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유·유류할증료 하락세···항공권 가격 떨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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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입력 2023-06-0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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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배럴당 170달러서 90달러대로

  • 국제선 노선확대 경쟁 속 인하 전망도

최근 국제 항공유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항공권 가격이 일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항공유는 항공사들의 전체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항공권 가격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류할증료도 덩달아 내리면서 항공권 가격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31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최근 유가가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이와 더불어 항공유도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항공유 가격은 지난해 7~8월 국제유가 급등으로 배럴당 170달러를 상회하다가 이후 국제유가가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9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국제 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며 지난해 3월부터 급등했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의 유류비 지출이 줄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 1분기 해외 항공유 구입에 갤런당 276.47달러를 지불했다. 이는 지난해 가격(300.93달러)보다 10% 줄어든 수치다. 올 1분기 전체 항공유 매입액은 작년 동기(7억711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인 7억8173만4791달러를 기록했다. 연료 사용량이 증가한 데 비해 유류비 단가가 줄어들면서 차이가 미비했다. 무엇보다 항공유는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올해 원·환율이 작년보다 100원가량 떨어진 1300원대를 유지하면서 전체 비용 절감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유는 항공사들의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항공유 가격이 하락하면 항공사 입장에서는 유류비 등 고정비 부담이 덜어지게 된다. 통상적으로 항공사들은 고정비 가운데 유류비 비중이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대한항공의 경우 항공유가 1달러 오르면 약 3000만 달러 손실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권 가격 부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유류할증료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보다 한 단계 내려간 7단계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1만4000∼10만7800원으로 이달(1만6800∼12만3200원) 대비 소폭 내렸다. 아시아나항공은 1만4700∼8만5300원이다.

아울러 최근 항공사들이 국제선 노선 운항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가격경쟁을 통해 항공운임료 가격이 일부 내려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주요 저비용 항공사들은 인천~방콕 노선의 경우 △제주항공 주 14회 △진에어 주 13회 △티웨이항공 주 7회씩 운항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유뿐만 아니라 유류할증료, 항공사들 간의 경쟁 등에 인해 항공권 가격은 점차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항공유 가격 추이 [사진=국제항공운송협회(I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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