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층 대출 기준 완화 효과... 2030 아파트 매입 비중 25개월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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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현 기자
입력 2023-04-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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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특례보금자리론 신설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 실수요층을 위한 대출 기준이 완화되면서 최근 주춤하던 2030세대 아파트 매입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매입자 연령대별 주택거래현황에서 20대 이하와 30대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31.9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월 29.85%보다 2%포인트 이상 높다. 아울러 지난 2021년 1월 33.0%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대치다. 

2030세대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2020년 12월 34%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의 대출규제와 더불어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30% 미만대로 감소했다. 

이후 15억원 초과 고가주택에 대한 주택담보 대출 허용과 소득과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까지 연 4%대 고정금리로 빌려주는 특례보금자리론 신설이 각각 지난해 말, 올해 1월 말부터 시행되면서 실수요층 대출이 완화됐다. 

특히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는 규제지역과 무관하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80%까지 허용되고, 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하는 생애최초·신혼 디딤돌 구입자금대출 한도도 각각 2억5000만원에서 3억원, 2억7000만원에서 4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청년층의 자금조달이 용이해지며 2030세대 주택 구입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26%까지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 2030 매입비중은 34.7%를 기록했다. 올해 1월 30.8%보다 4%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구별로는 강서구의 2030 매입 비중이 54.7%로 전체 거래의 절반을 넘었다. 강서지역은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고 최근 시세보다 싼 급매물이 늘면서 젊은층이 매입에 나선 것이다. 

△성동구(45.6%) △금천구(45.5%) △영등포구(43.9%) △동대문구(42.9%), △도봉구(41.4%), 강북구(40%) 등도 2030 구매 비중이 40%를 넘었다. 

경기도와 인천도 2월 2030 매입비중이 각각 36.4%, 33.1%를 기록하며 전달에 비해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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