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장외투쟁에 2만명 모였지만...전국 곳곳서 '총동원령'에 뒷말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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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은 수습기자
입력 2023-02-05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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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월 11일 인천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열린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민생 현장방문'에서 즉석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일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를 이유로 장외투쟁을 벌였지만, ‘총동원령’에 대한 당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촉구 운동 후 6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 장외투쟁에 이재명 대표를 필두로 박홍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 의원 80여명과 권리당원, 지지자에 이르기까지 경찰 추산 2만5000명(주최 측 추산 30만명)이 모였다. 문제는 이번 장외투쟁이 마냥 ‘자발적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국 곳곳서 ‘총동원령’에 부담백배...“버스 한 대 못 채웠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국의 민주당 당원들은 이번 대회 참석에 큰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확인됐다.

비명계 한 핵심 의원은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당에서 국민보고대회 총동원령을 내렸는데 참석할 당원을 모으는 게 쉽지 않았다”며 “버스 한 대에 45명 정도는 타는데, 우리 지역구에선 (당원들이) 그 한 대도 못 채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비명계 의원도 “지역 당원들이 전반적으로 대회 참여를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였다”라며 “대회 자체가 정말 당을 위하는 길이 맞냐는 의구심과 당이 이 대표 엄호에 나서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에서 이 대표 지키려고 (민주당이) 남대문으로 몰려왔다고 비판하는 건 뻔하지 않나”라고 우려했다.

불만의 목소리는 민주당의 ‘텃밭’에서도 거셌다. 지역구 3곳이 모두 민주당인 제주지역의 한 당원은 기자에게 “우리 지역도 대회 참석을 독려하는 연락을 받았지만 서울까지 가야 할지는 모르겠다”며 “당이 잘 되고 올바른 길로 나아가길 바라는 것은 맞지만 (장외로 나가서까지) 이 대표를 수호해야 하냐는 비관론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만을 위한 행사...지역서 불만 많아
이 당원은 아직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유효한 점을 우려했다. 그는 “쌍방울 관련 의혹이 아직 미해결 상태 아닌가”라며 “이번 규탄대회에서 이 대표 이슈만 다루는 건 아니지만 (장외투쟁 진행은) 능사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현재 검찰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의혹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및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와 주변 인물들을 샅샅이 수사 중이다. 

친명계 역시 이 같은 당내 불만을 인지한 모양새다. 친명계 한 의원실 관계자는 “대다수 지방의 지역위원회에서 부담을 느낀 것은 사실”이라며 “지역위원회가 총동원되는 행사다 보니 인원 모집부터 차량 매수 등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이번 대회 참석을 아예 ‘보이콧’하기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읽힌다. 또 다른 의원실 관계자는 “서울에서 먼 지방일수록 국민보고대회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힘든 건 사실”이라면서도 “어쨌든 당에서 (총동원) 지침이 내려왔고, 그만큼 당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사라는 뜻이다.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참석 자체를 거부하긴 힘들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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