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콘셉트 EV5' 첫 공개···중국시장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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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입력 2023-03-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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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신차를 앞세워 재기를 노린다. 중국 시장은 한때 현대차그룹의 최대 '캐시카우'였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2017년부터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연간 생산능력 30만대 규모인 충칭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고 점유율은 1.3%로 추락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신차 위주로 판매 전략을 수립해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20일 중국 상해 E-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기아 EV 데이’에서 준중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콘셉트 EV5’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콘셉트 EV5는 기아의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바탕으로 ‘볼드 포 네이처(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를 적용해 강인하고 대담한 외관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테마로 현대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분위기의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전면부는 별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맵 시그니처 램프 디자인과 새로운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를 적용했으며, 이와 대비를 이루는 후드와 테크니컬한 범퍼를 결합해 한층 더 당당한 이미지를 연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측면부는 역동적인 박스형 실루엣에 탄탄한 이미지의 펜더와 테크니컬한 디자인의 휠 아치가 조화를 이루며 독창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1열 시트와 콘솔을 벤치 시트처럼 연결할 수 있어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1·2열 탑승자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도킹 콘셉트의 슬라이딩 콘솔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해조류에서 추출한 원료가 들어간 바이오 폴리우레탄 등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으며, 내장재 전반에 동물 가죽을 사용하지 않는 '레더 프리' 디자인을 반영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카림하비브 기아 글로벌디자인센터장 부사장은 ”콘셉트 EV5는 사용자 중심의 혁신적인 인테리어와 감성이 더해진 새로운 개념의 SUV 전기차”라며 “자연 경관과 인공 건축물이 대비와 조화를 이루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의 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고객들의 모든 여정에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콘셉트 EV5에 기반한 양산차를 출시해 중국 시장 판매 정상화를 노린다. EV5 외에도 중국 전용 SUV와 전기차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초 진행된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출시 예정인 중국 전용 전기차와 SUV 신차 위주의 판매 전략을 수립해 로컬 브랜드의 성장세에 대응하고 판매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전기차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로 경쟁업체와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기아 '콘셉트 EV5'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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