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이재용의 '뉴삼성 밑그림'···첫 여성 사장·기술 인재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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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2-12-0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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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후 첫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는 네트워크사업 성장에 기여한 차세대 주자를 사장으로 발탁하고 사업부장에 선임했다. 반도체 핵심 기술을 이끈 인재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기술'을 중시하는 경영 철학도 비중 있게 반영됐다.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사장도 배출하며 성별 부문 무한한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7명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2명의 위촉 업무가 변경됐다고 5일 발표했다.

한종희·경계현 2인 대표이사 체제는 그대로 유지했다.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서 경영 안정을 도모하는 차원. 투톱 체제에서 적극적 대내외 소통과 상생경영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최초의 여성 사장이 배출된 점이 눈에 띈다. 사장으로 승진한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부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 신임 사장은 삼성그룹 내에서도 비(非) 오너가 출신의 최초 여성 사장이 됐다. 그동안 삼성그룹에서 여성 최고경영자(CEO)는 오너 가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제외하면 한 명도 없었다.

이 신임 사장은 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2007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이후 갤럭시 마케팅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역량과 성과가 있는 여성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여성 인재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 신임 사장이 고객 중심 마케팅 혁신 등의 역량 발휘와 함께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사장으로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기술관련 인재 3명을 사장으로 승진하고, 2명의 보직을 바꿔 관련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는 인사 대상인 9명 중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 10월 사임한 이재승 전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의 공석은 이번 인사에서 채우지 않았다.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서 후임 인사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서 경영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미래 준비를 위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 중심의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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