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포스코홀딩스, 태풍피해·시황악화에 영업이익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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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1-2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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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포항제철소 침수, 철강 시황 악화 등 악재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4조8000억원, 영업이익 4조9000억원을 거뒀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6.7% 감소했다.

지난해 실적 악화는 철강사업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외 철강업계가 작년 하반기 가격 하락, 수요산업 부진 등 시황 악화를 마주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여기에 포항제철소 침수로 인한 생산·판매량 감소, 일회성 복구 비용 발생 등의 악재가 더해졌다.

앞서 포항제철소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북 포항시 냉천이 범람하면서 침수됐다. 포스코는 135일 동안의 복구를 통해 지난 20일 포항제철소 완전 정상화에 성공했지만 1조34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 1분기에도 추가적인 손실이 소폭 발생할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연결기준 4조9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은 최근 10년 중 세 번째로 좋은 수준이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대폭 감소했지만 포항제철소 침수로 인한 조업 중단, 대외 경영환경 악화 등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설명이다. 전년도에 기록한 9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 실적이었다는 점에서 역(逆)기저효과의 영향도 받았다.

그럼에도 포스코는 원가 절감, 수익성 강화, 유동성 확보 등 3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25일 비상경영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기로 했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부회장)는 “각자 해오던 업무를 ‘제로 베이스’에서 재점검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작은 비용이라도 절감해 철저한 손익관리로 위기를 극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철강부문 외에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에너지를 비롯한 인프라부문, 포스코케미칼 등 미래소재부문은 매출액·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했다.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을 완료하고 지난 1일 출범한 통합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상사·에너지 부분의 고른 실적을 바탕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케미칼도 배터리소재사업 성장에 힘입어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그룹은 인프라·미래소재 등 철강 외 부문도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사업다각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우선 리튬·니켈·흑연 등 이차전지 원료, 전구체, 양·음극재, 차세대 이차전지용 소재 전반을 아우르는 공급망을 활용해 2030년까지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 41조원 규모의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리튬 30만t, 니켈 22만t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할 계회이다.

또 통합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을 완성하고 친환경에너지 사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포스코 관계자가 19일 복구가 완료된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살피고 있다.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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