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가 쏘아올린 차소형 2호 "순항 중"... 큐브위성 3기는 "교신 시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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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전남)=이상우 기자
입력 2023-05-2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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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소형위성 2호, 현재까지 9차례 교신 성공... 순항 확인

  • 큐브위성 7기 중 4기 교신 성공... 3기는 일주일 정도 지켜봐야

지난 25일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누리호 3차 발사에서 핵심 임무로 꼽힌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이하 차소형 2호)가 순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발사 후 지상국과 2차례 초기 교신에 성공한 데 이어, 현재까지 7차례 국내외 지상국과 추가 교신을 이어갔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 차소형 2호가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에도 성공했다.

전날 오후 6시 24분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 차소형 2호는 고도 550㎞에서 분리됐다. 발사 당일 7시 7분과 7시 58분 우리 지상국과 교신한 바 있다.

이날 새벽에도 대전과 해외 지상국을 통해 7차례 추가 교신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위성의 원격검침정보를 수신했고, 위성이 태양을 올바르게 바라보고 있는지 점검했다. 이 밖에도 위성의 통신계 송수신 기능, 명령·데이터처리계 기능, 전력계 태양전지판의 전력생성 기능 등을 점검해 모두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향후 7일간 위성 상태를 계속 점검하면서 영상레이더 안테나를 전개하고, 차소형 2호의 자세를 안정화할 계획"이라며 "3개월간 초기 운영을 거쳐 장착된 부품을 점검하고 본격적인 임무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소형 2호는 향후 2년간 지구를 하루에 약 15바퀴 돌면서 임무를 수행한다. 우리 기술로 개발한 영상레이더를 통해 지구를 관측하면서 중점 우주기술을 검증한다.

◆큐브위성 7기 중 4기는 정상 교신...3기 지속 시도 중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 큐브위성 7기 중 3기는 현재 교신을 지속 시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2기와 져스텍의 큐브위성 1기다. 과기정통부 측은 큐브위성의 경우 크기나 형태가 제한돼 중·대형 위성과 달리 교신 환경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교신 성공까지 일주일가량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천문연의 도요샛은 4기가 편대로 비행하며 자기장 등 우주 지도를 제작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1호기인 '가람'은 전날 오후 8시 3분쯤 위성 신호를 수신했으며, 오늘 아침 명령신호를 송신했다. 2호기인 '나래'는 오늘 오전 6시 40분쯤 위성 신호 수신과 양방향 교신까지 모두 수행해 정상 작동함을 확인했다.

다만 3호기인 '다솔'과 4호기인 '라온'은 향후 지속적으로 신호 수신을 시도하고, 교신할 예정이다. 3호기의 경우 전날 발사에서 사출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큐브위성이다.

이재진 천문연 우주과학본부장은 "편대 비행은 위성이 여러 대 있으면 기능을 더 잘 수행하는 등 장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편대비행 자체는 2기만으로도 충분하다. 물론 4기가 되면 좋겠지만, 최소한으로 필요한 것은 2기"라고 설명했다.

천문연 측은 도요샛에 대해 초소형 위성을 통한 편대 비행을 시도해 본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선 중·대형 위성으로 편대 비행을 시도한 바 있지만, 큐브위성을 통한 시도는 처음이다. 이러한 기술이 고도화되면 향후 우주날씨뿐만 아니라 편대 비행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3기의 산업체 큐브위성 중 2기는 위성신호 수신을 통해 현재 위치를 확인했다. 루미르가 제작한 'LUMIR-T1'은 전날 오후 7시 53분쯤,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은 어제 오후 11시 7분쯤 통신에 성공했다.

현재 교신이 이뤄지지 않은 져스텍 'JAC' 위성은 신호 수신과 교신을 지속 시도할 예정이다.

조선학 정책관은 "우리나라가 우주산업 개발의 역사가 짧지만, 어느 정도의 성취를 이룰 수 있었다. 연구기관과 산업체의 치열한 노력, 그간 쌓은 과학기술과 산업기술의 역량이 우주까지 활용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국민의 관심 덕분이다. 앞으로 정부도 대학·연구기관·산업체와 함께 국민 기대에 걸맞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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