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송·지축·미사 등 택지지구 뜨는 이유 있었네...집값, 지역 평균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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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3-06-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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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촘촘한 교통망과 다양한 인프라 등으로 도시의 기능을 하며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을 흔히 도심이라고 부른다. 

도심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함이지만 단점은 노후화다. 사람과 각종 시설이 집중되다 보니 개발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심이 노후화되면서 떠오른 것이 바로 택지지구다.

택지지구는 도시와 주변지역의 택지를 관련법에 따라 지정, 개발한 곳으로 반듯한 도로와 적소에 자리 잡은 주택, 공원, 상가, 학교 등 철저한 계획을 통해 조성된 새로운 도시로 볼 수 있다. 

흔히 새로운 도시라면 신도시를 떠올리는데 일반 택지지구보다 자족기능이 더 강화돼 대규모(330만㎡ 이상)로 조성된 택지지구를 신도시로 보면 된다. 

복잡하고 노후한 도심과 달리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하다 보니 택지지구는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집값도 높게 형성된다. 택지지구가 있는 곳들의 평균 시세는 지역 평균 수준을 크게 웃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는 삼송지구(삼송동), 지축지구(지축동) 같은 택지지구들이 있는데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이들 지역 평균 시세는 각각 7억3825만원(삼송동)과 7억8327만원(지축동) 등으로 고양시 덕양구 평균 시세(5억1068만원)보다 2억원 이상 높다.

경기 하남시의 미사지구(미사강변도시)가 있는 풍산동 평균 시세는 8억9838만원으로 하남시 평균(8억3680만원)보다 역시 비싸다. 

지방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충남 아산시 탕정지구가 있는 배방읍 일원은 평균 시세가 2억7937만원으로 아산시 평균 시세(2억2122만원)보다 가격이 높다. 탕정지구는 지방에서 보기 드문 신도시 가운데 한 곳인 아산신도시에 포함되는 곳으로 아산, 천안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택지지구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는다. 이유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주변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수준의 분양가로 분양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도시에서 분양한 고덕자이센트로는 1순위 평균 45.3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시흥시 배곧신도시에서 분양했던 e편한세상시흥장현퍼스트베뉴는 189.94대 1 청약률을 기록했다. 

고덕자이센트로의 전용 84㎡ 분양가는 4억5000만~4억9000만원대로 책정됐다. 고덕국제도시에 위치한 고덕신도시 자연앤자이 아파트 전용 84㎡가 6억원대 실거래되고 있으니 최소 1억원 이상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한 셈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만큼 가격 상승폭도 두드러진다. 탕정지구에서 지난 2021년 12월 분양됐던 탕정역 예미지(2022년 11월 준공) 전용 84㎡는 3억8500만원에 분양됐으나 올해 4월 5억9000만원에 신고가를 쓰면서 분양 2년여 만에 2억원가량 시세가 올랐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가격 경쟁력이 높은 곳들이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택지지구 분양물량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만큼 갈수록 관심을 더해갈 것"이라면서 "접근성이 너무 떨어지는 택지지구보다 교통이 좋고, 개발 호재 등을 갖춘 지역이 개발 후에도 가치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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