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산업화 포럼] 강기원 교수 "韓 탄소복합재 점유율 3%···새만금 클러스터 구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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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3-3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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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원 군산대 교수는 "새만금 방위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탄소복합재 개발에 서둘러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3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K-방산 안보전략 및 산업화 포럼에서 "로켓 발사체 제작에서 탄소복합재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한국의 탄소복합점유율은 3%에 그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탄소섬유는 원사 안에 탄소가 92% 이상 함유된 섬유로 철보다 10배 이상 강도가 높고 무게는 4분의 1 이상 가볍다. 내열성과 전기전도성도 뛰어나다. 이에 따라 다양산 산업군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탄소복합재 적용 산업 현황을 보면 2021년 기준 우주.항공분야가 32% 차지했다. 전투기와 미사일, 로켓.위성 동체 및 부품, 항공기 구조물에서 주로 쓰인다. 이어 풍력발전 블레이드 25%, 스포츠 11% 압력용기 6% 순으로 차지했다. 

이에 따라 탄소복합재의 글로벌 시장은 올해 191억달러에서 2029년 279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일본 점유율은 54%로 1위를 차지했고 미국(14%), 독일(12%), 중국(12%) 순이다. 한국의 점유율은 3%다.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은 발사체에 T-1000급의 탄소섬유을 적용해 발사체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탄소복합체를 개발하지 못해 전량 수입해 제작하는 실정이다. 자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공급망이 붕괴되면 발사체 제작을 하지 못하게 된다. 

강 교수는 새만금 방위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탄소복합체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북대는 탄소섬유 특화 연구실을, 군산대는 T-1000급 우주방산용 탄소복합재 개발 과제를 준비하고 있다. 군산대와 국방과학연구소, 전북도청은 국산 탄소섬유를 활용한 위성발사체용 구조체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강 교수는 이에 더해 전북도지사 직속 방산 클러스터 추진단을 꾸려 클러스터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주방산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방산 클러스터 기업유치를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우주방산 전문연구원을 설립해 국방분야에서 날로 늘어가는 탄소복합체의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기원 군산대 교수가 3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K방산 안보전략 및 산업화 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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