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한국 진출 35년 만에 주인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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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3-02-0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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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원산업 단독 예비입찰 참여…매각가 조율이 관건

  • 2018년 가맹사업 철수하며 매각 준비 가능성 제기

[사진=연합뉴스]

동원산업이 한국맥도날드 인수에 나선다.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이 줄줄이 매물로 나온 가운데 한 차례 매각에 실패한 한국맥도날드가 이번엔 새 주인을 만날지 유통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한국맥도날드가 매각에 성공하면 매물로 등장했던 패스트푸드 브랜드 중 올해 2번째 M&A가 성공하게 된다. 지난달 KFC는 오케스트라PE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이 한국맥도날드 매각 예비입찰에 단독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계약이 체결되면 한국맥도날드는 국내 진출 35년 만에 주인이 바뀐다.
 
현재 한국맥도날드의 최대 주주인 맥도날드 본사와 동원산업은 매각 가격을 조율 중이다. 동원산업 측은 “아직 인수를 논하기는 이른 초기 협상 단계”라며 매각 사실을 인정하고 매각 가격에 대한 양측의 이견차를 좁히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맥도날드의 매각 희망가격은 5000억원 선이다. 매장 수 190개인 KFC의 매각가격은 600억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외식브랜드의 경우 실적과 더불어 직영과 가맹점 수에 비례해 매각가격이 책정된다. 현재 매물로 등장한 패스트푸드업계 중 최고가는 버거킹으로 1조원이다. 국내 패스트푸드 브랜드 중 가장 많은 매장 수를 보유한 맘스터치의 매각가는 7000억원 수준이다. 400개의 매장을 보유한 맥도날드의 적정가를 두고 이견을 보일 수 있는 대목이다. 매장 수 차이가 불과 30개인 버거킹의 절반 수준인 5000억원은 비교적 저렴해 보이지만 KFC의 매장 수를 기준으로 하면 고평가된 셈이다. 인수가 성사되면 동원산업은 맥도날드 미국 본사에 매년 5%의 브랜드 로열티를 지급하게 된다.
 
한국맥도날드가 매물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한 차례 매각 시도가 있었지만 결렬됐다. 당시에도 매각 가격에 따른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국내 외식업계 관계자는 “한국맥도날드의 매각은 2018년 가맹사업을 중단하면서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며 “가맹점의 반발 없이 순조로운 매각을 위해 가맹사업을 중단한 만큼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 역시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맥도날드는 1988년 국내에 진출해 1997년부터 가맹사업을 전개해왔다. 패스트푸드 브랜드 가운데 매장 수는 400개로 롯데리아, 맘스터치, 서브웨이, 버거킹에 이은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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