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남號' KB캐피탈, 중고차 침체에도 '차차차'로 나 홀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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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3-02-0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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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이 고금리에 따른 중고차 ‘거래 절벽’을 뚫고 나 홀로 질주에 성공했다. 중고차거래 플랫폼인 'KB차차차'를 기반으로 한 사업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구축한 덕분이다. 이를 바탕으로 신차부문 취급량이 급감한 상황에도, 무난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캐피탈 업황이 급격히 나빠진 것과는 대조적인데, 황수남 KB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의 자동차 금융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기반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캐피탈은 작년 3분기 기준으로 총자산 14조6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13조1994억원)보다 0.5% 증가한 수치다. 영업실적 역시 2조320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3329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차 금융은 이 회사의 총자산 중 61%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나머지는 기업금융 22%, 개인금융 16~17% 순으로 구성돼있다. 이 중 ‘실적 방어’를 견인한 건 중고차 금융이다. 신차 영업실적이 재작년 3분기 3632억원에서 작년 2183억원으로 39.9% 급감한 상황에도, 이를 상쇄할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중고차 금융의 작년 3분기 영업실적은 4265억원으로 전년 동기(3167억원)보다 34.7% 늘었다.
 
성장 기반은 단연 ‘KB차차차’다. 이 플랫폼을 통한 월 평균 매물 대수는 재작년 13만7000대에서 작년 15만3000대로 12%가 늘었다. 회원 수 역시 재작년 10월 150만명을 돌파한 이후, 1년 2개월 만에 250만명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중고차 시장이 본격적인 침체기에 접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작년 3월만 해도 연 8%(신용점수 801~900점 기준) 수준이던 금리가 12월 연 15%까지 뛰면서, 하반기 월별 실거래 대수가 전년 동기보다 10% 가까이 떨어졌다.
 
KB캐피탈은 ‘KB차차차’의 흥행 배경으로 선제적 시장 구축을 꼽는다. 이 시장이 활성화되기 전인 2016년 당시 플랫폼을 출시한 이후,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을 거쳤다. 그 일환으로 허위매물 방지를 위해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중고차 시세를 제공하고 있고, 실 차주에 기반한 매물을 운영 중이다. 중고차 상품은 자체 검증을 끝마친 ‘인증 중고차 상품’을 판매한다. 차량 검수 역시 KB캐피탈의 리스, 장기렌터카 반납 차량 중 외관 상태와 성능이 좋은 차량에 한해 진행한다. 최근에는 대면 매장도 전국 5개까지 확대했다.
 
올해 경영 목표 역시 철저한 경영관리와 더불어 KB차차차 플랫폼의 유통 경쟁력 강화 및 KB차차차 마이데이터를 통한 금융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궁극적으론 중고차 금융 취급 비중을 지속 확장하는 걸 목표로 한다.
 
이는 황 대표의 대표적인 업적으로 꼽힌다. 2019년 취임 이후 수익성을 장담할 수 없던 사업의 적극적인 성장을 이끌었고, 결국 이 회사의 ‘최대 경쟁 사업’으로 육성해냈다. 당시 금융회사가 만든 비금융플랫폼이란 점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상당 부분 해소했다. 이에 힘입어 황 대표는 작년 말 4연임을 확정 짓기도 했다.
 

황수남 KB캐피탈 대표이사[사진=KB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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