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측 "이혼 원인은 가정부·자녀 등에 대한 충동적 행동···노소영에 공포감 느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현 기자
입력 2023-03-29 09: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결혼생활이 2007년에 사실상 종료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 원인으로 노 관장이 최 회장은 물론 가사도우미, 운전기사, 자녀 등에게 행했던 충동적 행동의 영향이 크다는 주장이다. 최 회장이 당시 '공포'를 느꼈다고 법률대리인 등에게 털어놨다.

최 회장 측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은 아주경제신문과 만나 최 회장과 노 관장의 혼인관계 파국의 원인과 그 시기, 재판과정에서 노 관장의 주장에 대한 반박 등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결혼생활이 완전한 파국을 맞은 것은 2005년에서 2007년 사이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이혼 소송 1심에서 동의한 내용이라는 것이 최 회장 측 법률대리인의 주장이다.

최근 노 관장은 이혼 소송 항소심 심리를 앞두고 대(對)언론 활동을 강화하고, 최 회장의 동거인에 대해서도 위자료 소송을 제기하면서 강도 높은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노 관장 측이 지난 27일 언론에 배포한 ‘최태원 회장 상간녀 상대 30억원 손해배상 소송 제기’ 보도자료에서는 동거인에 대한 수위 높은 폭로를 하기도 했다. 최 회장 측은 "대단히 왜곡된 사실"이라며 재산분할 항소심에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정의했다.

Q. 노소영 관장에 대한 법적대응 등을 검토 중인가?

-당장 결정된 것은 없지만 지켜보고 있다. (노 관장 측이) 보도자료를 내고 이런 것들은 전부 가사소송법 위반이다. 이혼소송 1심 재판에서도 이런 모습들이 보여 재판부가 언론에 사건 내용을 공표한다거나 이런 일들을 하지 말라고 경고한 적도 있다. 당장 뭘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대응을 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중이다.

Q. 이번 대응은 최 회장의 의사인가?

-최 회장 본인의 대응 의사가 강하다. 사실 (노 관장의 행동이) 재판에 영향을 미치는 등 대리인단의 우려도 있지만 당사자 본인이 겪는 고통도 크다. 아무리 유명인이라 할지라도 있지도 않은 일로 계속되는 비방을 당한다면 고통스러운 건 마찬가지다.

Q. 노 관장 측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인가?

-대단히 왜곡된 내용들이 많다. 이혼소송이 제기된 것이 2017년이다. 반소 제기된 게 2019년 12월이고, (노 관장) 본인이 이 혼인관계를 끝내겠다고 공식적으로 이야기했다. 그 전에 당사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혼인 관계가 끝난 상황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정황들도 나왔다. 지속해 부정행위가 이뤄졌으며 (노 관장이) 고통받았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Q. 두 사람의 혼인관계는 언제쯤 종료됐으며, 정황은?

-늦어도 2007년에는 두 사람의 혼인관계는 완전히 끝난 상태였다. 보도를 통해서도 접하셨겠지만 2011년 SK그룹에 대한 수사 때 노 관장이 당시 청와대에 영향을 줘 최 회장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게 한다거나, 최 회장의 수감생활 당시 청와대에 (최 회장에 대한) 사면반대 의견을 계속 전달한 사실 등이 혼인관계가 끝나면서 나온 행동들이다. 본인은 대외적으로 헌신적인 남편 뒷바라지를 하는 것처럼 굉장히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노 관장 본인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분쟁 과정에서 스스로 인정한 부분도 있다. 사실은 의뢰인이 굉장히 견디기 어려워했던 것이 이런 모습들이었다.

Q. 혼인관계가 파탄된 것에 대한 최 회장 측의 주장은?

-의뢰인이 가장 견디기 힘들어했던 것 중 하나가 노 관장의 독선적인 성격이었다. 노 관장 본인의 기분에 따라 가사도우미나 운전기사, 혹은 남편, 자녀들에게 이 같은 성격을 표출했다. 이런 결혼생활이 지속돼왔다. 그래도 당사자(최태원 회장)의 부모님이 생존해 계신 동안에는 (부모님께서) 완충제 역할을 하셨는데, 이제 두 분이 돌아가시고 나니 의뢰인이 공포심을 느꼈다. 이에 대한 갈등이 더욱 커진 것이다.

