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보험권 CEO 만나 "시장안정화, PF대출 리스크 관리 필요" 강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상현 기자
입력 2023-01-26 15:0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당국, 부동산PF 점검 결과 공유…'보험사기방지특별법' 지원 약속

  • 비대면 채널 활성화, 기후·헬스케어 상품 확대 등 사업 다각화 요구도

  •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관련 반대 움직임 강력대응 예고

  • 우리금융 회장 선임절차 관련 "평가에 적정한 시간 확보 의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리인상 등 최근 금융시장 불안감이 확산됨에 따라 보험권에 외형확장보다는 채권매입 등 시장안정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 및 해외 대체투자 관리에 적극 나서 줄 것도 주문했다. 아울러 최근 금융권에 대두된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관련해선 금융노조 반대 움직임에 강력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 절차 관련해선 충분한 시간이 확보됐는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26일 서울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보험회사 CEO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보험업계는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장기자금을 제공함으로써 자본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올해도 일시적 유동성 부족에 따른 정상기업의 부실화가 금융산업 내 시스템 리스크를 촉발시키지 않도록 회사별로 채권 매입 등 다양한 투자 방식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재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 경기 민감성 자산의 손실 위험이 커지고 있어, PF대출 및 해외 대체투자에 대한 자체 심사·사후관리 강화를 요청한다"며 "IFRS17(새 회계제도) 및 신 지급여력제도의 안정적 시행을 위해 회계시스템 및 산출 결과 등을 꼼꼼히 살펴봐줄 것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부동산PF 점검 결과를 공유하고, 신 건전성 제도 안착을 위해 업계와 지속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생 안정을 위한 보험 본연의 역할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사적 안전망으로서 보험 역할이 중요해지므로 다양한 연금보험 개발,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이륜차보험 활성화 등에 적극 협조를 부탁한다"며 "금융당국도 고령자 및 생계형 대리운전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상품개발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피해 예방을 위해 '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이외 비대면 채널 활성화, 기후·헬스케어 상품 확대 등 사업 다각화와 장기적 관점의 내부통제 강화 및 성과보수 체계 개선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 후 이 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은행권 영업시간 정상화 및 우리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이 원장은 "상식적인 선에서 코로나19를 이유로 줄어든 영업시간 제한을 정상화하는 것에 대해 다른 이유로 반대한다면 국민 대다수가 수긍하거나 이해할 수 있겠냐"며 "강하게 대응할 기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자 쇼트리스트가 일주일 만에 결정되는 과정에서 평가에 필요한 적정한 시간이 확보됐는지 걱정이 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