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달 BMW·랜드로버 '웃고' 폭스바겐·미니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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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2-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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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지난달 고금리로 인한 완성차 수요 위축 속에서도 벤츠를 제치고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랜드로버와 벤틀리, 람보르기니는 2억원이 훌쩍 넘는 고급차를 앞세워 판매 성장을 꾀했다. 반면 일본차와 미국차를 대표하는 도요타, 포드 등은 신차 부진으로 판매 하락을 면치 못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BMW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6089대를 기록했다. 

베스트셀링카 10위권에 520, X3 2.0, X4 2.0 등 5개 모델이나 이름을 올리며 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아우디도 A6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93.4% 증가한 245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의 약진도 눈에 띈다. 지난달 랜드로버의 판매량은 72.1% 증가한 475대다. 2년 만에 최대 월간 실적을 견인한 모델은 올 뉴 레인지로버다. 이 모델은 2억원이 넘는 가격에도 지난해 8월 출시 직전까지 3000대가 넘는 사전 계약을 이끌어낸 바 있다. 

고가 차량을 판매하는 럭셔리 브랜드도 성장을 이어갔다. 벤틀리는 플라잉스퍼, 벤테이가, 컨티넨탈 GT 등 판매 성장에 힘입어 세 자릿수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들 모델의 기본 가격은 2억4000만~2억7000만원대다. 지난달 람보르기니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75% 증가한 28대로 우르스 등의 판매가 주효했다. 

반면 지난해 연간 판매량 4위를 차지했던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80% 넘게 줄었다. 안전삼각대 성능 문제로 이달부터 전 차종 출고를 중단한 것이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독일계 브랜드인 미니 판매량도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미니는 65.9% 감소한 279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일본 브랜드의 경우 렉서스를 제외한 도요타, 혼다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도요타는 12.8% 감소한 265대, 혼다는 76.6% 줄어든 69대의 완성차를 팔았다. 지프와 포드 등 미국차 브랜드의 총 판매량은 984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 뒷걸음쳤다. 

한편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1만6222대로 집계됐다. 1월 판매량으로는 2014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보다 판매량이 한 달 동안 45.3% 감소했다. 
 

올 뉴 레인지로버 [사진=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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