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美 긴축 우려+美·中 관계 경색에 1% 안팎 하락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홍규라 인턴기자
입력 2023-02-06 16:5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상하이종합지수 0.76%↓선전성분 1.18%↓창업판지수 1.40%↓

[사진=신화통신]


6일 중국증시는 미국 긴축 우려 및 미-중 관계 경색 여파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4.71포인트(0.76%) 하락한 3238.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141.74포인트(1.18%) 내린 1만1912.56으로 장을 닫았다. 창업판지수는 36.02포인트(1.40%) 하락한 2544.09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3491억 위안, 5256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방직기계(-2.11%), 차신주(-1.77%), 금융(-1.49%), 가전제품(-1.45%), 주류(-1.43%)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인쇄·포장(1.72%), 발전설비(0.98%), 도자기(0.81%), 전자·IT(0.68%), 환경보호(0.51%) 등이 강세를 보였다. 테마주 별로 살펴보면 인공지능(AI) 테마주가 강세를 보였다. 하락장 속에서도 챗GPT 업종은 6.90% 상승했으며, AIGC 업종은 3.94% 올랐다.
 
이날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순유출된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 규모는 5억4300만 위안이다. 이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13억1400만 위안이 들어왔고 홍콩을 통해 선전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 18억5700만위안이 빠져나갔다.
 
미중 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 속에 이날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의 정찰 풍선이 미국 영공을 떠돌아다닌 사실이 알려지며 해빙 관계를 모색하던 미중 관계는 순식간에 살얼음판을 걷게 됐다. 중국 정부는 기상관측용 민간비행선이 통제가능한 상황에 놓여있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미국 정부는 주권침해로 규정하고 정찰 풍선을 격추시켰다. 이에 중국은 “미국이 무력을 사용해 민간 무인 비행선을 공격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과 항의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향후 미·중 관계가 경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외교적 흐름이 증시에도 반영된 모양새다.
 
미국의 탄탄한 고용지표 호조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에 불확실성이 커지며 증시 부담을 가중시켰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1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8만7000명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1월 실업률은 3.4%로 전달(3.5%)보다 더 내려가 1969년 5월 이후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 증가와 임금 상승이 소비 증가로 이어진다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위험이 있기 때문에 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당초 연준이 0.25%포인트만 인상한 뒤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고용지표 발표 후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355위안 올린 6.773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52% 하락한 것이다. 환율을 올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이날 고시 환율은 지난 달 11일(6.7756위안) 이후 약 4주래 최고치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