에 따라 퇴임 이사로서 업무를 수행했던 임기만료 사외이사 3인(△표현명 △강충구 △여은정)의 직무도 함께 종료된다. 
 
◆현직 KT CEO 우선 심사제 폐지...차기 대표도 주주추천 받는다

이날 KT는 TF가 지난 5월 초부터 여러 차례 논의 끝에 다섯 가지 대표이사 선임 절차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임시 주총에서 정관을 개정하고 관련 규정을 개선할 계획이다.

첫째로 대표이사 후보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차기 대표이사 후보 심사 공정성 확보를 위해 기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상설 위원회로 전환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통합해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사내이사 참여 없이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한다. 기존 지배구조위원회의 역할이었던 대표이사 후보군 발굴·구성과 후계자 육성 업무 등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이관한다.

둘째로 현직 CEO의 연임우선심사 제도를 폐지하고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을 개선한다. 현직 CEO가 연임 의사를 표명할 경우에도 신규 대표이사 선임 절차와 동일하게 다른 사내외 후보들과 같이 심사 과정을 거치게 된다. 또한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자의 자격요건에서 ICT 전문성을 빼고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 4가지 항목으로 변경한다.  

셋째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우수한 대표이사 후보자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선임 절차에 한해 외부 전문기관 추천, 공개모집뿐만 아니라 주주 추천을 통해 사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구성한다. 주주 추천은 KT 주식 0.5%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에 한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사내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 시 기존 요건(재직 2년 이상이며 그룹 직급 부사장 이상)과 함께 경영 전문성과 KT 사업 이해도를 고려할 계획이다.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 및 평가 시 인선자문단을 활용한다.

넷째로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주주총회 의결 기준을 기존 보통결의(의결 참여 주식의 50% 이상 찬성)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한다. 이를 통해 대표이사 후보자의 선임 정당성을 강화하고 정부·여권이 지적한 내부 이사회 참호 구축과 외부 낙하산 인사를 방지할 계획이다. 향후 대표이사 선임 시에도 신규 후보는 이번 주주총회와 동일하게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이 필요하며, 연임 후보는 주주총회 특별결의(의결 참여 주식의 3분의2 이상 찬성)를 통해서만 대표이사로 선임될 수 있다. 

다섯째로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운영과 경영 감독을 위해 3인이었던 기존 사내이사 수를 2인으로 축소한다. 이에 따라 KT 이사회 수는 사외이사 8인을 합쳐 총 10인으로 줄어들게 된다. 기존 이사회 선임 대표이사와 같은 복수 대표이사 제도는 폐지하고 대표이사 1인 중심 경영 체계로 전환해 대표이사 책임을 강화한다.

정관 개정은 오는 30일 임시 주총에서 신규 사외이사 선임과 함께 진행한다. 이번 임시 주총으로 선임되는 신규 사외이사 7인과 김용헌 현 KT 이사회 의장 등 8인 체제로 구성되는 KT 차기 이사회는 KT 신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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