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AI데이터센터] "배낭 하나만 메고 광주에 오면 AI비즈니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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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승호 기자
입력 2023-02-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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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디어와 의지만 있으면 맞춤형 창업 지원

  • 시제품 제작 돕고 규제 해소 컨설팅 투자유치 실현

  • AI융합대학 4곳에서 실무형 인재 1255명 양성

  • 강기정 광주시장 '인재양성 사다리 완성' 의지 강해

  • 구글, 광주시에 인재양성 사업 협력 제안 '주목'

지난해 10월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인공지능 스타트업의 성장 지원을 위한 투자유치 설명회인 ‘제2회 AI 파트너십데이’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하> AI창업지원과 인재 양성

광주광역시 북구 첨단지구 광주과학기술원 옆에 국가인공지능융복합집적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초일류 AI 기반시설이 곧 완성된다. 이를 기회로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최선의 과제 중 하나다. AI기업 규모가 더 커지고 창업이 늘어야 한다. 또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고급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AI를 통해 광주와 국가발전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핵심요소다. AICA(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의 창업지원과 인재양성 사업을 살펴본다.
 
창업과 기업성장 지원
AICA는 인공지능종합지원센터를 통해 맞춤형으로 창업을 지원하고 기업성장을 돕고 있다.
 
AICA 곽재도 본부장은 “배낭 하나만 메고 광주에 오면 AI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창업자가 아이디어와 의지만 있으면 상황에 맞춰 모든 것을 안내하고 돕는다는 뜻이다.
 
◇ 단계별로 창업교육
 
예비창업 단계에서는 AI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교육컨설팅을 하고 창업교육을 해준다.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가 정신을 심어주고 BM(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구축하도록 이끈다. 경영과 법률, 세무 교육도 함께한다.
 
또 AI 시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돕고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 있는 창업캠프에 입주하도록 안내한다.
 
창업 초기단계에서는 시제품 제작을 돕고 이런저런 규제를 해소할 수 있게 컨설팅한다. 품질향상을 돕고 창업캠프로 입주할 것을 권한다.
 
특히 자동차와 에너지, 헬스케어와 관련된 맞춤형 컨설팅과 기술 실증을 돕는다. 데이터센터를 통해 컴퓨팅지원도 함께한다.
 
성장단계에서는 글로벌 AI제품이 되도록 돕고 AI투자펀드를 통한 투자유치를 실현한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제품 판매를 위해 국내외 마케팅을 돕는다. AI기술 트랜드를 공유하면서 협력할 수 있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콘퍼런스 같은 종합 행사를 마련한다.
 

김광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앞줄 오른쪽에서 셋째)이 지난해 12월 광주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인공지능인의 밤 행사에서 AI 기업 등 관계자들과 인공지능산업 발전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 광주 금남로에 창업캠프 2곳
 
AICA는 광주광역시 금남로 4가에 AI창업캠프 1호점(1055평)과 2호점(864평)을 열었다. 현재 스타트업(Start-up)기업 35개사와 성장가도에 진입한 스케일업(Scale-up) 40개사가 입주해 있다. 또 지금까지 AI투자펀드 1098억원을 조성해 이들 기업이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까지 AI기업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292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규제 해소에 도움을 줬다. 그 결과 이들의 매출이 21% 늘었다. AI창업 경진대회를 열고 투자유치설명회와 글로벌 AI콘퍼런스를 개최했다.
 
AICA는 인공지능종합지원센터를 통해 문제해결 중심의 맞춤형 원스톱 안내를 하고 있다. 지난해 9월까지 AI기업과 모든 자원과 연결해줬다. 회원 1022개사를 대상으로 253건을 조정했다. 스마트인재개발원을 통해 40회 인재채용을 도왔다.
 
AI기업관계자와 분야별 전문가 그룹을 연계해 지원 사업 설명회를 26번 열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해 12월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기 인공지능사관학교 수료식에서 교육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AI융합 인재양성
AICA는 AI융합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인공지능 실무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동안 512억원 투입해 AI융합대학을 지원하고 AI직무전환교육을 하고 있다. 또 AI고급인재를 양성하고 산학연 AI융합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공용인프라(HPC기반 고성능 AI컴퓨팅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AI융합대학은 전남대와 조선대, 호남대, 광주과학기술원(GIST)으로 정했다. 지난해까지 정규과정을 운영해 총 1255명의 지역특화 AI융합인재를 양성했다.
 
전남대에서는 AI에너지에 중점을 두고 362명을 양성했고, 조선대는 헬스케어 285명, 호남대는 자동차 404명, GIST는 AI원천기술에 중점을 두고 174명의 인재를 양성했다.
 
◇ 맞춤형 인재 육성
 
직무 전환교육은 AI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은 직원을 대상으로 기업 안에서 맞춤형으로 AI핵심 인재로 육성하는 것이다. 온라인 중심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용어를 교육하고 기본업무 이해 능력을 키워 ‘말귀를 알아먹는’ 인력을 양성한다. 내년까지 800명을 목표로 잡았다.
 
AICA는 AI사관학교에서 9개월 과정으로 고급인재를 양성한다. 2020년 7월 첫 모집 때부터 5.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1기는 155명, 2기 157명이 수료했다. 지난해 12월 15일 3기 302명이 수료했다. 이들의 경쟁률은 2.34대1이었다. 모집인원을 기존 180명에서 330명으로 늘리고 커리큘럼을 대폭 개선해 교육 수준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9일 미국 실리콘밸리 구글 본사를 찾아 광주시와 구글의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한 뒤 세피 모그하담 구글 대외협력 및 리서치분과 수석팀장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광주시와 AICA는 교육생들이 쉽게 갈 수 있게 광주시 동구 대성학원 빌딩(1~3층)에 새 교육장을 마련하고 교육기간을 기존 7개월(1120시간)에서 9개월(1300시간)로 2개월 늘렸다.
 
AICA는 청년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인재를 내년까지 900명 양성할 계획이다.
 
아쉬움도 있다. 수료생 가운데 상당수가 광주보다 급여가 많은 서울 경기지역으로 떠난다는 점이다.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 구글과 인재양성 협력 가능성
 
광주시와 구글클라우드코리아가 인재양성을 함께할지도 관심거리다.
 
강기정 시장을 중심으로 한 광주방문단은 지난달 9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구글 본사를 찾아 디지털산업 트렌드와 전망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구글 측은 광주시에 인공지능 인재양성에 관한 협업을 제안했다. 폴 윌슨 구글 총괄이사는 구글코리아캠퍼스 초청과 함께 앞으로 구체적인 대화를 이어가자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인공지능 중심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시에 구글은 꼭 만나고 함께 사업해야 할 파트너다. 구글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인재양성에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앞으로 구글클라우드코리아와 구체적인 협의를 통해 지자체와 대학, 구글이 힘을 모아 인공지능(AI) 인재양성 사다리를 완성시키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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