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논란' 특례보금자리론...금리 0.5%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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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3-01-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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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형 연 4.25~4.55%, 우대형 4.15~4.45% 적용

  • 우대조건 중복 적용 시 최저 3.25% 금리 이용 가능

  • "조달비용 인하 반영···3월부터 필요 시 추가 인하"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집값이 9억원 이하라면 소득제한 없이 최대 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가 당초 예정보다 0.5%포인트 내려 평균 4%초중반대로 출시된다. 최근 시중 금리가 상당폭 내려서면서 특례보금자리론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해졌고, 특례보금자리론의 흥행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란 우려에 따른 조치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시장금리 상황 등을 반영해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예정보다 0.5%포인트 낮춰 오는 30일부터 신청·접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기존 최저 연 3.75~5.05%로 출시 예정이던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는 3.25~4.55%로 내려가게 됐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주금공이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을 통합해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상품이다. 당초 특례보금자리론은 우대형의 경우 주택가격 6억원 이하, 부부합산소득 1억원 이하인 차주에게 만기에 따라 4.65~4.95% 금리를 적용했다. 집값 6억원, 부부합산소득 1억원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는 4.75~5.05%로 책정했다.

그러나 최근 은행권의 잇단 대출금리 인하로 시중 대출금리가 최저 4%대로 내려서면서 수십년간 금리가 고정되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유인이 떨어졌다.
 

특례보금자리론 기본 금리. [사진=한국주택금융공사]

이에 따라 주금공은 기존보다 금리를 0.5%포인트 낮춰 일반형 연 4.25~4.55%, 우대형 연 4.15~4.45%의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인터넷을 통한 전자약정방식(아낌e)으로 신청하면 추가로 0.1%포인트 금리를 할인한다. 또, 주금공은 우대형 상품의 경우 저소득청년(0.1%포인트), 신혼가구(0.2%포인트), 사회적배려층(0.4%포인트) 등에 대한 우대금리를 지원한다. 우대금리 중복 적용을 통해 최저 3.25%까지 낮출 수 있다.

주금공은 기존 대출을 특례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고자 하는 차주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존 대출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한다. 이용하다가 중도에 상환하는 경우에도 중도상환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오는 30일 오전 9시부터 주금공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주택금융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서류제출 자동화(스크래핑 서비스) 및 행정정보 이용에 동의하면 별도 서류 제출 없이 대출할 수 있다. 1월 31일 이후에는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오전 3시부터 자정까지 신청접수가 가능하다. 온라인 대출 신청이 어려운 경우 SC제일은행 창구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나, 아낌e 금리할인은 적용되지 않는다.

주금공은 이번 금리 인하와 더불어 오는 3월부터는 매월 시장금리 및 재원 상황 등을 감안해 필요 시 특례보금자리론 기본 금리를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준우 주금공 사장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계획 발표 이후 국고채 금리 하락 등에 따른 주택저당증권(MBS) 조달비용 인하 분을 반영해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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