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50억 클럽' 특검법 상정에 놀랐나..檢, 박영수·우리은행 늑장 압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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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성 김세은 기자
입력 2023-03-3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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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억 클럽' 수사 정조준

박영수 전 특별검사 [사진=연합뉴스]

‘50억 클럽’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3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수재 등) 혐의로 박 전 특검과 양재식 변호사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결재 서류와 은행 거래 내역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우리은행 본점과 성남금융센터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4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를 준비할 때 부국증권을 배제하는 등 컨소시엄 구성을 지원한 대가로 김씨에게서 50억원을 받기로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특검 딸도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면서 2019년 9월부터 2021년 2월까지 11억원을 수령하기도 했다. 박씨 딸이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아 8억원가량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양 변호사는 박 전 특검이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강남에서 근무하고 2016년 특검보로서 박 특검을 보좌한 인물이다. 대장동 민간개발업체에 부산저축은행 대출을 알선한 브로커 조우형씨 변호를 박 전 특검과 함께 담당하기도 했다.
 
검찰은 김씨가 은닉한 범죄 수익 중 일부가 로비 명목으로 이들에게 제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 추적과 수사를 이어왔다. 이달 들어서는 반부패수사1부에 검사 4명을 파견하는 등 수사팀도 보강했다. 검찰은 지난 15일에는 부국증권 부사장 A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사업과 비슷한 개발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부국증권을 배제하기 위해 컨소시엄 구성에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김씨 등의 우리은행 쪽 ‘로비창구’ 기능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에서 “정영학이 공모에 참여할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금융기관을 물색하며 당시 박영수를 통해 우리은행 부행장 등에 접촉했다"고 적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50억 클럽 특검법이 상정된 것과 관련해 전체회의에 참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진실 규명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한 장관은 “특검은 검찰의 수사 능력, 의지, 인력이 부족할 때 보충적으로 해야 한다”며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독하고 집요하게 끝까지 수사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갖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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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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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재식 변호사의 진술을 더 들어봐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https://blog.naver.com/macmaca/223061518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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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거주의로 본다면, 박영수 변호사는 금품을 받거나 약속한 사실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그렇다면, 중간에 양재식 변호사가, 무언가 듣기는 들었는데, 박영수 변호사에게 알리지 않아서, 박영수 변호사가 이런 주장을 하는것 같습니다. 박영수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금품을 받지 않고, 약속하지 않아서,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있던 박영수 변호사가, 어떤 영향력을 적극적으로 행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은행이 대장동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은 결과를 낳은것 아니겠습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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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희도 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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