Q. 노 관장의 행위가 대한항공 갑질사태와 비교되는가?

-그렇다. 구체적인 것까지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이미 알려진 것들도 있고, 자료를 통해 증명된 것들도 있다.

Q. 노 관장이 최 회장의 부정행위가 2005년 시작이라고 한 이유는?

-1심 재판 과정에서 최 회장과 노 관장 모두 2005년에서 2007년 사이 사실상 혼인 생활이 끝났다고 인정한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노 관장 입장에서는 혼인관계가 유지된 상황에서 최 회장의 부정행위가 일어나야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주장을 하는 것이다. 완전히 노 관장의 (최근) 주장을 받아들여서 2019년 12월까지 혼인관계가 유지됐다고 하더라도 불법행위 사실을 안 날로부터 3년이 지나면 시효가 소멸하므로 그 진위를 따지기 전에 인정될 수 없다. 이제 와서 동거인에게 소를 제기하는 등의 행위는 승소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명백해 보인다.

Q. 그렇다면 노 관장이 승소 가능성이 없는 소를 제기하는 등의 행동을 하는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는가?

-재산분할 재판에서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다만 굉장히 우려되는 것은 노 관장이 이번 사건을 굉장히 왜곡해서 퍼뜨려놓으면서, 결혼생활을 30년 해서 받을 수 있는 재산분할이 매우 적다는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부분이다. 두 사람의 재판에서는 특유재산법리나 이런 부분에서 특별히 적용된 것이 전혀 없다. 이런 것들이 (이혼소송에서) 여성들을 불리하게 공격하는 사례로 이용될까 우려된다. 전혀 다른 상황에서 “(최태원 노소영 이혼) 판결 선고 전에 재산을 받아 갔으면 이만큼 못받았을 텐데”라며 마치 이 판결 이후 여성이 재산분할을 제대로 못 받아 갈 것처럼 유포가 되면서 불리한 제안에도 합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노 관장은 전업주부를 대변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여성들에게 굉장히 잘못된 정보가 전달돼 불리하게 작용하는 부정적 사회적 영향을 최근 상담 등을 통해 경험한 바 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6개의 댓글
0 / 300
  • 최태원은 다른여인만나 돈많으니 온갖서비스로행복해하며 김씨가 자신의인생을 바꿔놓았느니행복에 젖어 주접쌀때 노소영은 울타리그것도 아주거대한 울타리안의 여인으로 어떤남자를 만나 최&김처림
    불륜도당당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할수있었겠나 오로지 온몸으로 참아내느라
    몸과 마음이 다 망가졌을거같다 최태원은
    정말 잔인하고 나쁜인간이다 저런가정에서 자란자녀들도 얼마나 불행감으로 살았겠나ᆢ 최태원은 노소영과 세자녀에게 천추에 죄인이니 머리숙여 사죄하고 모든책임을 져야한다ᆢ

    공감/비공감
    공감:64
    비공감:4
  • 모든건 남편최태원의 책임이다
    최태원의 무책임으로 아내와자녀들의 ㅁ몸과마음이 병들었고 멀쩡한 한여자의
    인생을 망쳐놓았다ᆢ모든건남편 최태원의 책임이다ᆢ 대그룹의 회장을떠나 한가정의 가장이고 남편이고 아빠였다
    모든 책임은 최태원에게 있다

    공감/비공감
    공감:57
    비공감:4
  • 지나치게 날카로운것도 모두 애정결핍이다 최회장ᆢ 가슴에 손을얹고 생각하라 남편이 바람을 그렇게피고 사랑을 주지 않는데 어떤여자도 날카로워진다 김희영에게 노소영에게 한거 반이라도 해보라 김희영도 더하면더하지 덜하지 않을것이다 모든건 애정결핍ᆢ 남편인최태원책임이다ᆢ남자라면공포라해선안된다
    다 자신의 부덕함으로책임져야한다

    공감/비공감
    공감:70
    비공감:5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