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북3 시리즈로 노트북 '프리미엄' 전략 승부수​···"판매 비중 60% 이상으로 늘린다"

갤럭시 북3서 '울트라' 첫 공개…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 공략

삼성전자가 갤럭시 북3 시리즈를 중심으로 노트북 프리미엄 전략을 가속한다. 팬데믹 이후 프리미엄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시장 흐름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갤럭시 북의 성능은 물론 모바일 등 갤럭시 생태계와 에코시스템을 적극 구축해 최고의 연결성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추진한다.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상무)은 지난 2일(현지시간) 국내 기자들과 브리핑을 통해 프리미엄 노트북의 판매 확장 계획을 밝혔다. 앞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는 신제품 갤럭시 북3 시리즈를 처음 공개했다. 그는 PC를 비롯해 태블릿 등 관련 영업조직을 총괄한다.
 
이번 언팩에서는 갤럭시 북 시리즈 최초 최상위 라인업인 ‘울트라’를 선보였다. 여기에 더해 갤럭시 북3 프로 360과 초슬림·초경량 디자인을 갖춘 갤럭시 북3 프로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노트북 전략은 ‘프리미엄’이다. 이 상무는 “지금까지 프리미엄 제품군이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 수준인데, 이를 10%p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라며 “시장에서는 800달러 이상을 프리미엄 제품으로 보는데, 삼성전자는 1000달러 이상으로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10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PC가 전체 판매 비중 중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프리미엄 비중을 더 늘려 6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말이다. 갤럭시 북3 시리즈는 사양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갤럭시 북3 프로 등이 프리미엄 제품군에 해당한다.
 
특히 프리미엄 시장에서 차별화를 위해 갤럭시 생태계를 적극 활용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웨어러블, PC 등 전 에코시스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인 만큼 경계를 뛰어넘는 디바이스 간 연결성을 극대화해 갤럭시 사용자에게 최적의 PC 경험을 제공해 나간다.
 
이 상무는 “제품 간 연결성을 보다 중요시 생각하고, 이런 에코시스템을 갖고 있는 브랜드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고 본다”며 “이런 점이 다른 브랜드와 차별점이고, 멀티태스킹 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도 동시에 쓰는 걸 강점으로 소비자에게 지속해서 소개를 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이번 갤럭시 북3에서도 연결성이 강화됐다. 대표적으로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 북 간 작업, 파일 등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멀티컨트롤’ 기능이 추가됐다. 이는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하며 디바이스 간 거리가 가깝기만 하면 실행할 수 있다. 기존에는 갤럭시 북과 태블릿 사이에서만 적용됐던 기능이다.
 
이제 스마트폰에서의 문자, 전화 등 작업을 갤럭시 북3의 키보드로 컨트롤 가능해졌다. 또 스마트폰과 북, 태블릿을 동시 연동할 경우 태블릿은 외부 모니터 등 보조 스크린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아직 스마트폰과 탭 사이에서는 연동이 안 되지만, 이 상무는 이것 또한 고민 중인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 상무는 “PC 인더스트리는 혼자 할 수 있는 비즈니스가 절대 아니기에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엔비디아 등 업계 리더들과 개방형 협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매장에서도 소비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을 많이 준비하고 있고, 리테일 파트너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니코(Nikko) 호텔에서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상무)이 갤럭시 북3 울트라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