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1939년 이후 최대 규모 강진…"300명 넘게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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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2-0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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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현재까지 우리 교민 피해 없어"

  • 美 "즉각 구조 지원 검토"

  • 난민수용소 많아 피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6일 튀르키예 디야르 바키르에서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진 가운데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튀르키예에서 강진이 발생해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 중 하나로 꼽히는 가운데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새벽 4시 17분께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주 누르다기에서 약 23㎞ 떨어진 지역에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규모 6.7의 여진 등 2시간 동안 42회의 여진이 이어졌다. 

오전 10시께 기준(현지시간) 300명 이상이 숨지고 10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 재난 관리청에 따르면 지진으로 튀르키예에서 최소 76명이 사망하고 440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진원지가 시리아와 가까운 탓에 시리아에서도 237명이 숨지고 639명이 다쳤다. 시리아 반군지역에서는 2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1939년 이후 튀르키예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1939년 당시 튀르키예는 규모 7.9 지진으로 3만명이 사망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칼 랭 조지아테크대학 교수는 이날 CNN에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지진 활동에 매우 취약하다고 설명하며 "이번 지진은 근래에 튀르키예가 겪은 지진 중 가장 큰 규모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트위터에 "지진 구조 작업을 진행한다. 지진 피해 지역에 수색 구조대를 즉시 파견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이 재난을 함께 극복하기를 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곳곳에서 지진을 느낀 국민들에게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한국 외교부 당국은 이번 지진과 관련해 한국인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즉각 구호 조치를 검토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강력한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지원 검토를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오늘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발생한 지진에 우려를 표한다"며 "우리는 필요한 모든 자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 현황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수백 명이 무너진 건물 아래 깔려 있는 상황이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도 문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진 진원지 인근인 가지안테프에 시리아 난민 약 50만명이 살고 있다. 이곳에 난민수용소가 있어 피해 현황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한 파장은 이스라엘에서도 느껴졌다. NYT는 이스라엘 사령부가 성명을 통해 "가구 밑에 들어가 머리를 보호하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지진 발생지와 이스라엘의 거리는 약 900㎞에 달한다. 또 이탈리아 당국은 해안에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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