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사태' 알라딘서 전자책 5000여종 유출…출판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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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3-05-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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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인터넷 서점업체 알라딘이 해킹으로 5000여종의 전자책이 탈취된 초유의 사건이 발생해, 출판계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최근 알라딘의 전자책 유출과 관련해 30일 성명을 내고 "이번 전자책 탈취는 출판 산업의 근간을 뿌리째 흔들 수 있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출판협회는 "무한 복제가 가능하고, 시공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전자책 파일 유출은 종이책을 도둑맞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만약 탈취된 파일이 추가로 유출된다면 출판계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싫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3대 온라인 서점 가운데 한 곳인 알라딘은 최근 전자책 일부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저작권보호원과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에 신고 및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조사 결과 5000여종의 전자책이 3200여명이 모여 있던 텔레그램 오픈채팅방에 유출된 사실을 저작권보호원이 확인했다고 출판협회는 전했다. 저작권보호원과 경찰은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협회는 "출판계와 독자들의 신뢰로 성장한 알라딘은 그 신뢰에 답해야 하지만 알라딘은 지금도 전자책 보안 상태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고 있지 않다"면서 "알라딘은 사운을 걸고 이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커로 추정되는 인물은 지난 16일 알라딘 전자책 상당수를 유출했다고 일부 인터넷 게시판에서 주장했으며 알라딘은 이에 대해 전자책 디지털 콘텐츠 무단 사용을 제한하는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책 일부가 유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전자책이 해킹당해 유출되는 초유의 탈취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대형 온라인 서점인 알라딘이 공식 사과하고 정확한 경위 및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최우경 알라딘 대표는 누리집을 통해 “출판사와 저자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 알라딘 전자책 상품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어 정확한 경위와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최 대표는 “이번 건은 전자책 상품의 불법적 탈취 행위이며, 불법 파일의 복제 및 무단 배포 역시 출판 생태계를 망치는 중대 범죄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국과 한국저작권보호원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알라딘은 불법 파일의 무단 배포 등 2차 피해를 막아야 하는 의무를 깊이 통감하고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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