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지평 넓힌 '한·태도국 정상회의'...尹 "공동번영 함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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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기자
입력 2023-05-2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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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출범 후 첫 국내 다자회의...맞춤형 지원 약속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환영 오찬에서 인사말 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 호텔에서 열린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참석 지도자 초청 환영 오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3.5.29
    hkmpooh@yna.co.kr/2023-05-29 14: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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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참석 지도자 초청 환영 오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가 29일 서울에서 열린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에서 각국과 양자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한·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쿡제도, 마셜제도, 솔로몬제도, 니우에, 팔라우 정상과 연쇄 회담을 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전날 키리바시·통가·투발루·바누아투·파푸아뉴기니 등 5개국 정상에 이어 이날 5개국까지 이틀간 10개 태평양 도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했다. 윤 정부는 출범 이후 국내 첫 다자회의로 한·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를 개최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연쇄 회담에서 "대한민국은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고 법치에 기반해 정책을 펴고 있다"며 "국제사회에서도 모든 국가의 독립과 주권을 존중하고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기여를 해야 한다는 소명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들 국가에 지속 가능한 협력관계 구축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태평양 도서국들과 정의롭고 신뢰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태평양 국가인 한국과 태평양을 함께 지키면서 태평양의 지속 가능한 이용 방안을 강구하고 공유하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각 도서국 수요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윤 대통령은 마크 브라운 쿡제도 총리와 회담하면서 "이번 정상회의가 한국과 태평양 도서국 간 협력 관계에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의장국 의장인 브라운 총리와 함께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운 총리는 이에 "망간, 철, 니켈, 구리, 코발트 등 자국의 풍부한 자원 개발과 관련해서도 협력하자"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데이비드 카부아 마셜제도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주마셜제도 상주 공관 개설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카부아 대통령은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태평양 지역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초기지가 될 부산 엑스포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는 '공동 번영을 향한 항해: 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를 주제로 PIF 소속 18개 회원국 정상이 초청됐다.

PIF는 피지·마셜제도·파푸아뉴기니 등 14개 태평양 도서국과 프렌치 폴리네시아·뉴칼레도니아 등 2개 프랑스 자치령, 호주·뉴질랜드로 구성됐다.

태평양 도서국은 태평양 중·서부와 남태평양에 위치해 있어 인구나 국토는 작지만 풍부한 어족 자원과 미래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제기구 선거에서 각자 한 표씩을 행사하는 만큼 발언권 영향력이 크다.

14개 태평양 도서국 가운데 11개국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투표권을 보유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이다. 태평양 도서국들은 유엔 아시아·태평양그룹에서 4분의 1을 차지한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사상 최초로 10개 태평양 도서국 정상들과 연쇄 양자 회담을 하면서 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우리의 관여와 기여 의지를 보여줬다"며 "각국과 양자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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