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하이닉스, 영업손실 1.7조 10년 만에 적자전환...경영환경 악화에 올해 투자비용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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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3-02-0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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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10년 만에 분기 기준 적자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불황에 따른 실적악화로 SK하이닉스는 올해 투자 비용을 전년 대비 절반으로 감축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1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1조70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12조3766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단위 영업적자가 나온 건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연간 실적으로는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7조66억원을, 매출액은 4% 증가한 44조6481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지난해 매출 성장세는 이어졌으나 하반기부터 반도체 다운턴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회사는 투자와 비용을 줄이고, 성장성 높은 시장에 집중해 업황 악화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서버와 PC 시장으로는 고용량 D램 제품 공급을 늘리고, 성장세가 커지고 있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고객향으로는 DDR5와 HBM 등 자사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제품의 판매를 늘렸다. 특히 회사는 데이터센터용 SSD에서는 고객 확대를 통해 전년 대비 4배 증가한 매출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수요가 줄고, 제품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4분기 회사의 경영실적은 적자로 전환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역시 다운턴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2023년 전체적으로 보면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투자 축소와 감산 기조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공급이 늘지 않아 재고는 상반기 중 정점을 기록하고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는 IT 기업들이 고점 대비 큰 폭으로 가격이 떨어진 메모리 반도체의 사용량을 늘리며 점진적으로 시장 수요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투자와 비용을 줄이고, 성장성 높은 시장에 집중해 업황 악화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투자 규모는 2022년 19조원 대비 50% 이상 줄인다는 기조를 유지한다. DDR5·LPDDR5, HBM3 등 주력 제품 양산과 미래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만 지속한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당사는 이번 다운턴을 잘 극복함으로써 더욱 견고한 체질로 무장해 글로벌 초일류 기술기업으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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